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 찬송가 549장 (구 431장) / 창세기 43 : 1 - 7
* 사도신경으로 신앙고백하겠습니다.
나는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천지의 창조주를 믿습니다.
나는 그의 유일하신 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습니다.
그는 성령으로 잉태되어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나시고,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아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장사된 지 사흘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셨으며,
하늘에 오르시어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다가,
거기로부터 살아있는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십니다.
나는 성령을 믿으며, 거룩한 공교회와 성도의 교제와
죄를 용서받는 것과 몸의 부활과 영생을 믿습니다. 아멘.
* 찬송가 549장을 함께 부르겠습니다.
* 하나님 말씀은 창세기 43장 1절 – 7절 말씀입니다.
1. 그 땅에 기근이 심하고
2. 그들이 애굽에서 가져온 곡식을 다 먹으매 그 아버지가 그들에게
이르되 다시 가서 우리를 위하여 양식을 조금 사오라.
3. 유다가 아버지에게 말하여 이르되 그 사람이 우리에게 엄히 경고하여
이르되 너희 아우가 너희와 함께 오지 아니하면,
너희가 내 얼굴을 보지 못하리라 하였으니,
4. 아버지께서 우리 아우를 우리와 함께 보내시면,
우리가 내려가서 아버지를 위하여 양식을 사려니와,
5. 아버지께서 만일 그를 보내지 아니하시면 우리는 내려가지 아니하리니,
그 사람이 우리에게 말하기를 너희의 아우가 너희와 함께 오지
아니하면, 너희가 내 얼굴을 보지 못하리라 하였음이니이다.
6. 이스라엘이 이르되 너희가 어찌하여 너희에게 또 다른 아우가 있다고,
그 사람에게 말하여 나를 괴롭게 하였느냐.
7. 그들이 이르되 그 사람이 우리와 우리의 친족에 대하여 자세히 질문하여,
이르기를 너희 아버지가 아직 살아 계시느냐 너희에게 아우가 있느냐
하기로, 그 묻는 말에 따라 그에게 대답한 것이니, 그가 너희의 아우를
데리고 내려오라 할 줄을 우리가 어찌 알았으리이까. 아멘!
오늘 본문 43장 1절에 “그 땅에 기근이 심하고” - 기근이 너무 심해서 이 기근이 금방 끝날 것 같지 않아 보인다는 말씀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야곱이 70명의 대 가족을 위해서 “양식을 조금만 사라.” 고 말합니다. 이것은 야곱에게 돈이 별로 남아있지 않다는 증거입니다. 물론 야곱은 라반의 집에서 나올 때엔 갑부였습니다. 그런데 재산의 대부분이 양과 염소, 소 약대 등, 짐승이었습니다. 그런데 가뭄이 들었으니 들에 짐승 먹일 풀이나 제대로 있겠습니까? 그렇다고 사람 먹을 양식도 없는데 곡식을, 그 많은 짐승의 먹이로 줄 수 있었겠습니까? 보나마나 2, 3년의 가뭄 동안 짐승의 대부분이 먹지 못해 빼빼 말라 상당수가 죽었을 것입니다. 이처럼 예고된 7년의 가뭄이 야곱의 재산을 모두 앗아갔습니다. 곡식을 무한정 살만한 돈도 야곱에게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야곱은 아들들에게 곡식을 조금만 사오라고 말합니다.
여러분! 여기서 우리는 중요한 교훈을 발견합니다. 야곱이 재산이 많고 풍족했다면 굳이 애굽까지 이주를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으로 이주시켜 거기서 살도록 하는 계획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애굽에서 큰 민족을 이루기까지 야곱에게 더 이상 가나안 땅에 미련이 없도록 큰 기근을 주셨고, 소유를 크게 감소시켰던 것입니다. 실제로 나중에 야곱이 바로 왕에게 가서 하는 말이 가나안에 기근이 심해서 왔다고 말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도 가끔 우리에게 그렇게 하실 때가 있습니다. 우리가 이 세상을 사랑하고 이 땅의 것에 집착하면 하나님은 우리가 사랑하는 세상 것을 기근으로 치시고 IMF로 치시고, 코로나로 치시고, 불경기로 치시고, 건강으로도 치시고, 그래서 우리로 하여금 이 세상에서 눈을 돌려 하나님만 바라보게 하시는 줄로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땅의 것이 없어질 때, 이때가 하나님을 더 많이 바라보라고 하시는 하나님의 신호인줄로 믿으시기 바랍니다.
오늘 본문 1절과 2절 말씀에 보면, 그 땅에 기근이 심하고 그들이 애굽에서 가져온 곡식을 다 먹으매 그 아비 야곱이 아들들에게 다시 가서 양식을 조금 사오라고 합니다. 먼저 말을 꺼낸 사람은 아버지 야곱입니다. 다시 애굽에 가서 양식을 사오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유다는 형제들을 대표해서 아우 베냐민을 데려가지 못하면 그 사람이 자기들을 죽일 것이라고 반복해서 말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베냐민을 보내주어야 애굽에 가서 곡식을 사올 수 있다고 합니다.
여기서 두 가지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첫째, 유다와 그의 형제들은 요셉이 애굽의 총리가 된 줄 모른 체, 그를 두려워하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그들은 완전히 기가 꺾여서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이것은 마치 세상의 재력과 힘에 기가 질려 눌려있는 크리스천의 모습들과 흡사해 보입니다. 우리 중 많은 이들은 세상으로만 나가면 소심하게 기가 죽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위대한 능력을 가진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세상에 눌려서 사는 모습입니다.
둘째, 야곱의 아들들은 진퇴양란에 빠져있습니다. 그들은 앞으로도 뒤로도 갈 수 없습니다. 그냥 있으면 굶어죽게 될 것이고, 베냐민을 데려가지 못한 채 애굽으로 가면 요셉의 손에 죽게 생겼습니다. 아무리 많이 배우고, 능력을 갖췄다고 하더라도 진퇴양란의 상황에 빠지면 죽고만 싶은 것이 사람들의 심리입니다. 인생은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진퇴양란입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우리는 한 걸음을 뗄 때마다 장애물에 부딪혀 진퇴양란에 빠집니다.
아버지는 아들들을 원망합니다. ‘왜 진실을 말해서 나를 난처하게 하느냐?’ 라고 합니다. 어처구니없는 아버지입니다. 책임은 자식들에게 떠넘기고 일이 제대로 풀리지 않자 자식들을 원망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아무리 야곱을 좋게 봐주려고 해도 좋게 보기 어려운 모습입니다. 문제가 있으면 본질을 봐야 하는데 자꾸만 부분적인 문제에만 매달리고 불평을 합니다. 야곱은 본질을 자꾸만 피해갑니다. 그리고는 주변의 문제를 가지고 화를 내고 원망합니다. 이런 상황 가운데서 중요한 의미를 발견합니다. 예기치 않은 일, 의도하지 않았던 일이 생기면 그곳에 하나님의 섭리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누구의 잘못도 아닙니다. 일이 그냥 그렇게 된 것입니다. 그럴 때 사람을 원망하지 마십시오. 억울하다고도 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의 섭리가 있는 일입니다. 의도하지 않은 일이 생길 때 하나님의 비밀이 있습니다. 야곱은 자꾸만 꼬여가는 상황 가운데서 하나님의 섭리를 보지 못하고 아들들만 원망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또 하나의 중요한, 넷째 아들 유다의 리더십을 발견합니다. 리더십이란 자기가 책임지겠다는 것입니다. 끝까지 책임지는 사람이 리더입니다.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는 사람이 리더입니다.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은 다 하면서도 책임은 지지 않겠다는 사람은 참다운 리더가 아닙니다. 우리는 유다에게서 올바른 리더십의 모범을 배우게 됩니다. 그는 자신이 책임을 지겠다며 아버지를 설득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유다의 변신을 봅니다. 사실 그는 요셉을 애굽에 팔게 한 장본인입니다. 형들이 요셉을 죽이기 위해서 구덩이에 넣었을 때 유다는 형제들에게 ‘우리 형제인데 죽일 것까지는 없지 않느냐?’ 라며 그들을 설득합니다. 그러나 유다는 돈을 받고 요셉을 팔아버리자고 제안합니다. 요셉의 죽음을 막는 역할을 했지만 동시에 노예로 파는데 주동적 역할을 합니다. 그런 유다가 이젠 자신이 생명을 내어놓겠다며 책임을 질 것을 약속합니다. 유다가 변한 것입니다. 책임지는 리더로 변한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만일 막내 베냐민을 데리고 곡식 사러 갔다가 문제가 생겼을 때, 장남 르우벤은 그 모든 책임을 장남인 자기가 다 책임지고, 자기 목을 걸겠다고 말하지 않고 물론 그 책임을 통감하기는 하지만, 자기가 모든 것을 책임진다는 그러한 말은 빠진 내용으로 위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유다는 만일 이 문제가 잘 성사되지 아니하고, 베냐민의 신변에 문제가 생겼을 때는 다른 사람이 아닌 자기 자신의 목을 바칠 것이고, 또 그 죄를 자기 자신이 영원토록 직접 지겠다고 표현한 것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유다가 아버지에게 솔직히 간청하니, 아버지 마음이 동하기 시작하였고, 그러면서 그의 신앙도 회복되기 시작하였다는 것입니다. 유다가 아버지 야곱에게 그렇게 오랫동안 잃어버렸던 삶의 의욕을 다시 회복시키는 위로의 말을, 다시금 주를 바라보게 하는 위로의 말을, 그리고 무엇보다 정말 오랫 만에 아버지의 입에서 하나님을 '전능하신 하나님' 이라고 고백하게 하는 위로의 말을 드림으로 아버지의 신앙을 회복시켜 드렸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인생의 가뭄 중에라도 하나님을 바라보시기를 바랍니다. 문제를 피해 도망가기보다 그 문제에 정면으로 도전하여 돌파해 버리시기를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서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고, 오직 믿음으로 회복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쳐 주신 주기도문으로 간구하고 마치겠습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사람을 용서해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용서하여 주시고,
우리를 시험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나라와 권능과 영광이 영원히 아버지의 것입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