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입니다.
기나긴 무더위를 한 칼에 날려버리고
무디어 진 마음을 뻥 뚫어줄 하늬바람이
잔잔하게 불어 옵니다.
사람들의 눈길도 안정을 찾아
한결 부드럽고 호흡마저 길고 정숙해 졌습니다.
홀로 능선따라 난 오솔길을 마냥 걷고 싶고
누군가를 더욱 더 그리워 하고 싶은 날들 입니다.
몸과 마음이 정갈하여
이제는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착잡한 각성의 계절이기도 합니다.
어제(9월 21일) 저녁에 총동창회 이사회가 있었습니다.
이사회에 참석했던 이상훈 회장과 저는
거기에 참석했던 다른 이들과는
사뭇 다른 심정으로 회의 결과를 지켜 보았습니다.
우선 총동창회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다년간 총동창회를 이끌어 오신
안창일(5회) 회장님의 뒤를 이어
수석 부회장이시던 나대엽(5회) 선배님께서
총동창회를 이끌어 가시게 되었습니다.
이날의 주된 의제였던 `제9회 총동창회 체육대회' 준비에
관한 토의에서는 제가 항상 걱정하고 염려하였던 점인
최근 악화된 경제사정으로 몇몇 동기회가
와해 직전까지 가 있다는 소식과 더불어
체육대회 준비 기금에 절반에 해당하는
기별분담금 모금에 상당한 차질이 예상된다는 점입니다.
준비를 해야하는 저희로서는 당혹스럽고
저희 동기회 찬조금 조성에도 차질이 있지 않을까
걱정이 앞서는 맘이 솔직히 있다 해야겠지요.
이미 체육대회 준비를 넘어 실행의 단계에 들어 섰습니다.
현수막 설치를 위한 허가절차를 밟았고 거기에 따른
예산도 집행되었습니다.
이달의 남은 한주간은 한가위 명절로 인해 아무런 일도
할 수 없으므로 이제 남은 시간은 불과 이주간의 시간이
저희에게 있을 뿐 입니다.
여러 분의 각별한 관심과 도움이 절실한 때입니다.
어려운 시기라는 점은 공감하면서도 여러분에게
도움을 청하는 저희들의 심정을 이해해 주시고
여러분 각 개인의 의견을 수렴코자
10월 2일(토) 오후 7시 수성구 들안길
삼거리(수성못뚝 끝부분) 오른쪽 `성림복어'에서
모임을 가지기로 하였습니다.
명절 휴일 끝이라 어려운 점이 있으리라 생각하지만
남은 시간을 생각지 않을 수 없어 부득이 2일로 정하였으니
꼭 참석들 하시어 많은 도움을 주시리라 믿겠습니다.
고르지 못한 날씨에 건강에 유의하시고
한가위를 맞아 즐거운 하루 하루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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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그래 2일 보자 명절 잘보내고 .....
수고 너무 너무 많다. 회장단의 큰 업적 세우기가 가장 어려운 시기에 이루게 되어 오히려 빛이 날 것! 너무 걱정하지마시라, 찬찬히 충분히 우리 13회가 잘 해낼 수 있다. 화이팅!
수고한다. 2일날꼭 나갈께 아자 아자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