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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 50분 카라노쿠니야 도착~!
입구에서 부타님이 참석자 명단을 들고 접수를 받고 계셨습니다.
제 이름을 확인하고 3천엔을 내고 왼쪽 손등에 도장(오른쪽 손등은 일본인이랍니다)을 받고 입장~! ㅋ
이야...모두들 일찍 오셨더라구요~
(제가 도착했을 때 무려 20명 이상은 와 계셨더라눈...-ㅁ-)
게다가, 이번엔 한국분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역시나 신년 첫 학기의 위력이라고나 할까요? ㅋㅋ
1500님의 안내를 받아 제가 앉은 곳은 완전 중앙...!!
그 테이블에는 이미 두분의 여성분이 앉아 계셨는데,
처음에 앉아서 아무말도 안 하고 뻘쭘하게 여기저기 두리번거리기만 했다죠...ㅋㅋ
그러다 서로 인사를 나누고 말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두분은 이번에 4월학기로 왔으며 같이 살고 있는 룸메이트라고 했습니다.
한분은 부산에서 한분은 서울에서...!! 거의 한국의 끝과 끝이란 사실에 놀라웠습니다...ㅋㅋ
그렇게 얘기하는 도중에 일본분들이 저희 테이블에 참가하였습니다.
한분은 이번에 3번째로 만나는 텟쨩... 저보다 한국에 대해 빠삭한 분이시죠...ㅋㅋㅋ
그리고 또 한분은 텟쨩과 함께 온 일본 여성분...아마 이름이 요시나가 히로에상 이었던 거 같아요..
한국어 배운지는 4달정도 됐다는데 한국어 공부하는 노트를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 하였습니다...
정말 글씨도 잘 쓰고 열심히 공부한 흔적이 보이더라구요..!
좀 전의 한국분들은 일본어를 잘 못 한다고 저한테 통역해 달라고 그랬는데,
왠지 모르게 텟쨩과 요시나가상의 말이 잘 안들려서 아주 혼 났습니다...ㅋㅋㅋㅋㅋㅋ
(왠지 모르게가 아니라 실력부족인게지....ㅠ_-)
텟쨩의 명언(?)....
"일본인에게 '일본어 잘 하시네요'라고 들었다면 아직도 일본어가 부족한 증거이고,
'한국분이셨어요?'라는 말을 들어야 진짜 잘하는 겁니다."
ㅋㅋㅋ 저야 물론 전에도 들은 얘기이긴 하지만 정말 공감이 가는 말인 거 같아요.
이때즈음에 나이를 공개한 거 같은데, 좀 전의 한국인 두분의 나이를 듣고 경악했습니다...!!
제 눈에는 고등학교 갓 졸업하고 온 거 같은 인상이었는데, 무려 저보다 2살이나 위였답니다....ㅋㅋ
또 한분은 저와 동갑~ 그분 역시 어려보이시는 건 당연지사구요..ㅋ
제 나이는.....언제나 처음 보는 사람에게 물어보면 그렇듯이
제 본래 나이를 훌쩍훌쩍 뛰어 넘더라구요...오늘은 무려 +5까지 들었습니다...ㅠ_-
아.........머리까지 짧게 깎았는데도 그렇다닝....거의 좌절 모드...Orz....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항상 있는 일이라 익숙해졌지만 말이죠~ 냐햐햐햐
서울분의 성함은 박미나, 부산분의 성함은 이유림이라고 하셨는데...
저보다 2살 많은 박미나님에게 누나라고 불러야겠네요? 라고 말했는데, 징그럽다고.............ㅠ_-
(역시나 난 너무 늙어보이나부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말도 다 놓고~~ -ㅁ-;; ㅋㅋㅋ
그리고 나서 추가로 참석하신 일본인 두분....한분은 세키야 히데카즈상, 한분은 타바타 토모코상...
타바타상의 성을 듣고 깜짝 놀라서 타바타역의 한자랑도 같냐고 물어봤는데,
다행(?)히 한자는 다르다고 하더라구요....ㅋㅋ
두분이 사이가 너무 좋아서 연인인 줄 알았는데, 아니라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세키야상이 애인 사진을 보여줬는데, 정말 미인이었다죠...!! ㅋ
일본어에 아직 익숙하지 않은 미나와 유림이는 세키야상의 성을 듣고 깜짝깜짝 놀랐는데,
그 분위기가 왠지 모르게 재밌었습니다...ㅋㅋㅋ
(저도 지금은 좀 괜찮아졌지만 처음엔 적응 안되던 시절이 있었답니다....;)
우리 테이블 위에 참이슬이 놓여졌고, 참이슬을 마시기 시작했는데(전 안 마셨지만...ㅋ)
텟쨩의 제안으로 게임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게임은 참이슬 병뚜껑 속에 적힌 숫자를 맞추는 사람이 술 마시기...!
ㅋㅋㅋ
오야(선...이라고 해야하나? ㅋ)를 정해서 오야만 그 숫자를 파악한 뒤에 그 병뚜껑을 휴지 등으로
막아서 숫자를 안 보이게 한다음에 시계방향으로 그 숫자를 맞추는 식인데,
오야의 역할은 다른 사람들이 부르는 숫자들을 듣고 병뚜껑 속의 숫자와 비교해서 높으면 '위에',
'아래'라고 말해주는 거고 맞추는 사람은 예를들어 오야가 '위에'라고 하면 그 아래의 숫자는
말할 수 없어서 마지막에 남는 몇개의 숫자를 맞출 때는 긴장감이 돌기도 해서 정말 재밌었답니다.
그 게임이 끝난 뒤에는 병뚜껑의 재활용으로 한국에서는 너무나 즐겨하던 게임..
바로 병뚜껑 꼬리 튕기기(?;; 그러고 보니 이 게임의 이름을 들어 본 적이 없네요...ㅋㅋ)....!
근데, 병뚜껑 꼬리가 워낙 단단해서 몇바퀴를 돌았다죠....-ㅁ-;;
그치만 역시나 게임은 재밌었습니다~~~ ㅋㅋ
게임이 끝나자 텟쨩(은 게임 끝나기 전에 이미 다른 테이블로 ㄱㄱ싱하셨고;)과
요시나가상(전화하신다고...)은 자리를 비웠습니다.
그러자 제 옆으로 미남 한분이 오셨는데........한국어 정말 잘하시더라구요...
성함은 카나모토상이라고 하셨는데, 제가 농담으로 '돈의 근원'이라고 해서
기억하기 쉬운 이름이었습니다....ㅋㅋㅋ
그리고 타바타상이 현재 영어 통역을 하신다는 말을 듣고 또 다시 놀라버린 저....
제가 지금 하고 싶은 일이 통, 번역 쪽 일이라 정말 동경하고 있거든요....ㅋㅋㅋ
그리고 타바타상의 또 한가지 사실은...지금은 남자친구 모집중...이라는 거...냐햐햐
(라지만 그 후로 타바타상은 자리를 비워서 연락처를 못 받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사이에 요시나가상은 남자친구를 데려왔습니다...!!!
아까 전화하러 가신 건 남자친구한테 연락하기 위해서 였던 거 같아요...ㅋ
남자친구분은 한국분이신데 일본에서 3년정도 계셨다고 하더군요~!
멋진 커플이었답니다~ ㅋㅋ
그리고 세키야상...
세키야상은 한국어를 시작한지 이제 3년이 되었다고 하셨는데,
중간에 하다 안 하다 해서 많이 부족하다고는 하셨지만 정말 잘 하셨습니다~ ㅋㅋ
교회에 다니고 있다고 하셨는데, 그 교회에는 한국인들이 많고 또한 예배도 우리말로 하고 있어서
한국어 공부하는데도 도움이 많이 된다고 하더라구요...ㅋ
핸드폰(모토로라 레이저를 가지고 계시더군요...ㅋㅋ) 사진 중에 교회 사진도 들어있었는데,
정말 멋있는 교회라 어디에 있는 교회냐고 물어보자, 울나라 청주에 있는 교회라고 하셔서
다시 한번 놀랐습니다...-ㅁ-;;
(오늘....몇번을 놀라고 있는게야...ㅋㅋㅋㅋ)
이러는 사이에 어느 새 1차 시간이 끝나 우리는 2차로 향했습니다.
2차 장소는 제가 처음으로 교류회에 참석했을 때 2차로 간 '친구'라는 가게였습니다.
우리가 너무 빨리 와서 아직 준비가 안됐다며 종업원이 15분만 기다려달라고 했기 때문에
우린 '친구' 앞에서 잡담을 떨며 기다리고 있었는데...
1차에서 일본어 사회를 본 일본분이 제 옆에 오셨는데,
지나다니는 택시들을 보고 우리말(이라고 쓰기도 참 민망한;;)로 'X같은 새X들아'라고 외쳐서
굉장히 놀랬습니다........................대체 어디서 배운거람...ㅠ_-
그러자 텟쨩이 저에게 오더니 지금 준코가 와 있다고 알려주셨습니다.
준코는 제가 첫 교류회 때 알게 된 친구인데, 제가 연락을 잘 안해서(;;) 반년만에 만났기 때문에
정말 반가웠습니다~ ㅋㅋㅋ
제가 처음 준코를 만났을 때의 준코는 치바현에 살고 있었으며, 독립 준비 중이라고 했는데,
3/25에 드뎌 히가시나카노로 독립하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지금은 원인 불명의 결막가출혈이란 병으로 고생하고 있다고....ㅠ_-
잡담하다가 '친구'의 종업원이 준비가 다 되었다고 들어와도 된다고 하길래 우린 '친구'로 들어갔습니다.
제가 처음 '친구'에 갔을 때는 방으로 들어갔었는데, 오늘은 사람이 많아서인지
바깥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제 테이블엔 좀 전의 4월학기생인 박미나와 이유림, 준코,
세키야상, 텟쨩, 그리고 워킹으로 오신 남자분..
이렇게 앉았는데, 준코랑 한국여성분들은 같은 히가시나카노에 살고 있으며,
준코는 서울에도 부산에도 관광으로 다녀온 적이 있기에 셋이서(만) 굉장히 분위기가 좋았더랬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세키야상은 참이슬을 좋아한다고 하셨는데 어찌나 좋아하시는지 딸아주자마자 바로바로
잔을 비우시더라구요....-ㅁ-;; (짠도 안하고....ㅋㅋㅋ)
'친구'에서는 각각의 테이블 마다 다른 요리가 나왔는데, 우리 테이블엔 감자탕이 나왔습니다.
감자탕도 오랜만이라 정말 좋아라~ 했는데....뭔가 맛이........................;; ㅋㅋ
하지만 1차에서 얘기만 해서 그런지 별로 못 먹었기에 배도 좀(?) 고프고 해서
밥까지 시켜서 다 먹었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는 사이에 시간은 흘러 막차시간이 되었기에 준코는 집으로 돌아가고...
(원래 토, 일은 쉬는 날인데 이번 달은 바빠서 토요일도 출근이라고 하던...)
세키야상은 얼굴이 정말 안 좋아보였는데, '괜찮아', '괜찮아' 하시다가 결국엔 귀가하셨습니다.;;
이 시간에 많은 일본분들이 막차 때문에 귀가하셨더랬죠....
덕분에 우리 테이블엔 죄다 한국인들....ㅋㅋㅋㅋ
그래도 전 미나와 유림이가 시켜 준 덕분에 양념통닭까지 맛있게 먹었답니다~ ㅋㅋ
(일본 와서 처음으로 먹은 양념통닭이었답니다...ㅠ_-)
ㅋㅋㅋㅋㅋㅋㅋ
미나는 워킹이고 유림이는 장기유학이었는데,
미나는 고등학교 때부터 일본워킹을 생각하고 있었다는 말에 너무나 반가웠습니다.
저 역시 고등학교 때 일본어 선생님으로부터 워킹 홀리데이의 존재를 듣고
가고 싶었기에 돈을 모아서 군대 문제가 해결되자마자 일본으로 건너왔거든요~! ㅋㅋㅋ
슬슬 시간이 되었는데 노래방으로 이동하지 않자 왜 그런가~ 하는 의문이 들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까 깊은 사연이 있었더라구요....ㅠ_-
(동키사마 부디 너그럽게 용서를......ㅋㅋ)
2시가 지나서야 우린 노래방으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노래방에 참석하신 분은 저를 포함해 총 15명....처음 140명이상의 인원이 굉장히 많이 줄었더랬죠...ㅋ
그래서 우린 한방에 다~ 들어갔습니다..!! ㅋㅋ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노래방비는 전부 동키사마가 쏘셨다는 것....!
동키사마 쵝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모두들 노래를 정말 잘 부르시더라구요..!!
(저야 뭐...언제나 원곡을 망치기만 하지만 말이죠...ㅠ_-)
특히 제 옆에 계셨던 연세가 좀 되시는(?;) 일본분의 팝송은 멋졌답니다....ㅋ
열창하는 가운데 슬슬 첫차 시간이 돼서 우린 모두 헤어졌습니다.
신주쿠역으로 가시는 분들도 계셨고 신오오쿠보역으로 가시는 분들도 계셨는데,
전 신오오쿠보역으로 갔습니다. (신주쿠역으로 가는 게 편하긴 한데 모두랑 같이 가려고.....ㅋㅋㅋ)
그리고 신오오쿠보역에 도착하고 다른 분들과 헤어진,
저와 1500님과 우리말을 정말 잘 하시는 일본분과 같이
요시노야에서 부타동을 먹었습니다.
(헉...그러고 보니 그 일본분...성함을 안 물어봤넹....암튼, 부타동 잘 먹었습니다!! ㅋ)
이렇게 이번 교류회는 끝이 났습니다.
형식상 세번째라고는 하지만 항상 한 테이블에서만 있었던 게 문제였는지,
많은 사람을 만날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즐거웠습니다~!
비자 연장이 잘 이루어지면 다음 교류회 때도 또 참석하고 싶네요....ㅋㅋㅋ
(워킹비자로는 이번 교류회가 마지막이랍니다....ㅠ_-)
긴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ㅋㅋ
그리고 이번 교류회를 이끌어주신 우리 1500님, 동키사마, 부타님...! 고생하셨구요,
감사드립니다~! ㅋㅋ
첫댓글 아...재미있으셨겠다~ ㅎ
ㅋㅋ 그래도 게속 만날 수 잇는 분이 계시다는게 좋은 것 같아요. ㅋㅋ 직접 참석해보니 정말.. 운영자분들.. 고생이 많다고 생각되더군요^^ ㅎ
감사합니다.!!
히가시나카노 사시는 분이 많으셨나봐요 인사했음 좋았을텐데..담엔 소개좀 시켜주세용 ㅎㅎ
아놔~ 이런 글 읽으면 힘이 샘 솟잖아여~ 그날 잘 들어갔져? 아무래두 카즈노리형이랑 같은 방향이니까...ㅋ 규동두 먹었겠다...저 토욜에 5시까지 시체놀이를...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