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마스터 버스
지난달 출시 3개월도 안 된 시점에 르노 마스터 2018년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 지난해 10월 마스터가 국내 출시됐을 때만 해도 국내에서 생소한 프랑스산 패널밴이 수동변속기만 달고 잘 팔릴지 의문스러웠다. 결과는 완판이다.
지난해 출시행사에서 르노삼성 관계자는 “마스터 밴의 국내 반응을 살피고 유치원버스로 주로 쓰이는 승합 모델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마스터 밴이 국내에서 완판되면서 승합 모델 국내 도입이 탄력을 받고 있다. 이미 르노삼성은 지난해 12월 마스터 버스 국내 소음 및 배출가스 인증을 마무리 지었다.
카가이 취재 결과 마스터 승합 모델은 올해 3월께 출시될 것으로 확정됐다. 최대 승차정원은 15인승으로 고속도로 전용차선을 탈 수 있는 소형 버스다. 아쉽게도 자동변속기 모델은 이번에도 제외 될 것으로 보인다.
그간 국내 소형 상용차 시장은 독과점 구조였다. 현대차 스타렉스와 포터 그리고 기아차 봉고가 시작을 잠식하고 있었다. 여기에 새로운 스타가 등장했다. 국내에는 새롭지만 유럽 등에서 이미 인정 받은 상용차다. 지난해 르노가 국내 준비한 마스터 물량은 200대 가량이다. 그러나 이미 사전계약 물량만 600대가 넘었다. 국내 소비자들의 반응을 살피기에는 부족함 없는 양이다.
국내 시장에는 현재 마땅한 15인승 승합차 모델이 없다. 15인승 모델은 속칭 노란색 버스로 통하는 '어린이 통학용 차량'으로 많이 사용된다. 2005년 봉고3 코치 15인승 모델이 단종된 이후 대안이 없었다. 스타렉스 어린이버스 15인승 모델이 있지만 1열에 4명이 탑승하는 구조로 초등학생의 덩치만 되더라도 사실상 탑승이 불가능하다. 이에 스타렉스 일반 모델의 휠베이스를 늘려 15인승으로 개조해주는 업체까지 등장했다. 스타렉스 위로 현대 쏠라티가 있지만 5000만원대 높은 가격 장벽이 세워져있다.
마스터 버스는 전장, 전폭, 전고가 각각 6198mm, 2470mm, 2539mm이다. 실내공간에서 가장 중요한 휠베이스는 4332mm으로 쏠라티 15인승에 비해 600mm 이상 더 길다. 13인승과 15인승 모델이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마스터 라인업 중 가장 큰 모델이다. 마스터 버스의 가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마스터 패널밴이 저렴한 가격 포지션으로 시장 공략에 성공 한 것처럼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선 가성비 모델이 필요해 보인다. 대략 4000만원대 전후 가능성이 크다.
르노 마스터 엔진룸
마스터 버스의 파워트레인은 앞서 출시한 마스터 밴과 동일하다. 2.3L 트윈터보 디젤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되며 최대출력은 145마력, 최대토크는 36.7kg.m을 발휘한다. 상용차답게 중저속 구간에서의 두둑한 토크가 매력이다. 안전을 고려한 세미 보닛 타입을 적용한 것 외에도 상용차임에도 다양한 편의안전 장비를 장착한 것이 특징이다. 스타렉스와 달리 전륜구동 모델로 비나 눈이 많이 내리는 국내 환경과도 잘 어울린다. 마스터 버스의 복합 연비는 아직 알려지진 않았지만 마스터 버스보다 크기나 무게가 가벼운 마스터 S의 복합연비가 10.8km/L임을 감안하면 마스터 버스는 리터당 9km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르노삼성은 패널 밴 모델과 더불어 버스 및 승합 모델을 출시 할 예정인 올해 마스터 판매목표를 3000대로 잡았다. 스타렉스가 올해 1만대 이상 판매된 것에 비하면 적은 수치다. 다만 전량 수입차라는 점, 스타렉스에 비해 특수차량 라인업이 적은 것을 고려하면 적지 않은 판매량이다.
르노삼성은 마스터를 출시하며 “국내 상용차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마스터는 1980년 출시된 1세대 모델 이후 3세대까지 진화하며 안전성과 내구성 등 상용차가 갖춰야 할 덕목에 대한 검증이 끝났다. 마스터가 국내 유치원차 시장에 어떤 변화의 바람을 불어올지 관심이 모인다.
ㅊㅊ 카가이
첫댓글 트럭도 언능 출시해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