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사적 합성어와 비통사적 합성어
*통사적 합성어는 우리말의 어순이나 정상적인 배열법에 맞는 합성법
주어 + 서술어
수식어 + 피수식어
목적어 + 서술어
이런 어순에 맞게 합성된 단어를 통사적 합성어라고 한다.
'귀먹다'는 '귀가 먹다'라는 의미다.
주어와 서술어 순으로 되어 있으니 통사적 합성어다.
동사 어간에 연결 어미 -아, -어'가 붙고 다른 동사가 연결된 경우는 통사적 합성어다.
'들어가다'는 '들다'와 '가다'가 합성되면서 보조적 연결어미 '-어'가 들어가 있으므로
통사적 합성어다.
*비통사적 합성어는 우리말의 정상적인 배열법에 어긋나는 합성어
두 개의 동사가 합성어를 이룰 때, 동사 어간에 동사 어간이 바로 붙는 경우는 비통사적 합성어다.
'오르내리다'는 '오르다'와 '내리다'가 합성되면서 연결어미 '-아'가 빠져 있기 때문에
국어의 정상적인 배열법에 어긋난다.
통사적 합성어가 되려면, '오르아내리다/ 올라내리다'가 되어야 한다.
'굶주리다'는 '굶어 주리다'는 의미인데 '굶다'와 '주리다' 사이에 연결어미 '-어'가 빠져 있다.
따라서 '굶주리다'는 비통사적 합성어다.
통사적 합성어가 되려면, '굶어주리다'가 되어야 한다.
* 다시 한번 정리하면
1. 통사적 합성법 : 우리말의 일반적인 단어 배열법과 일치
예: 작은아버지[작은(관형어)+아버지(명사) : 일반적인 단어배열법]
(두 어근이 결합할 때 그 결합 방식이 구(句)를 이룰 때의 방식과 일치하는 합성어)
- 작은형, 작은아버지, 귀먹다, 첫사랑 등이 이에 해당함
2. 비통사적 합성법 : 우리말의 일반적인 단어 배열법과 불일치(=생산성을 가지지 못하는 단어형성법)
예) 늦더위[늦(용언의 어간)+더위(명사) : 이런 유형은 일반적 단어 배열법이 아니다]
[구(句)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특이한 결합 방식으로 두 어근이 결합된 합성어]
- 검붉다, 굶주리다, 늦더위, 펄럭펄럭 등이 이에 해당함
통사적 합성법에 의한 단어 형성
1. 체언 : 명사+명사 : 대등관계 예) 손발,밤낮,논밭,까막까치
수식어+피수식어(수식관계) 예)산울림,돌다리,책가방
관형어+명사 : 관형사+명사(수식관계) 예) 이승,저승,새마을,이것,저것
관형사형+명사(수식관계) 예)작은집,날짐승,어린이,빈주먹
2. 용언 : 용언+용언 : 본동사+보조적연결어미+보조동사
예) 빌어먹다,돌아가다,지나가다,일어서다,짊어지다,나오다
체언+용언 : 주어+서술어 예) 가없다,값없다,맛있다,힘들다
목적어+서술어(타동사) 예) 장가들다,힘입다,본받다,힘들다
부사어+용언 : 부사+용언(한정관계) 예) 가로지르다,마주서다,잘하다
체언의 부사격+용언 예) 앞서다,뒤서다,꽃같다,불같다
3. 부사 : 명사+명사 : 융합관계(숙어) 예) 밤낮
관형사+명사 : 수식관계 예) 온종일,그냥,이다지,그다지
부사+부사 : 한정관계 예) 죄다, 곧잘
비통사적 합성법에 의한 단어 형성
1. 체언 : 체언+명사 : 용언의 어근+명사 예) 꺽쇠, 늦잠,늦더위
부사+명사 : 의성부사,의태부사+명사 예) 부슬비,헐떡고개,선들바람
부사+명사 예) 혼잣말,왈칵선생
2. 용언 : 용언+용언 : 대등관계 예) 여닫다,우짖다,검푸르다
수식관계 예) 뛰놀다, 맛보다, 집쥐다
* 우리말에서는 조사 생략은 가능하나, 어미 생략이 가능하지 않다.
따라서 어미가 생략되면 비통사적 합성어가 된다..(조사가 생략된 것은 통사적 합성어)
예) 길의 바닥--> 길바닥(통사적),
늦은 더위--> 늦더위(비통사적),
굳고 세다--> 굳세다(비통사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