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이 나무는 걱정이 한가지 있었습니다.
작은 공룡부터 큰 공룡들이
식사를 한 후 간식으로 이 나뭇잎을
마구 뜯어먹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나무는 몇날 며칠을 고민에 빠졌습니다.
어떻하면 다른 동물들이 자기 잎을 조금만 먹게할 수 있을까?
생각에 생각을 계속하였습니다.
그러다 한가지 좋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아하..키가 무척 커지면 잎을 못 따먹을 거야..
그날부터 나무는 먹고 자고 키만 키웠습니다.
하늘높이 자라 어떤 나무보다도 키를 키웠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목이길고 키가 무지큰 공룡들이 몰려와 나뭇잎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나무는 또 고민에 빠졌습니다.
다시 좋은 방법을 생각 하였습니다.
지금 나뭇잎을 따먹는 목이 긴 공룡은
얇고 여린 이파리만 먹기 때문에 입술이 아주 부드러웠습니다.
아하..맞아 잎을 뾰족하게 침처럼 만들면 될거야
그러면 따가워서 더이상 내 잎을 못건드리겠지..
나무는 잎마다 끝에 뾰족한 침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이제는 목이 긴 공롱들이 잘 다가오지 않았습니다.
나무는 안심을 하고 살았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낮잠을 자는데 몸이 너무나 간지럽고 따끔따끔했습니다.
나무줄기와 잎 주변에 희고 둥근 반점이 돋기 시작했습니다.
열매도 익기전에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으악...전염병이 돌았던 것입니다.
나무는 너무도 괴로워 엉엉 울었습니다.
그리고 주변 나무친구들에게 이 일을 어떻하면 좋으냐고 물어보았습니다.
나무친구들이 알려주었습니다.
전염병을 물리치려면 땅속에 있는 독한 약을 먹고 몸속에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나무는 땅님에게 도움을 청해 그 독약을 먹었습니다.
나뭇잎과 열매에 그 독을 모았습니다.
나뭇잎에 붙어 있던 병균들이 달아나기 시작했습니다.
나무는 껍질도 미끄럽게 기름을 발라 해로운 벌레들이 달라 붙지못하도록 했습니다.
아주 오랫동안 평화가 찾아왔습니다.
해와 달이 수천만년 바뀌는 동안 아주 평온한 생활을 하였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추운 겨울이 찾아왔습니다.
너무도 추워 작은 새부터 큰 공룡까지 모두 얼어죽기 시작했습니다.
나무는 감기에 걸리고 심한 몸살을 앓았습니다.
나뭇잎이 얼어 터지고 껍질 옷도 볏겨질 정도였습니다.
온 세상이 얼음덩이로 변하고 있었습니다.
나무는 그런 속에서도 이 추위를 견뎌낼 좋은 방법을 찾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아하..껍질옷을 아주 퉁퉁하게 해야 겠구나 하고 부드럽고 두꺼운 껍질옷을 만들어 입었습니다.
이제는 어떤 추위도 견딜 수 있습니다.
나무는 너무도 행복했습니다.
수만년동안 행복한 날이 흘렀습니다.
갖은 병과 추위, 해치는 동물로 부터 살아남은 친구들을 보니
잎이 물결모양으로 달린 고사리, 동물 이빨처럼 잎이 달리는 메타쉐콰이어, 그리고 자신...
몇 친구가 고작있었습니다.
그러나 시련은 또 찾아왔습니다.
머리에만 털이 부숭숭하게나고 꾸부정한 자세에 두발로 걸어다니는 동물이 나타났는데
지금까지 어떤 동물도 먹지 않았던 독 많은 자신의 열매를 마구 따가는 것이었습니다.
나무는 큰일 났습니다.
지금까지는 잎파리를 먹고 줄기에 파고드는 벌레와 동물은 있었지만
자신의 열매를 먹는 나쁜 짐승은 처음 보았습니다.
나무는 자신의 아기들이 붙들려 가는 것을 막아야 했습니다.
밤을 지새며 고민했습니다.
하늘에는 별들이 초롱초롱 빛나고 있었습니다.
나무는 너무도 슬퍼 엉엉 울었습니다.
별들도 슬퍼 그날은 함께 울었습니다.
별들의 눈물이 빛나면서 비처럼 떨어졌습니다.
나무는 빛나는 별눈물을 보며
자신을 위해 함께 울어주는 별님들에게 고마워 했습니다.
그리고 용기를 내었습니다.
무슨 방법이 있을거야..
저 두발로 뒤뚱뒤뚱 걷는 동물들이 제일 싫어하는 것을 만들면 될거야..
나무는 그 방법을 찾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숲속의 모든 나무친구와
파랑새, 사슴, 두더지, 지렁이, 굼벵이, 파리에게도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두발로 걷는 짐승이 가장 싫어가는 것을 알아와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하루는 고민하고 있는 나무에게 파리할아버지가 헐레벌떨 날아왔습니다.
그리고는 '찾았어 찾았어' 하는 것입니다.
나무는 입, 눈, 귀, 머리, 팔, 다리가 쫙 벌어질 정도로 화들짝 놀랐습니다.
'그게 뭔데요? 어서 말해봐요 파리님?'
'응 그것은 바로 그 두발짐승이 하루에 한두번씩 쌇아두는 물렁물렁한 것인데 냄새가 아주 좋은 것이야?
우리는 아주 좋아하지만
그 두발 짐승은 자신이 만들어 놓은것인데도
그것만 보면 아래로 뚫린 두개 구멍을 막고 막 달아나'
'한번은 길을 가다 한 놈이 그것을 밟았는데
어쩔줄을 몰라하며 발을 동동 구르더라구...
그 냄새가 아주 싫은가봐...'
'파리할아버지 그것좀 고금만 갔다주세요'
'저는 걸을 수가 없어서요'
파리할아버지는 휘잉 날아가더니
두발짐승이 하루에 한두번씩 만드는 신기한 것을 발에 조금 묻혀왔습니다.
파리할아버지가 그것을 가져오자마자.
숲속은 난리가 났습니다.
파랑새, 노루, 두더쥐, 지렁이,
고사리, 메타, 모든 나무와 숲속 친구들이
코를 틀어막고 야단이었습니다.
'그것 치워..치워라~~'
'야 너무 지독하다..'
나무는 아주 세심히 관찰을 하였습니다.
너무 조금 가져와 전체 생김새는 알수 없었지만
냄새만은 정말 고약했습니다.
나무는 생각했습니다.
이것을 어떻게 만들지?
도저히 만들 수가 없을 것 같았습니다.
듣도 보지도 못한 이상한 것이었습니다.
나무는 한참을 생각하다
좋은 생각을 해냈습니다.
그 두발 짐승이 이것을 싫어하니
이것을 모아서 자기 뿌리 근처에 모아 놓으면 다시는 열매따러 오지 않으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숲속친구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두발짐승이 매일 그것을 만들어 놓으면
모두 가져다 자기뿌리 근처에 펼쳐 달라했습니다.
숲속친구들은 그 지독한 냄새나는 것을 어떻게 가져올 수 있나고 모두 거절했습니다.
나무는 한가지 제안을 했습니다.
그 두발짐승것만 가져다 주변
그늘과 신선한 공기와 물을 듬뿍주겠다 했습니다.
나무는 키도 하늘에 닿을 만큼 커 있었고
가지와 잎이 하늘을 가릴만큼 많았습니다.
그 밑은 무더운 여름날도 시원했습니다.
모기, 친드기와 같이 다른 숲속친구들을 괴롭히는 벌레들도 이 나무가 모두 쫒아주어 편안하게 쉬기에는 정말 좋은 곳이었습니다.
뿌리가 사방팔방으로 펼져져 홍수 때 가둬놓은 맑고 깨끗한 샘물을 항상 그득 퍼올리고 있었습니다.
숲속 친구들은 이 나무가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힘들고 어렵지만, 짜증나고 싫은 일이지만 나무 부탁을 들어주기로 했습니다.
매일같이 두발짐승이 웅크리고 쌓아놓는
물렁물렁하고 고약한 냄새를 풍기는 것을 가져다
나무밑에 쌍아두었습니다.
정말로 신기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 두발 짐승이 나무열매를 따러 왔다가는 그냥 가버렸습니다.
가까이 오지도 못햇습니다.
나무는 너무도 우습고 신나했습니다.
자신이 만든것을 저리도 싫어하다니..푸하하하하..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다른 숲속친구들도 냄새가 하도 지독하여 가까이 올 수 없는 거였습니다.
냄새에 별로 신경 안쓰는 지렁이만 나무그늘로 쉬러 왔습니다.
숲속친구들이 모여 회의를 했습니다.
두더지와 지렁이가 좋은 생각을 알려주었습니다.
이 더럽고 냄새나는 것을 두더지가 땅속에 묻고
냄새를 잘 못 맡는 지렁이가 잘 썩게 만들면
나무가 그 냄새와 색깔을 빨아들여 열매에 저장하면 좋지 않냐고...
모두들 박수치면 옳다 했습니다.
그래서 나무는 두발짐승이 싼 것을
뿌리로 빨아들여 열매에 모았습니다.
열매가 익을 때 쯤 되니
정말로 색깔이 두발짐승이 싸놓는 것과 같이 변했습니다.
두발 짐승이 또 찾아왔습니다.
이상하게도 이 두발 짐승은 꼭 기다란 나무막대기를 들고 다녔습니다.
나무 밑에서 자기들이 버린것 냄새가 나지 않자
열매를 따러 나무에 올랐습니다.
열매를 마구 따기 시했습니다.
이 두발 짐승은 긴 나뭇가지를 가지고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있는 열매도 잘 땃습니다.
그런데
밑에서 열매를 줍던 두발 짐승들이 달아나기 시작했습니다.
위에서 머리위로 떨어진 열매가 터지면서
고약한 냄새를 픙긴 것입니다.
바로 자신들이 매일 싸는 그것과 같은 것이었습니다.
그들이 달아나면서 소리질렀습니다.
'와..으으악...하늘에서 똥이 떨어진다...'
그러나 그 소리는 숲속친구들이 알아들을 수 없는 괴상한 울림이었습니다.
이 모습을 본 숲속 친구들은
배꼽이 빠져라 웃었습니다.
푸하하하하..
오호호호호
아하하하하
크하하하하
아이고 배 터져 죽겠다...
그래서 속은 하얗고 겉은 살구와 같이 노란 열매를 달리는 이나무는 오래도록 숲속친구들과 함께 잘 살았답니다...
다음에 이어지는 코딱지 생태동화는
'물봉선 아가씨와 벌총각'입니다.
-------도움말...
은행나무 잎은 옛날에는 잎 끝에 침을 달고 있던 흔적이 있습니다.
다른 침엽수처럼 나란히 맥을 하고 있는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랍니다.
은행나무 열매를 먹을 수 있는 동물은 이 세상에서 사람밖에 없답니다.
은행나무는 은 같이 하얀 속열매가 노란 살구빛 살에 샇여 잇어 붙여진 이름입니다.
은은자에 살구행자를 써서 은행이라 합니다.
은행나무는 고사리, 메타세콰이어야 같이 공룡이 살던 시대에도 있었던 식물입니다. 화석으로도 나타납니다. 그래서 화석식물이라하고 살아있기 때문에 살아있는화석이라고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