송고시간 2023-05-14 06:09
신호경, 박대한, 민선희 기자
3.6%대 대출금리, 2021년 9월 이후 최저…사실상 긴축 이전으로 후퇴
은행 "작년 2∼3배 대출상담 쇄도"…예금은 한달 13조원 썰물
가계빚, GDP의 105%…한은 "80% 넘으면 경기침체 가능성 커져"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박대한 민선희 기자 = 한국은행은 물가 등을 고려해 당분간 통화 긴축 기조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시장에서는 이미 빠르게 긴축 효과가 사라지고 있다.
은행 대출금리는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이 시작된 2021년 8월 직후 수준까지 떨어졌고, 금리 고삐가 느슨해지자 신규 가계대출도 1년 전의 두 배로 뛰었다. 부동산·주식 매매가 조금씩 살아나는 데다, 전세보증금 반환과 생활자금 수요 등까지 더해진 결과다.
경제 규모(국내총생산·GDP)를 웃도는 우리나라 가계신용(빚)이 1년 반 이상의 긴축에도 크게 줄어들지 않을 경우, 경기 침체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 대출금리, 올해 1%p 이상↓…주담대 변동금리까지 3%대 눈앞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12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3.680∼5.796% 수준이다.
올해 초(1월 6일)와 비교해 상당수 대출자에게 적용되는 하단 금리가 1.140%포인트(p)나 떨어졌다.
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의 금리가 같은 기간 0.684%p(4.527%→3.843%) 낮아진 데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 특히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부도 사태 이후 국내외 긴축 종료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시장 금리 하락 속도가 빨라졌다.
더구나 지표금리 낙폭(0.684%p)보다 실제 대출금리가 더 많이(1.140%p) 내린 것은, 금융당국의 압박에 은행들이 앞다퉈 '상생금융'을 강조하며 가산금리까지 스스로 낮췄기 때문이다.
A 은행의 내부 금리 추이를 보면, 주택담보대출 혼합형 금리 3.680%는 2021년 9월 말 3.220% 이후 1년 7개월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은이 같은 해 8월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한 만큼, 대출금리가 긴축 초입 당시로 되돌아간 셈이다.
전세자금대출(주택금융공사보증·2년 만기) 금리(3.900∼6.466%) 하단도 3%대로 내려앉았고, 신용대출 금리(은행채 1년물 기준·연 4.650∼6.150%) 하단 역시 약 5개월 사이 1.006%p 낮아졌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취급액 코픽스 연동)의 경우 최저 수준이 5.080%에서 4.090%로 0.990%p 내려왔다. 지표금리 코픽스(COFIX)의 0.780%p(4.340%→3.560%) 하락에 가산금리 축소와 우대금리 확대가 더해진 결과다.
시중은행 대출 금리·채권 금리 추이 ※ KB·신한·하나·우리은행, 은행연합회, 채권정보센터 자료 취합 |
| 2023년 1월 6일 | 2023년 5월 12일 | 하단,상단 변동폭 |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기준) | 연 5.080∼8.110% | 연 4.090∼6.821% | -0.990%p, -1.289%p |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 | 연 4.820∼7.240% | 연 3.680∼5.796% | -1.140%p, -1.444%p |
전세대출(주택금융공사 보증.2년만기) | 연 4.830∼7.240% | 연 3.900∼6.466% | -0.930%p, -0.774%p |
신용대출 금리(1등급·1년) | 연 5.656∼6.890% | 연 4.650∼6.150% | -1.006%p, -0.740%p |
코픽스(신규취급액 기준) | 4.340% | 3.560% | -0.780%p |
은행채 5년물(AAA·무보증) | 4.527% | 3.843% | -0.684%p |
은행채 1년물(AAA·무보증) | 4.104% | 3.650% | -0.454%p |
(이하 생략)
출처 : https://www.yna.co.kr/view/AKR20230513044600002?section=economy/all
첫댓글 아직 내 금리는 6퍼 라구욮