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교육청(교육감 안순일)은 안순일 교육감을 비롯한 지역사회 단체, 교사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안학교인 용연학교 개교기념식을 갖고 부적응 학생 구제에 나섰다.
중학교의 경우 의무교육과정이지만 학교부적응으로 학업 중단이나 중단 위기에 있는 중학생들이 늘어나면서 새로운 도시형 대안학교가 절실한 가운데 개교한 용연학교는 3개학급 60명의 정원을 목표로 출범했으나 지난 9월 1일 개교한 이래 45명의 학생이 재학하고 있으며 상담중이거나 입학을 대기한 학생이 20여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끌고 있다.
용연학교는 지원동의 폐교를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리모델링한 것으로 기존 학교에서는 볼 수 없는 서당식 도서관, 마주보며 앉아서 함께 식사할 수 있는 급식실, 체육시설, 교사와 학생이 대화를 할 수있는 정자, 노래방 시설, 상담실, 생명존중을 위한 가축사육장, 300여 평의 노작교육 실습부지 등의 시설을 갖추고 5명의 전담교사와 일선학교 교사를 비롯한 각종 자격증을 가진 강사 30명이 특성화 교과와 선택교과를 가르치게 된다.
22일 개교기념식을 가진 용연학교는 광주시교육청 관내 중학생 중 연 200여명이 학업을 중단하고 비행으로 연결되어 사회문제화가 되고 실정이어서 학교부적응 학생과 소외계층 지원대책의 일환으로 설립된 위탁교육기관이다. 용연학교는 광주시교육청에서 1억3천만원, 회원들의 회비 1천2백만원, 설립취지에 공감한 독지가의 후원금 7천여만으로 운영되고 있다.
한정된 학생을 받아 졸업시키는 기존의 대안학교와는 달리 원적학교에 다시 복학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일정 교육과정을 이수할 경우 원적학교의 졸업장을 받을 수 있어 유연성을 가지고 있으며 학기 중에도 입학을 원하는 학생은 상담을 거쳐 수시로 입퇴가 가능함으로써 미인가대안학교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어 교육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교육과정은 일반학교에서 이수하는 보통교과를 1/2로 줄인 대신 사진영상, 노작원예, 생활보건, 생활미술, 봉사 등 특성화교과와 선택교과를 운영하게 되며, 학생들의 성적은 원적학교에 통보하여 원적학교 졸업장을 받게 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용연학교는 광주광역시교육청 전문직, 학생생활지도교사, 교원범죄예방위원 등 100여명의 현직교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폐교를 정비하고, 교육과정을 만들어 전국적으로 관심을 받는 도시형 대안학교의 모형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교과부를 비롯하여 전국의 교육계에서 문의가 쇄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안순일 교육감은 개교축사에서 “수시로 발생하는 부적응 학생을 교육시킬 수 있는 방안을 계속 모색해 오던 중 교육청의 지원과 현장교사들이 손잡고 기존의 대안학교의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도시형 대안학교를 만들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부적응 학생과 소외계층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