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돈봉투 수수 의원으로 지목된 허종식 (민주당)을 불러 조사했다.
돈봉투 의혹의 최종 수혜자격인 송영길 (민주당)(수감 중)을 구속한 검찰이 돈봉투 수수 의원으로 수사를 확대하는 모양새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최재훈)는 전날(27일) 허종식을 정당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10시간가량 조사했다. 조사는 허종식의 요청으로 비공개로 진행됐다.
허종식은 당대표 경선을 앞둔 2021년 4월 28일 국회 본관 외교통상위원회 소회의실에서 윤관석(수감 중)으로부터 300만 원이 담긴 돈봉투를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이에 허종식은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검찰 조사에서) 돈 받은 사실이 없음을 적극 설명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허종식과 함께 압수수색을 받았던 임종성 (민주당)과 올 8월 법원에서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성만도 조만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관련 증거를 통해서 확인되는 의원들을 상대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선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현역 의원들이 줄줄이 조사를 받을 거란 관측이 나온다.
한편 대법원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28일 사업가로부터 청탁 대가로 10억 원대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이정근(더불어민주당)에게 징역 4년 2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