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정비결(土亭秘訣)과 이지함(李之菡) ◑
해마다 설날이 오면 일년신수를 알기위해 토정비결들을 많이 보지요
그래서 오늘은 토정비결은 누가 지었으며
토정비결은 과연 어떤것인가에 대하여 알아 보기로해요
옛날에 마포 강변에서 흙으로 움막집을 짓고 초연히 살아가는 한 늙은이가
있었는데 그의 이름이 '이지함'이었어요
그는 말년에 뭇사람들의 길흉화복(吉凶禍福)를 볼수있는 책을 지었는데
그 책이름이 그 유명한 토정비결(土亭秘訣)이지요
토정비결(土亭秘訣)이란
‘토정이 지은 비결’이란 뜻으로
토정(土亭)은 "흙으로 지은 정자"를 가리키는 말이지요
토정 이지함(李之菡)의 본관은 한산(韓山)이며
목은(牧隱) 이색(李穡)의 6세손으로 중종 12년(1517) 음력 9월 20일
수원판관을 지낸 이치(李穉)와 부인 광산 김씨(光山金氏)의 막내아들로
외가인 충남 보령시 청라면 장산리에서 태어났어요
토정은 마포 강변의 흙담 움막집에서 청빈하게 지내며 뭇 백성들과 아픔을 같이했는데
이 연유로 토정(土亭)이란 호를 얻었지요
어려서 아버지를 여의고 맏형인 휘 지번(之蕃) 성암공 밑에서 글을 배우다
뒤에 황진이와의 일화로 유명한 화담 서경덕의 문하에 들어가게 되는데
이때 의학, 복서, 천문, 지리, 음양, 술서 등에 달통하게 된것은 화담의 영향이 컷어요
1573년(선조 6) 공의 나이 57세때 조정에 천거되어 비로서 벼슬길에 나가는데
청하(淸河:지금의 포천)현감이 되었고 재직중 임진강의 범람을 미리 알아서
많은 생명을 구제한 것은 유명한 일화이지요
이듬해 사직하고 고향에 돌아갔으나 1578년 62세때 아산현감으로 다시 등용되었고
부임한 즉시 걸인청(乞人廳)을 만들어 일정한 정착지가 없는 걸인들을 구제하였으며
노약자와 기인(飢人)을 구호하였어요
토정이 의학과 복서에 밝다는 소문이 점차 퍼지게 되자 공을 찾아오는 사람의 숫자가 많아지고
일년의 신수를 보아달라는 요구가 심하여짐에 따라 책을 지었는데
그것이 바로 그 유명한《토정비결》이라고 알려져 있지요
그런데 요즘 일부 학자들은 이지함이 <토정비결>의 저자가 아니라고 우기고 있어요
그 이유로 이지함은 16세기 사람인데 사후에 바로 토정비결이 유행하지 않고
19세기 후반에 가서야 널리 퍼진점을 들고 있어요
그러면 어찌하여 책이름을 토정이라는 이름을 사용했느냐고 물으니
추측컨데 토정이란 이름을 누군가가 빌려 썼을 거라는 이야기이지요
그 이유로 이지함이 점술과 관상에 능했을뿐만 아니라
민간에 친숙한 민중 지향적 지식인이었다는 점을 들고 있어요
그래서 토정이란 호를 누군가가 빌려 썼다고 우기고 있지요
그러나 토정기념 사업회 에서는 그 이유가 타당치 않을 뿐만 아니라
역사적인 인물을 추측으로 평가 한다는 것은 언어도단(言語道斷)에 지나지 않을 뿐만 아니라
1713년(숙종 39)에 임금이 그의 학덕을 인정하여 이조판서에 추증한 자료가 있으므로
아예 대꾸조차 하지않고 일축하고 있지요
토정은 평생에 걸쳐 전국의 산천을 두루 다니며 명당과 길지를 점지하였으며
(농아집:聾啞集)을 저술하여 어진 자에게 전하여 난을 구제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하였지요
당대 성리학의 대가 조식(曺植)선생이 마포에 있는 토정의 집으로 찾아와
그를 중국의 도연명(陶淵明)에 비유하였다는 이야기도 유명하지요
도연명(陶淵明)은 귀거래사(歸去來辭)를 지은 중국의 유명한 시인이었어요
죽은 뒤 아산의 인산서원(仁山書院)에 제향되었고
이어서 보령의 화암서원(花巖書院)에도 제향되었어요
1713년(숙종 39)학덕이 인정되어 이조판서에 추증되었으며
시호는 문강(文康) 이지요
조선시대 3대 기인으로 일컬어지며 수많은 전설적인 일화를 뿌렸던 토정..
그러나 공은 한낱 기인에 머문 인물이 아니라
선도의 대가로서 민족의 운명과 삶의 진실에 통달했던 인본철학자 였어요
묻 백성의 고생과 아픔에 동참한 목민관의 참 표상이었던 것이지요
토정은 먼 장래를 바라보는 선각자의 식견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고
오늘날까지도 그처럼 우리의 생활 구석구석을 알게 모르게 침투하며
심지(心志)를 자극하는 선견도 한국사에서 찾아보기 드물지요
토정은 선경지명을 겸비한 예언가로
서산대사(西山大師)․이순신(李舜臣)․이율곡(李栗谷) 등과 함께
임진왜란을 예측한 몇 사람 가운데 한 분으로 꼽히지요
그는 또 사람의 안색과 음성만으로도 길흉화복(吉凶禍福)을 알았다고 하니 기인이 아닐수 없어요
토정비결(土亭秘訣)이란 1년 열두달의 신수를 판단하는 술서(術書)라 할수 있는데
일년의 신수를 팔괘(하늘과 땅을 근거로 만물의 근본이 되는 물과 불, 산과 못, 천둥,바람)
로 연결지어 1년 동안의 운명을 미리 알아보고 1년간의 신수를 점치는 것이지요
조선 후기부터 수백년간 정월 초순이면 으레 《토정비결》로 그 해 신수를 알아보는
조선 민간의 세시풍조(歲時風潮)였는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지요
그러나 그 내용은 기본적으로 주역의 괘로써 풀이한 것이지만 주역과는 많은 차이가 있어요
첫째, 《주역》의 괘는 64괘인데 이 책은 48괘로 16괘가 적으며
둘째, 주역은 하나의 괘에 본상(本象)이 하나, 변상(變象)이 여섯, 도합 일곱 상으로
총 424개의 괘상인데, 이 《토정비결》은 144괘이지요
셋째, 괘를 만드는 방법도 연 ·월 ·일 ·시 중에서 생시가 제외된다는 점이지요
작괘법(作卦法)을 보면
백단위(상괘), 십단위(중괘), 일단위(하괘)가 합해서 하나의 완성된 괘가 이루어지지요
백단위:나이와 해당년의 태세수(太歲數)를 합한 수를 8로 나눈 나머지 숫자이지요
이 때 만약 나머지가 없으면 8이 되지요
십단위:해당년의 생월(生月) 날자수(큰달이면 30, 작은달이면 29임)와 월건수(月建數)를 합한 수를
6으로 나눈 나머지 수(6보다 작거나 같다)이구요
일단위:생일수와 일진수(日辰數)를 합한 수를 3으로 나눈 나머지 수(3보다 작거나 같은 수)가 되지요
이렇게 얻은 세 단위의 숫자대로 책에서 찾으면
맨 처음에는 괘상이라 해서 그 해 전체의 운수를 개설하는 말이 나오고
그 다음은 월별 풀이가 나오지요
"토정비결"은 4언시구(四言詩句)로 이루어지고 그 밑에 한줄로 번역되어 읽기 쉽게
되어있으며 다른 점서와 마찬가지로 비유와 상징적인 내용이 많아요
예를 들면
“북쪽에서 목성을 가진 귀인이 와서 도와주리라”
“꽃이 떨어지고 열매를 맺으니 귀한 아들을 낳으리라”는 희망적인 구절이 많고
좋지 않은 내용도
“이 달은 실물수(失物數)가 있으니 잃어버리지 않도록 조심하라”
“화재수가 있으니 불을 조심하라”는 식으로 되어 있어 경각심을 일깨워 주기 때문에
절망에 빠진 사람도 희망을 갖게 하고 매사에 최선을 다하고 조심스럽게
생활을 하도록 독려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어요
토정은 사화(士禍)의 회오리에서 한 발짝 비켜서 처사(處士)의 삶을 살다 갔지만
이지함은 세상을 잊은채 현실을 외면한 은둔거사가 아니었지요
현실 정치에 대한 비판 세력으로서 ‘처사형 학자’ 였으며 다양한 학문과 사상에 관심을 갖고서
민생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애쓴 실천적 지식인이었어요
그는 포천현감 당시 경제적으로 매우 곤궁한 포천현의 문제를 타개하고자 상소를 올렸는데
그 상소문을 보면 상·중·하 세 가지 대책을 제시했지요
상책은 국왕이 도덕성과 국가 안위를 갖추는 것이고
중책은 국왕을 보좌하는 이조와 병조의 관리들이 국가 안위와 청렴성을 갖추는 것이며
하책은 땅과 바다를 적극 개발하고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농업이 본업이던 사회에서 상업과 수공업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지요
이지함은 덕이 본(本)이고 재물이 말(末)이지만 본말(本末)은 상호보완적이며
백성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라면 ‘리(利)’도 적극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어요
시대를 앞선 그의 적극적인 국부 증대책과 해상 통상론은 이러한 생각에서 비롯되었으며
이것은 18세기 북학파 실학자에게도 큰 영향을 끼치게 되었지요
하지만 정작 이지함의 건의는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그는 벼슬을 사직했어요
<주역>에 따르면 변혁에는 시기와 지위와 능력이 필요하지만
이지함의 경우 뛰어난 자질에도 불구하고 시기를 찾지 못했고
현감이라는 지위도 이상을 펼치기엔 적합하지 않았는지도 몰라요
아무튼 한해 신수를 보는 책으로서는 이보다 좋은책은 없지요
그러나 책의 내용만 믿고 이를 의지하거나 좌절해서는 절대 안되지요
운명이란 나 자신이 개척하는 척도(尺度)에 따라 달라진다고 했으니
열심히 그리고 꿋꿋하게 살다보면 좋은날이 오는 것이지요
민족의 대명절 설날은 잘 보내셨는지요?
이번 설에도 복 많이 받으시고 소원성취 하시기 바라며
무엇보다 중요한것은 건강이니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래요
-* 언제나 변함없는 녹림처사(일송) *-
▲ 기술을 가르첬던 걸인청 ...
▲ 토정 이지함의 묘역 ...
▲ 토정비결 책자 ...
첫댓글 새패 복 많이받으세요^^
그래요 고마워요
해피숑님도 복 많이 받으세요 ~~
@녹림처사 ㅋㅋ
저 망내여요
양양에 왔어요
가래수액 받으러요
그러시군요
망내님 반가워요
아이디를 바꾸다 보니 망내님이 운영하는 카페를 찾을수가 없었어요
초대해 주시면 찾아 갈께요 ~~
@녹림처사 풀과 야생화
로 이름을 바꾸엇습니다
태극기 집회 사진으로 아이디
영구삭제입니다
ㅋㅋㅋ
그러셨군요
풀과 야생화 한번 찾아 볼께요 ~~
잘 알았습니다.시중에 나와있는 책중에서
잘 맞는 책이 있는지 추천 해주시기바랍니다.
허허 그래요
토정비결 책은 어느책이나 똑 같아요 ~~
감사합니다
그래요 고마워요 ~~
마포에 토정비결 거리가 있다 하던데
즐거운 하루 되세요
그래요 맞아요
토정이 살던곳을 토정동이라 하고 그 일대 길을 토정로라 하지요 ~~
마포에 가면 토정 이지함의 집 터라고 이름 지어진 곳이 있더군요
어파트 단지 입구 한쪽에
훌륭한 분이 우리 나라에 큰 공헌을 하셨네요
그래요 맞아요
옛 집터 표식이 남아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