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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여성시대 백설공주를사랑한난쟁이
※ 2006년 작품인 만큼 거슬리는 부분이 있음 ※
上 https://cafe.daum.net/subdued20club/ReHf/4397515?svc=cafeapi
회식중인 선생님들
담임 : 시은이 걔 고집이 쎄서 그렇지
그렇게 경우없는 애는 아닌데?
체육쌤 : 그러게 말입니다.
처음부터 선생님 제가 이래이래해서
시험을 미뤘으면 합니다, 이러면 좀 좋아요?
여자애가 뻣뻣해가지고 원.
교장 : 학생탓만 할 수는 없죠.
여학생이 남녀공학에서 그것도 남선생님한테
월경얘기한다는 거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체육선생님 재량에 맡기겠지만
이런 경우 여학생의 입장을
최대한 배려해줘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국어쌤 : (책상 탕 치고) 말도 안됩니다! 선생님!
국어쌤 : 학교에서부터 그렇게 여성편의주의적인
사고방식을 가르쳐서는 안되죠, 교장선생님.
이 사회가 어떤 사회인데요.
교장 : 나는 편의를 봐주자는 게 아니라
차이를 인정하자는 겁니다.
국어쌤 : 바로 거기에 함정이 있는 거죠.
차이를 인정해주다보면 결국 차별로 돌아오게 되거든요.
이 사회는 철저하게 남성 위주의 사회입니다.
우리 여성들이요, 평등을 주장하려면 우리가 먼저!
남성과 평등하게 겨뤄야 한다는 얘기예요!
교장 : 그렇다면 조선생님은
남자들만 군대에 가는 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국어쌤 : 예? 그거야...
교장 : 차이는 차이대로 인정을 하고
그 출발선에서 같이 경쟁하는 게 진정한 평등 아닐까요?
2차에 간 담임, 체육쌤, 국어쌤
담임 : 조선생님이 맺힌 게 많은 모양입니다.
하긴 뭐 공학 다니면서도 장학금 한 번 안 놓치고
대학원까지 나온 사람이 욕심도 많았을건데...
체육쌤 : 그럼 뭐합니까?
여자가 좀 싹싹하고 부드러운 맛이 있어야죠.
조선생, 꼭 주시은 같지 않습니까?
차갑디 차가운데다 뻣뻣해가지고...
국어쌤 : 내가 왜 선생님 앞에서
싹싹하고 부드러워야 하는데요?
국어쌤 : 제가 애교를 부리든 교태를 부리든
그건 제 남자한테만 부리면 되는 겁니다
왜 사회에 나와서까지 여자답기를 바라는 거예요?
여자가 여자다워야 한다는 편견은 버려!
담임 : 그렇다고 이렇게 발끈하실 거까지야...
국어쌤 : 이쁜 척, 약한 척 여자라는 걸 이용해서
덕보려는 일부 여자들 때문에
진짜 열심히 살려는 여자들이 피해를 본다구요.
오늘만 해도 그래. 이 핑계 저 핑계 대면서 빠지는 거 봐요.
회식도 업무의 연장이라는 걸 모르는 거야!!
저 정말 열심히 살았거든요.
근데 집에서는 오빠 때문에 유학 포기하라고 하지.
대학에서는 남학생들한테 임용 밀리구요.
결혼하니까 이거 무슨 몸종이 따로 없고.
심지어 이혼할 때까지도 여자라고... 이상하지 않아요?
세상에 이혼녀는 이렇게 많은데 이혼남은 다 어디 갔을까요?
다음 날 학교, 체육쌤을 찾아온 시은.
시은 : 죄송합니다.
그땐 선생님이 차별을 한다고 생각해서...
제가 교칙을 어긴 건 잘못했습니다.
체육쌤 : 으유, 진작 이럴 것이지.
그 소리 하기가 그렇게 힘드냐?
그래, 나도 인간이다 보니까 나한테 웃어주는 사람한테
약해지는 건 사실이야. 그건 나도 잘한 건 아니고.
......야 근데 시커먼 머슴애도 아니고
너희처럼 예쁜 여학생들이 그러면
내가 얼마나 마음이 약해지는지 아니?
체육쌤 : 이번 한 번만 봐준다?
시은 : 감사합니다.
체육쌤 : 이제 웃네, 이제 웃어.
시은은 아영에게도 사과를 하지만
아영은 냉랭한 태도를 보임
해미 : 말도 안 돼! 재시험이라니!
이게 말이 되니?
윤 : 엄밀히 말하면 재시험도 아니지.
시은이는 시험 자체를 못 봤잖아.
해미 : 누가 보지 말래?
점수 안 나오니까 나중에 이러는 게 어딨어!
일권 : 아 잘됐구만 왜 그래.
이준 : 그래, 우리 반 평균 올라가고 잘된 일이잖아.
해미 : 누구는 사정 없니? 왜 쟤만 봐주냐고!
너만 그거 해? 그게 뭐 별 거라고!
그거 하는 게 무슨 벼슬이야?
아영 : 나해미, 듣기 거북하다? 벼슬일 수도 있지.
남자들 안하는 거 여자들만 힘들 게 하는데
그게 어떻게 별 게 아닐 수가 있어?
냉전상태지만 시은의 편이 되어주는 아영
해미 : 야, 너네야말로 친하다고 무조건 편들 생각마.
이건 엄연히 성적이 걸린 일이라고!
이준 : 얘들아, 싸우지 말고 이성적으로 생각하자.
옥경 :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나해미 말이 맞지.
해미 : 당연하지! 솔직히 쟤가 했는지 안했는지
우리가 어떻게 아니? 아픈 척 하는 걸수도 있잖아!
영실 : 맞아, 멀쩡한 나도 가끔 그 핑계 대고
야자 빠진 적 있거든.
견디듯이 앉아있던 시은이는 결국 교실을 나감
아영 : 너희 너무한 거 아니니?
옥경 : 너무하긴. 넌 친하니까 괜찮겠지만
사실 점수 안 나온 애들은 기분 나쁘지.
영실 : 맞아. 꼭 걔만 봐주는 거 같잖아.
아영 : 니들이 시은이 입장이라고 생각해봐.
얼마나 아팠고 얼마나 억울했을지.
이준 : 그리고 시은이가 다시 보겠다고 한 게 아니라
체육선생님이 먼저 재시험 보라고 하신 거야.
해미 : 어, 그래? 그럼 나도 다시 보게 해달라고 할 거야.
사실 나도 그날이었어! 그래서 못본 거야!
문덕 : 와 여자애들 진짜 살벌하다, 살벌해.
국빈 : 나 새삼 남자로 태어나서 너무 다행인 거 있지?
한별 : 왜 여자끼리 이해를 못할까? 우린 아무 생각 없는데...
일권 : 치, 하여간 기지배들...
해미 : 선생님, 저도 그날이었단 말이에요.
저도 다시 보게 해주세요, 네?
체육쌤 : 이제 와서 그게 무슨 소리야?
해미 : 그럼 주시은만 재시험 보는 게 어딨어요?
우리 반 여자애들 지금 난리났어요!
이건 너무 불공평하죠!
우수반 소속인 해미는 평소 10반 출신이라는 이유로
다른 우수반 아이들과 사이가 좋지 않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황이 마음대로 되지 않자,
성적에 예민한 우수반에서 시은이의 뒷담화를 함
학생1 : 재시험을? 어쩜 걘 그런 걸 무기로.
창피한 것도 모르나.
학생2 : 하여간, 가끔 개념없는 여자애들 있다니까.
해미 : 내말이.
성준 : 공윤도 안됐다.
자기 여친 그거하는 거 전교에 소문 다 나고...!
전교 1등인 공윤한테 콤플렉스가 있는 방성준은
시은이를 남자친구인 공윤을 공격할 무기로 생각함
좀 심했나... 싶다가도 내가 뭐! 하며 삐쭉거리는 해미
영실 : 그래도 남자애들은 다 주시은 편인 거 같더라?
옥경 : 원래 남자애들이 그런 스타일한테 약하잖냐.
뭔가 있어보이고
그러면서도 보호본능 자극하는 청순가련형.
영실 : 그런가? 왜 나같은 스타일은 안 먹어주는걸까?
그 순간, 화장실에서 나오는 시은이
옥경 : 우와~ 청순가련형이시다?
당연히 세 사람은 서로 감정이 좋지 않음
기운없이 내려가던 시은을 막아서는 방성준 패거리
성준 : 야 너 혹시 그날이냐?
여자가 칠칠치 못하게 그거 하는 걸 티내고 다니냐?
윤이는 비위도 좋다?
근데 그거 할 때 여자들, 가슴도 커진다며?
그 모습을 보고 발끈하는 옥경과 영실
옥경과 영실은 아영에게 성준의 행동을 얘기함
옥경 : 근데 걔가 도대체 그걸 어떻게 알았지?
아영 : 나해미 밖에 더 있어?
영실 : 우수반 가서 씹고 다녔구만?
사실 그거 하는 게 여자들 잘못이야?
시험 좀 다시 볼 수도 있지...
옥경 : 얼씨구? 아주 백팔십도 달라졌다?
옥경 : 하여튼 배성준 그 자식, 진짜 사람 열받게 하더라.
아영 : 복수하자!
혼자 하교중인 배성준
을 기다리는 아영이
배성준은 아영이 혼자라고 생각하고 비웃음
그런 배성준의 뒤에 옥경이와 아이들 등장...!
성준 : 너네 뭐야?
아영 : 뒤태가 귀여워서 한 번 쫓아와봤어.
영실 : 짧아서 그렇지 대충 각은 나온다?
아영 : (성준의 가슴을 찌르며)
근데 너 운동 좀 해야겠다. 무슨 두부니?
옥경 : (성준의 엉덩이를 툭 치고)
오 이쪽 동네는 탄력 좋은데?
어머 근데 얘 짝궁뎅이다?
성준 : 죽을래...? 완전 미친것들...
도망치려고 하는 배성준을 막아서는 아영
아영 : 기분 어떤지 알겠냐?
옥경 : 그러니까 까불지마, 이 자식아!
아영 : 한 번만 더 시은이,
아니 우리 반 여자애들 건드려봐? 가만 안 둬!!
우스운 꼬라지로 도망치는 성준을 보니
넘나 즐거운 것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첫댓글 이런 에피소드가 있었구나 ㅋㅋㅋ
크 역시 여자 편은 여자가 ㅠㅠ 앞서 나온 말들도 한창 성적 예민한 시기에 할 수 있는 말이라고 생각함ㅠㅠㅠㅠ 멋있다 얘들아
반올림3 진짜 좋았어ㅠㅠ여시 덕분에 다시 보게 돼서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