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장성초등학교 학부모 성교육에 정순미 선생님이 참석하셨습니다.
양순옥 한림대 간호학과 교수가 강사로 왔다고 합니다.
전공자인 셈이지요. 그러나 준비한 유인물은 겉치레일 뿐 저녁에 방송될
PD수첩을 의식한 듯, 방송은 과장될 수밖에 없다는 등 학교의 대변인 노
릇을 톡톡히 했다는군요. 이미 예상한 바지만, 학교측의 무성의와 무책임
에 다시 한 번 분노합니다. 울부짖는 엄마와 고통받는 아이의 울음소리
를 뒤로 하고, 많은 학부모를 기만하는 처사에.
중간에 피해 학생의 엄마와 이모 그리고 할머니가 참석하여 학부모 앞에
나왔다 합니다.
용서할 준비가 되있었지만 두 번 세 번 고통을 준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
부모, 도움을 줄 것이라 생각했지만 세상에 대한 피해의식을 갖게 한 학
교, 수사체계들. 수치감과 절망감에 포기할만한데, 분노는 힘이 되고,
고통과 눈물은 의지가 되는 것일까요. 아직은 어린, 너무나 어린 아이에
대한 사랑과 가해 학생들에 대한 염려가 아니라면, 어떻게 나설 수 있었
을까요.
피해 사실은 확실한데, 물증이 없다는 이유로 OO엄마는 용서할 사람들
을 찾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OO가 화장실에서 폭행 당할 때, 옆 화장실에서도 어떤 언니도 그런 일
을 당하고 있었다, 놀이터에서 당할 때 어떤 아줌마가 지나가다 봤다고
말한답니다. 찢겨진 OO의 몸이, 증언이 증거로서는 불충분하니, 수면위
로 떠오르지 않는 다른 피해 학생, 6학년 오빠들 밑에서 신음하던 OO를
본 사람들의 제보가 필요하다고 호소합니다.
이미 어른들의 생각을 뛰어 넘는 수준이 되버린 아동에 의한 아동 성학대
가 제대로 조사되어, 피해자는 모든 상처를 치유하고, 가해자는 새사람으
로 살 수 있도록,
고양여성민우회 성교육 소모임은 우리 지역에서 일어난 이 사건에 지속적
인 관심을 갖고, 피해 가족을 돕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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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성 상담소
PD수첩을 보셨나요? - 아동에 의한 아동의 성학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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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2.08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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