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회째 된다는 금년의 금산 인삼축제는 내년의 인삼 엑스포를 앞두고 펼치는 사전 연습겸 해서 열린다고 한다. 지난 9월2일 개최하여 11일까지 실시되는데 9월이지만 낮에는 아직 덥다. 그래서 축제 구경은 저녁이후 시간에 하고 낮에는 인근의 진악산 기슭에 있는 인삼이 처음 재배되었다는 개삼터를 둘러보기로 했다. 가는 길이야 대진고속도로 금산 IC에서 빠져나와 안내판따라 오면 된다. 톨게이트 입구엔 안내요원이 배치되어 있었다.
시내 곳곳엔 도로 확포장 공사가 계속 진행중인 상태라 복잡하다. 관광하러 온 차량, 통과하는 차량, 그리고 간 날이 지난 7일인 장날이라서(말 그대로 장날이었다) 엄청 복잡했다. 우선은 인삼재배가 처음 시작되었다는 개삼터로 간다. 이곳은 진안으로 가는 13번 국도를 타고 가면 되는데 금산 종합운동장을 지나 성곡리에서 우측으로 들어가면 된다.
세계적인 금산 인삼의 처음 재배지라는 명칭에 걸맞지 않게 진입 도로는 마을길로써 좁다. 약 1km 정도 올라가니 진악산 기슭에 조그마한 집이 두채나온다. 개삼터란 돌비석과 함께 등나무 그늘 넘어 초가집(이곳에 처음 인삼를 재배했다는 사람의 거처)과 위쪽에 개심각이 있다.
금산 인삼의 처음 재배는 1500여년전이라고 하는데 강씨 성을 가진 사람이 처음 씨를 얻어 재배했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단다. 그를 기념하기 위한 초가와 전각을 지었으며 인삼축제의 개회를 알리는 개삼제를 이곳에서 한다고 한다. 초가집(강씨 집) 뒤쪽에 진악산이 있다.(우측 봉우리)
개삼각 안에는 강씨가 산신령으로부터 인삼을 받는 그림이 있다던데 문은 잠겨 있었다. 개샘각 앞에는 조각 작품 두점이 있다.
이제 축제가 벌어지고 있는 금산시내로 가보면 축제는 날짜별로 크게 두군데로 나누어 벌어지고 있었다. 가기 전에 먼저 행사내용을 인터넷이나 전화로 알아보고 가보는 것이 유용할 것 같다. 오늘은 낮에는 KBS 전국 노래자랑과 밤에는 MBC 열린 콘서트 녹화방송이 계획되어 있었다. 그리고 엑스포 광장에는 많은 체험과 볼거리 그리고 빠질수 없는 먹거리등이 준비되어 있다.
인삼의 거리 뒤편으로는 인삼제품 가게가 줄지어 있다. 그리고 횡단보도를 점령해서 벌어지고 있는 노점상들... 주요도로는 차량통제를 하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과 엉켜 혼잡스럽다.
이 모든 혼잡스러움은 축제라는 이름하에 참을수 밖에 없는 것 같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다.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인근 식당에 들렀다. 아구찜과 인삼튀김이다. 배불리 먹었다.
이제 배도 부르고 엑스포 광장으로 간다. 그곳엔 MBC 녹화방송이 있어 더 복잡하다.
낮이라면 많은 체험거리와 볼거리가 있겠으나 그래도 많은 볼거리가 있다.
인삼관에서는 인삼에 대한 모든 것을 그림과 함께 설명을 하고 있다.
이 안에는 '생각하는 인삼'(?)이 있다.
그리고 옆 건물에는 인삼 약초 꽃동산이 있다. 6~7개월된 인삼밭이다.
이곳엔 산이나 들판에서 흔히 볼수 있는 약초와 야생화들을 볼수 있다.
그리고 밖에 나오면 먹거리
거리를 메운 가판대...
몇 군데나 되는 풍물패의 거리 공연
이렇게 축제의 밤은 흘러간다.
낮에는 지역 주민들의 참여 프로그램이 많았는데 보지는 못했고, 인삼캐기 체험행사도 있었는데 참여하지 못했다. 이 축제를 제대로 즐기려면 하루 종일의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