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만남에서,
구미에 사는 박정호가 먼바다 대물낚시가, 파도속에서 끊임없이 힘주어 중심을 잡다보니,
허리 디스크가 나았다는 설명보다도, 대물을 보고 싶은 마음에,
언제 나갈때 나 한번만 데려가다오 간청하여,
허락을 얻었으나, 지난 7월말 출조에서는 누가 데려가 달라고 했는지 생각이 안나서,
낚시를 마치고, 회를 먹다가 통화하게 되어서,
다음번에는 꼭 나도 끼와도고!! 어렵게 다시 매달려서.
드디어, 10월15일 0시 10분에
바다 낚시에 필요한 옷가지와 칼, 장갑, 카메라, 생각나는데로 챙겨서 가방을 꾸리고,
귀밑에 키미테를 붙이고 택시를 타고, 팔공산 톨게이트로 나갔다.
잠시뒤 약간은 불안한 마음에 담배를 한대피우고 있는데.
스타랙스가 도착하고 , 안에서 박정호가 준비됐나 타라고 한다.
얼른 차에 오르니, 낚시점주가 운전을 하고, 서울서 원정 낚시온 63년생 꾼이 한사람 조수석에.
뒤에는 박정호와 김종도가 자리를 잡고, 나머지 공간은 낚시장비와 고기넣을 쿨러들이 자리잡고.
후포항으로 출발하였다.
먼바다의 파도는 엄청나다는 연거퍼 울리는 경고속에,
나도 모르게 귀밑을 만지작 거렸지만, 배타기 전에 식사하고 멀미약을 먹어야 한다고 하네.
그래 먹고 버텨보자고 ! ! !
고속도로를 달려가면서, 끊임없이 이어지는 부시리에 대한 이야기.
부산에서도 2명이 합류한다고 한다.
서울서 온 꾼은 간단히 은퇴하고 즐긴다고 하네.
정호 말, 아직 젊은 사람이 은퇴하고 즐긴다면, 부모 잘만난 것인가?
그냥 설명하기 싫어서, 은퇴했다고 하는가 보다로 끝내자고
포항을 거쳐서, 동해안을 거슬러 올라가니, 새벽 2시반에 후포항에 도착하였다.
조금 자야한다고 해서, 모두들 잠들었는데, 전화벨 소리에 깨어나니, 4시 10분에 타고나갈 동훈호 선장이 전화한 것이다.
식사하러 오라고, 선장집에 들러, 차려준 아침을 먹고, 부산에서 온 2명과 같이.
배사장이라는 분은 갯바위 낚시는 많이 했지만, 먼바다 낚시는 나처럼 처음이란다.
나와 똑같이 기미테를 귀밑에 붙이고 있었다.
서로 인사하고, 식사한뒤에 커피한잔 하고, 서둘러 나선다, 후포항에서 뭐가 나왔는지 확인하고,
배를 타자고 한다. 나보고는 맛은 없지만, 배멀미약 마셨냐고 확인한다.
맛없는 멀미약을 마시고, 어두은 항구를 돌아서, 5.1톤의 동훈호에 도착해서
가지고 나갈 낚시 도구들을 싣고서, 선장집에서 장만해준 도시락을 싣고,
드디어 어둠이 남아 있는 항구를 빠져나가기 시작한다.
뒤를 돌아보니, 보름달이 아직 후포항위에 떠있다.
힘차게 나아가는 반대편인 배의 고물뒤로는 후포항의 불빛들이 점점이 줄을 선다.
돌아갈때 운전할 두사람과 잠을 못잔 박정호, 세사람은 선실에서 왕돌에 도착할때까지 잠을 청하고.
나머지 세사람중 서울에서 온 낚시꾼은 낚시채비를 시작하고, 줄을 묶고, 누어인 커다란 인조 미끼를 손본다.
인조미끼에 달린 바늘이 무지커게 보인다.
잘못하면, 사람이 걸려서, 큰 사고 나겠다 싶은 커다란 바늘이 달렸다,
부산서 처음 나온 배사장과 나는 물끄러미 바라다 보고만 있다.
한참을 달렸을때, 조금씩 밝아온다 싶은데, 서울서온 꾼이 일출이다고 고함을 치네.
고개를 뒤로 돌려 뱃머리 방향으로 바라보니, 동해바다 저 멀리서, 붉게 물든 일출이 연출되고 있었다.
파도가 거칠지 않아서, 배멀미 없이, 준비한 카메라로 멋진 일출 장면을 찍어둔다.
배멀미로 끝이 나더라도, 일출 장면으로 대신하고자.
드디어 도착하고자 한 왕돌초 지역이다--박정호가 열심히 설명해준다.
등대가 있는 곳은 수심이 5미터이고, 수심30-40 미터 지역과 수심 10 미터지역등이 여의도 면적의 7배가 넘는다고
암초지역이기에 동해바다의 보고라고 한다.
부시리라고 부르는 대형방어를 이제부터 찾아나선다고,
선장의 조언에 따라, 선미에서 두명이 낚시대를 드리우고, 트롤링을 하면서, 낚시는 시작되었다.
한참을 돌아다녀도, 어신이 없다. 또다시 방향을 바꾸고, 트롤링을 한다. 저멀리서, 같은 항구에서 나온 대성호가 보인고,
서로가 교신을 하지만, 마찬가지인가 보다.
이제는 배를 멈추고, 파도에 흔들리면서, 인조미끼를 던져서, 바다속의 방어들을 유혹해본다.
그래도 잠잠하다, 한편으로 나는 파도가 없어서 다행이다 싶은 마음에, 낚시대 던지는 법을 배우는 시간이라고 생각하고,
느긋하게 바다도 바라보고, 다른사람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한쪽에서 지켜보았지만,
던져보고 싶고, 목젖으로 침을 삼키면서, 정호가 건제준 낚시대를 바다에 던져보았다. 역시 처음은 어려워.
한참을 이리저리 해보는 중에 낚시점주가 설명해주었고,
부산에 처음 나온 배사장이 바닷속으로 던져넣은 미끼에서 어신이 왔다. 올려진 것은 50센티급의 갯방어라하네.
첫어신에 부응하고자. 모두들 열심히 낚시대를 던지고, 감아올리고, 이쪽으로 저쪽으로 열심히 해본다.
나도 미끼를 던지는 거리가 조금씩 멀어지기 시작했지만, 미숙하기는 마찬가지.
던지고 감아올리는 것이 장난이 아니다, 엄청난 균형과 허리힘이 필요하다. 그런데 만약 대물이 걸린다면, 딸려가는 것은
아닌가 ? 하고 걱정도 슬슬 되는데,
아니 이게 왠일인가? 갑자기 낚시대가 바닷쪽으로 확딸려 나가는 것이 아닌가!
옆에 있던 박 정호가 걸렸다고 당겨라 한다, 얼뜰결에 릴을 감지만, 감겨지질 않는다. 양손으로 잡고 부들 부들 떨면서,
바다로 딸려가면, 낚시대를 놓아야 하나 하고, 박정호를 바라다보니,
전혀 도와줄 폼이 아니다, 옆의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바라다 본다.
선장만이 꼭 잡고 당기서 릴을 감아라하고, 뜰채를 준비한다.
한참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당기고만 있다가, 갑자기 낚시에 걸린 만세기(만득)가 물을 차면서, 바깥으로 솟아오른다.
옆에서 만득이 걸렸다고, 정호가 힘주어 말하네, 그러면서도 도와주지 않는다.
억지로 버티어 릴을 감았더니, 선장이 뜰채로 건져올린다. 나는 털썩 주저앉아서, 한참을 있었다.
어느새 낚시점주가 카메라를 들이대면서, 만세기를 들어올리라고 한다. 자세를 이렇게 저렇게 요구하는데,
무슨 말인지 몰라서, 역도선수처럼 들어올리기도 하고, 옆으로 들기도하고,
그렇게 대물이 한마리 걸린뒤로는 어신이없다.
정호는 견지를 하면서, 선장과 같이 바다를 계속 살핀다.
선장이 갑자기 저쪽이라고 하는데, 그쪽바다가 끓어오르는 것처럼 보인다.
저게 부시리떼가 먹이를 공격하는 것이라고 하네. 고등어떼나 오징어떼를 부시리들이 둘러싸서, 도망가지 못하게 하면서,
밑에서 위로 솟구치면서, 먹이를 먹고 있다고 한다.
바다가 끓어오르는 것이 여기 저기서 보여야 하는데, 먹이사슬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것 같다고 한다.
그렇게 돌아다니가, 또 다시 한번 끓어오르는 것이 보이고, 배가 다가 갔을때는 다 도망가고 없고,
그렇게 여러번 허탕을 치다가, 선장이 옆이다하는 소리에 4명이 동시에 낚시대를 바다로 던졌다,
그리고는 걸렸다, 걸렸다 하는 소리가 들리면서, 3사람이 동시에 부시리를 걸고서, 당기는 중이었다.
나는 줄이 엉키거나, 잘 못 던져서, 사람이 다칠까봐 던지지 못하였다. 대신 뜰채를 들고서, 부시리를 당기는 쪽으로 달려갔다.
노련한 선장과 낚시점주가 세마리를 무사히 건져 올렸다.
한마리는 너무 깊게 삼켜서, 살려 올 수 없겠다고 하면서, 회로 먹자고 한다.
그렇게 돌아다니다가, 갯방어를 몇마리 더 잡고는 점심 준비를 한다.
부시리 한마리를 대뱃살만 뜨내어 회로 준비한다.
준비한 소주에 대뱃살회가 살살 넘어간다. 준비한 김에 뱃살을 올리고, 초고추장을 바르고, 꿀떡,
밥위에 초고추장 바른 뱃살을 올리고, 꿀떡,
맛이 어떠냐는 말에 아직은 모르겠다고 시치미 떼면서, 계속 먹기만 한다.
그렇게 맛나는 회도 배가 부르니, 들어가는 속도가 줄었고, 뒤로 나앉는다.
한마리의 한쪽 대뱃살만으로도, 7명이 먹고 남았다.
나머지는 얼음에 채워서, 쿨러에 두고, 나머지는 물속에 넣어서 살려두고서,
그렇게 시간이 가는 사이, 나는 꺼꾸로 멀미약에 취해서, 잠이 온다. 멀미약과 소주가 겹쳐지니, 잠이 쏟아진다.
그래서, 여기서 졸고 저기서 졸고, 그러다가. 오후 3시가 되었다, 보통때는 항구로 돌아올 시간인데,
파도가 잠잠하니까, 계속해서, 낚시를 한 것이다. 그러나, 그후로는 작은 갯방어 3마리가 고작.
돌아가는 길에 통대구가 잡히는 지역을 둘러서 가자고 하고,
한참을 돌아가다가, 배를 세우고서, 낚시를 내리라고 하네,
통대구는 바다밑 구십이나 백미터 이하에 있다고, 무거운 미끼로 바꾸고, 바닥에 닿을때까지 줄을 풀어주고,
바닥에 닿으면, 들었다 놓았다 해주라고 한다.
바닥을 찾지 못하는 사이에 베테랑을 걸어올리는데, 무지하게 큰 통대구 였다.
저렇게 큰게 통대구 인가? 하면서, 박정호를 보니, 저거보다 훨씬 큰것들이 이지역에 있다고 한다.
그래 나도 열심히 바닥을 확인하자고 하면서, 열심히 들었다가 놓았다가.
그리고 다시 올리고, 이동하고 다시 릴을 풀고,
그런데, 깊이때문에 올리는 것이 무척 힘이든다.
그래서, 통대구낚시에는 전동 릴을 사용하는 구나.--옆의 베테랑들이
그런데, 갑자기 낚시줄에 무게가 느껴져서, 조심스럽게 그러나, 뭔지 몰라서, 엉거주춤한 폼으로 릴을 감아 올리니,
보고 있던 선장이 걸린게 맞죠하고, 물어오네, 그때서야 물린 것 같다고 하니,
박정호가 천천히 계속 릴을 감아 올리라고 한다. 백미터를 들어올리는게 장난이 아니네, 팔도 후들거리고, 허리도 결리고,
그래도 열심히 땀을 뻘뻘 흘리면서, 올리니, 옆에서 정호가 뜰채를 준비해서, 뜰려는 순간, 다른 낚시줄이 엉켜있다.
뜰채로 들어올린 통대구를 내리면서, 엉킨 낚시줄을 바라보며, 이번 통대구는 종도가 잡은 게 맞다고 하네
과연 내 낚시줄에 확실하게 걸려있었다.
그런데, 이통대구가 장난이 아닌겨! 거의 길이가 1 미터가 넘는거다.
이날의 최대 통대구였다.
그리고 정리하여, 후포항으로 돌아오니, 어둠이 뒤를 따라 들어온다.
나갈때의 어둠과 같은 어둠속에서 정리를 한다.
잡은 어획물을 나란히 세우고 사진을 찍고, 잡은 고기를 나누어 준다.
그런데, 역시 낚시점주와 박정호가 베테랑인겨!
부산에서 온 두사람에게 부시리 한마리와 한쪽 뱃살약간 없는 부시리를 넘기고(두마리),
서올에서 온 조사에게 부시리 한마리를 넘기고,
작은 갯방어와 통태구는 같이 가지고 오면서,
팔공산 톨게이트에 오세윤선생을 나오라고 해서, 기다리는데, 오선생은 복현동 가게에서 기다리고 있네,
급하게 팔공산 톨게이트에 도착하여, 내가 잡은 것은 처음이니, 내가 가져가라네. 그런데,
어디서 배를 가른단 말인가?
오선생 복현동 가게에서 배를 가르기로 하고, 복현동 가게에 도착하니,
아줌마들이 상어 잡아 온줄 아네.
그런데, 나도 설명만 들었지, 해봤나, 오선생도 해봤나.
첫댓글 우와!!!!!!!!!!!대단타!! 종도 인자 마 낚시광되겟따 뭐가 전화와서리 부시리 부시리 캣삿티 진짜 대물 낚앗네 난 처음 보는 고기다 대구도 엄청 커네................와~~~~~~~~~~~!!
하 신기해서 또바도 신기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