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새끼
"하아…하아 장난해? 돈도없으면서고깃집가자고하냐?"
"먼저가자고한건너야. 헤헹"
"그랫나? 아무튼 배아프다."
"그럼이제집에가자그만"
"그러지 뭐"
"내가 데려다줄게요 가요."
"괜찮은데? 나그리고 집으로가는거아냐 다른집으로가야되."
"거기데려다줄게용홍홍"
"너무멀어서안되"
두볼을탱탱하게부풀리고는
내팔을 붙잡고앙탈을부리는나보다
키가훨신큰이놈.
"택시타고가면되니까걱정말고가"
"택시비는요?"
"걱정마."
"나 진짜삐진다?"
"삐져."
다리를쭈그려서나와눈높이가맞게하고
자신의눈에그렁그렁맺힌눈물을내게보여준다.
내가눈물에약하다는걸너무잘아는이얍삽한녀석.
"데려다줄께용"
"아, 알았어. 출발 황기사"
"헤헹 베스킨라벤스로가자"
"왜?"
"숨겨둔예쁜택시가있거덩~"
브이를하고방금까지만해도눈물이그렁그렁맺혀있던
눈옆에대고귀엽게씨익웃는황은석이라는놈
진짜너무귀엽다.
이렇게이럴땐정말로내친동생삼고싶을정도로귀여워서....
"아니면 여기서 기다릴래요? 내가 택시부르르르릉몰고오께"
"그래, 부르르르르르릉갔다와"
"여기서 꼭기달려!"
휴우, 이제야시간이났다.
저녀석이있을때는왠지
그아저씨에게전화를걸고싶지않았기에
택시?라는걸가져온다기에
전화를걸었다.
-"여보세요?"
".....안녕하세요?"
-"누구죠?"
"반나혜령인데요?"
-"아, 나혜령양. 무슨일이죠? 왜안오고전화를하는거죠?"
"말 놓으세요."
-"아, 나는 이집가정부에요. 회장님이 나혜령양을 기다리라고 했거든요."
"아, 그래요? 아저씨번호가 뭔지아세요?"
-"잘 모르겠는데요? 흐음, 이제 사모님이라고 해야하나요?"
"네?"
-"왜, 놀라시죠?"
"저, 잘못아셨나본데요. 그집딸로간다고하던데요?"
내가 더 애간장이타게
그가정부라는여자는
뜸을들이며말을해가지고
정말머리통이터질것만같이아프다.
-"....저는제대로알고있는건데요? 어느분에게들었나요?"
"끊을게요."
어이가없고황당해서
손이부들부들떨렸다.
갑자기주저앉고싶어졌다.
바닥에털푸덕앉아서
호흡을가다듬고있는데
분홍색스쿠터가지나갔다.
낮이익는옷차림을한남자였다.
"꺄아아 앉아있어서못봤자나!"
"뭐야저건?"
"스쿠터"
"누가모르냐? 니꺼야?"
"아니야 내껀아니얌"
"빌렸어?"
'도리도리'
"산거야?"
"응 근데 내껀아니야"
"오올, 여지친구라도생겼어?"
"아니 이거 니꺼야. 이제 만나기힘들듯싶어보이길랭"
"돈이어디있어서샀냐?"
"헤엥 몰라? 우리집 니가갈집보다는아니지만 잘살잖냠~"
"그랬냐?"
멍하던 내 머리를
다행하게도다시깨워줬다.
스쿠터라는걸타본적이한번도
없었던나라서
거의1시간가량을녀석이알려줬다.
"흐음, 다됬다. 그러면 이제고고싱~"
"어딜?"
"너네집으로"
"고고고고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