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녀 뱃사공
♬ 낙동강 강바람이 치마폭을 스치면
군인간 오라버니 소식이 오네
큰애기 사공이면 누가 뭐라나
늙으신 부모님을 내가 모시고
에헤햐 데헤야 노를 저어라
삿대를 저어라~~
♬ 낙동강 강바람이 치마폭을 헤치면
고요한 처녀가슴 물결이 이네
오라비 제대하면 시집 보내마
어머님 그말씀이 수줍어 질때
에헤야 데헤야 노를 저어라
삿대를 저어라~~
♣윤부길 작사 ♣한복남 작곡 ♣황정자 노래
윤항기 부친 윤부길씨 지방 공연 때 작사
노래비 세워 기념 ---노래 주인공은 별세 (2000년 10월 2일 제막식)
1960~1970년대 많이 불렸던 국민애창곡들 가운데<처녀 뱃사공>이란 노래가 있다.
이 노래는 윤부길 작사, 한복남 작곡으로 여자가수 황정자가 부른 대중가요다.
4분의 2박자 트로트(Trot)풍인 이 노래는 경쾌하면서도 듣기에 따라선 애잔한 느낌을 준다.
노랫말에 담긴 내용이 아주 서민적이다.
노래가 나오기까지 구슬픈 사연이 담겨져 있는 까닭일까?
모든 노래가 만들어지고 불려지기까진 나름대로 뒷 얘기가 있고 일반인들이 잘 모르는 에피소드들이 숨어 있다.
특히 <처녀 뱃사공>이 그렇다.
1959년 처음 소개돼 우리의 심금을 울려준 이 노래는 가사처럼 배를 젓는 처녀사공의 사연을 담고 있다.
노래 배경지는 경남 함안군 대산면 악양나룻터. 함안군은 지리적으로 경남의 중심지에서 동남쪽으로 자리잡은 도농 혼합형 고장으로 마산시에 가까운 곳이다.
남해고속도로가 곁에 지나고 의령군 진주시와 접경을 이 루고 있다.
특히 남강과 함안천이 만나 흐르는 지점에 140여 년 전인 1857년 안효순이 교유를 위해 지었다는 악양루가 있는 악양나루는 경남사람들에겐 꽤나 알려져 있다.
‘처녀 뱃사공’노래사연은 이렇다.
6.25한국전쟁 휴전협정이 있은지 얼마 안 되는 1953년 9월 유랑극단 단장이었던 윤부길씨는 가야장 공연을 마치고 대산장으로 가던 중이었다.
극단 일행은 악양 나룻터에서 지친 몸을 잠시 추스리고 있었다.
함안군 가야면과 대산면엔 5일장이 섰고 그때 전국을 떠돌던 극단이 장에 모여든 주민과 상인들을 상대로 공연을 펼쳤던 것.
노래, 춤, 악기연주, 만담 등 TV쇼처럼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대중들의 귀와 눈을 즐겁게 해줬다.
생활에 지친 서민들에게 유랑극단은 마음을 달래주는 청량제로서 관람객들이 줄을 이었다.
극단사람들은 다음 행선지로 가기 위해 짐을 챙겨 배를 타게 됐고 어느덧 해는 저물어 저녁 무렵이 됐다.
강을 건너긴 했으나 움직이기가 어중간한 시간이었다.
유랑극단 단원들은 전쟁과 가난으로 뱃사공의 집이 폐허로 변했으나 평화로운 전경이 너무 나도 마음에 들었다.
피난살이와 떠돌이 극단생활로 찌든 일행은 노독을 풀 겸해서 그곳 나룻터 뱃사공의 집에서 머물기로 했다.
윤단장 일행은 군에 입대한 오빠(박기중·6·25한국전쟁 때 전사)를 대신해서 두 처녀가 강바람에 치마를 휘날리며 교대로 노를 저어 지나는 길손들을 건네주는 모습을 가까이서 지켜봤다.
두 처녀 중 언니 박말순씨는 23세, 동생 박정숙씨는 18세였다.
나루터 뱃전에서 처녀뱃사공의 이같은 사연을 듣고 있던 윤단장은 군에 가서 소식이 끊긴 오빠를 애타게 기다리는 처녀들의 애절함을 ‘낙동강 강바람에,,,,,’란 노랫말로 갈무리했다.
그런후 몇년의 세월이 흘러 악양나루의 아름다운 모습과 처녀뱃사공을 잊지 못해 노랫말을 만든 윤씨가 1959년 한복남 씨에게 작곡을 의뢰해 탄생시킨 노래가 바로<처녀 뱃사공>이다.
노래에 나오는 주인공 처녀 뱃사공(박말순)은 한창 멋을 부리며 가슴 설레는 꽃다운 나이였다.
하지만 집안 사정이 어려워 사공 노릇을 하며 집안 생계를 돕고 있었다.
애석하게도 그녀는 오래 살지 못하고 세상을 떴다.
동생(박정숙)은 나이가 60대 중반으로 경남 창원시에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
물론 작사를한 윤부길 단장, 작곡가 겸 가수인 한복남씨 역시 오래 전에 돌아가셨다.
윤단장은 가수 윤항기, 윤복희의 부친으로 유명한 음악인이다.
윤항기씨는 몇년전 경기도 분당에서 교회목사로 활동하다 서울로 옮겨 종교생활에 열심이다.
그는 노래를 통한 찬양선교로 유명하다.
딸 윤복희씨도 연예 활동보다는 서울 동부이촌동에서 교회 일을 보면서 봉사하고 있다.
악양나루는 1997년 길이 50여m의 악양교가 놓이면서 그 생명을 다했다.
함안군은 이 노래 배경지가 된 곳이 악양 나루란 사실이 알려지자 그곳에 노래비를 세우기로 하고 1999년 가을 2천여 만원을 들여 공사에 들어갔다.
악양루의 빼어난 경치와<처녀 뱃사공>탄생배경을 모티브로 주민이 즐겨 찾을 수 있는 명소로 꾸민 것이다.
함안군은 2000년 10월 2일 함안군민의 날 및 제14회 아라제 행사 마지막 순서로 이 노래의 배경지인 대산면 남강변 악양 나룻터에서 노래비 제막식을 가졌다.
이 자리엔 진석규 함안 군수와 고 윤부길 씨의 아들 윤항기 목사가 대신 참석해 눈길을 모았다.
노래주인공 박말순씨와 작곡가 한복남씨는 세상에 없지만 가요는 남아 지금도 불려지고 있다.
‘예술은 길고 인생은 짧다’고 했던가.
세월이 흐를수록 그 말이 정녕 틀림없는 것같다.
그러나 분명히 이곳은 남강이 흐르는 곳이지만 노래에서는 낙동강으로 나온다.
약 10여분만 더 내려가면 남강과 낙동강이 만나는 합강정이 나오는데, 작사가인 윤부길씨가 혼돈을 했거나 아니면 전국적인 지명도에서 남강이 훨씬 떨어지다보니 낙동강이라 한것으로 보인다.
강변에 서면 금방이라도 처녀뱃사공이 나타나 나룻배를 저으며 남강을 가로질러 갈 것만 같다.
옛날 옛적에 김삿갓이
전국 유랑 다닐적에....
어느 지방 강을 건너려구
처녀 뱃사공이 노젓는 배에 올라타서는 하는말...
여보,마누라~~하고 부르니...
깜짝놀란 처녀뱃사공이 하는말...
어째서 내가 댁에 여보 마누라란 말이요~~
하고 물으니...
김삿갓 하는말...
당신배에 올라탔으니
내 여보 마누라지~~
강을 다 건너서 저만큼 가는 김삿갓에게
처녀뱃사공이 하는 말..
아들아~~하고 부르니
깜짝 놀란 김삿갓 하는말...
내가 어찌 처녀의 아들인가~~? 하고 물으니...
처녀뱃사공 하는말...
내 뱃속에서 나갔으니까 내 아들 아닌감~~
허허허~~~김삿갓 웃음지면 하는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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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맞는 말일세 그려~~ --_--;;;;
첫댓글 정권용(50회)님 글 잘 보았습니다... 아래 자격증관련 정보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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