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정원에는 대나무 숲이 있고 나무에 올라가서 놀 수도 있다. 잔디 주변에는 졸졸 흐르는 물에 수영복을 입고 물놀이 한 어린이들도 있다. 손주들이 대나무 숲에서 마음껏 소리치며 놀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내 고향 어린 시절 죽마고우들의 생각에 머릿그림을 그렸다. 하신, 동근, 태만이는 벌써 다른 세상으로 떠났다. 아무리 100세 시대라고 하지만, 모두에게 해당한 것은 아니다.
호수가 있는 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일곱 살 손자 하율리는 누구보다 재빠르다. 거북이와 장어를 가장 먼저 발견하고 소리를 치면 주변 외국인 어린이들도 우르르 몰려와서 함께 어우러진다. 고기 떼가 좌우로 움직인 모습에 따라 어린이들도 같이 따라다니며 한마음이 된다. 그런데 사람은 왜 나이가 들수록 마음에 보이지 않는 장벽을 만들어가고 있을까?
첫댓글 올려주신 글을 읽으면서 여행의 글 맛을 풍성히 누립니다. 임병량선생님 감사합니다.
생생한 호주 체험기 다녀온 기분입니다. 감사합니다.
편안한고 즐거운모습이 느껴지네요~~부럽~~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