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나눔터에 올리기 전에 관심있는 부분만 정리해 놓은건데.. 이런거 인터넷에 올려도 되는지 모르겠네요 ^^;;; 책 내용 궁금하신분들 읽어보세요. 건강에 대한 내용도 많은데 그냥 동물관련 부분만 정리해봤어요.
-잘 먹고 잘 사는법, 박정훈 PD-
1999년 이른 봄날, '생명의 기적' 취재차 경기도 어느 목장에 들렀을 때였다. 나는 눈앞에 펼쳐진 희한한 소 사육장 풍경에서 눈을 뗄수가 없었다. 약 30여 마리의 소들이 모두 쇠사슬에 묶인 채 축사 양옆의 벽을 보고 죽 늘어서 있었던 것이다. 소들의 엉덩이 쪽 복도는 온통 배설물들로 가득했고 악취가 코를 찔렀다. 쇠사슬에 묶인 소들은 더러운 콘크리트 바닥에 앉거나 일어서는 행동 외에 다른 동작을 취할 수 없었다.
심지어 어떤 소들은 자신의 차가운 배설물 덩어리 위에 눌러앉아 있었고, 온몸에 똥덩어리들이 덕짖덕지 말라붙어 있는 다른 소들은 그저 무력하게 서 있을 뿐이었다. 일반적으로 소들은 낯선 사람이 다가서면 경계의 몸짓을 보이거나 소리를 내는데 그 목장의 소들은 처음 보는 내가 다가서도 아무런 관심조차 없는 듯 그저 껌벅거릴 뿐이었다. 왜 소리르 이렇게 키우는지 목장 주인에게 물어보았다.
"이 소들이 왜 이렇게 묶여 있어요?" 그의 대답은 나를 순간 혼란 속으로 몰아넣었다. "사람들이 꽃등심을 좋아하는데, 이렇게 키우면 등심 부위뿐 아니라 몸 전체가 마블(꽃등심)이 됩니다."" '내가 좋아하던 그 맛있는 고기가 소를 저렇게 키워 만든 것이란 말인가.. 그런데 그런 고기를 비싸게 사 먹고, 그걸 먹고 사는 사람들을 우리는 부러워하지 않는가.'
순간 머릿속을 어지럽히는 온갖 생각들이 스쳐 지나갔다. '저렇게 스트레스를 받으며 살다 죽은 고기는 정말 우리 몸에 좋은 것일까. 저 소는 무슨 생각하며 살까. 저런 스트레스를 받고도 몸이 아프지 않나?' 쇠사슬 목장에서 받은 그 날의 충격은 그로부터 1년 후 '잘먹고 잘 사는 법' 이란 3부작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제작이 시작되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지옥에서 도살장으로 내가 가축의 생리에 대해 잘 몰랐을 때는 가축들을 시멘트 바닥에 키우는 것이 청소하기 편리해 위생상 더 좋고, 보다 현대화된 방법이라고 생각하기도 했으나 그게 아니었다. 딱딱한 시멘트 바닥에 발굽을 딛고 그 육중한 몸을 지탱하다 보면 발에 병이 자주 생기고 동물에겐 더 고통스럽다.
좁은 축사에 과밀하게 사육되는 가축의 숫자도 큰 문제였다. 개체 수가 많으면 부대끼며 서로에게 스트레스를 줄 수밖에 없다. 또한 빠른 시간 안에 살찌게 하기 위해 과도하게 투여하는 곡물을 먹고 쏟아내는 엄청난 양의 배설물은 과밀한 축사의 환경뿐 아니라 주변의 환경까지 오염시킨다. 적절하게 가축의 숫자를 제한하고 자연상태의 땅 위에 부드러운 톱밥 같은 것을 깔아놓아 자주 치워주면 냄새도 안 나고 가축도 좋아해 병도 덜 걸린다.
물론 우리 나라에도 이런 곳이 많이 있지만 이런 기본 조건이 지켜지지 않는 이유는 육류 소비가 갈수록 늘어나기 때문이고, 사람들은 더 많은 돈을 벌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현재의 생육 환경은 인간에게는 돈을 벌어다 주지만 동물들에게는 그야말로 지옥이다.
닭의 일생 부드러운 살코기를 식탁에 올리기 위해 30년을 살 수 있는 닭은 태어난 지 35일 만에 도살된다. 이 닭들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단 한 번도 따뜻한 어미의 품을 느껴보지 못하고 죽는다. 평생 좁은 철망 안에서 몸조차 제대로 움직이지 못한채 24시간 밝은 백열등 아래서 알 낳는 기계로 전락한 산란용 닭들은 더 이상 살아 있는 생명체의 모습이 아니다.
기독교에서 묘사하듯이 지옥의 유황불 아래서 절규하는 마귀들의 모습처럼 닭들은 엄청난 스트레스를 주는 환경에서 절규한다. 그들이 태어나서 먹게 되는 사료에는 고성장에 필요한 각종 비타민과 열악한 환경에서 발생하는 질병을 이겨내도록 항생제가 첨가된다. 우리는 그들이 낳은 달걀을 매일 먹는다. 도계장으로 수송할 닭장 차가 양계장에 도착하면 인부들은 쓰레기 쑤셔박듯이 닭들을 닭장에 처박는다.
닭장 차가 도착한 가공 공장에서는 닭장을 통째로 기울여 닭들을 쏟아내고 패틱 상태가 된 닭들은 컨베이어 벨트에 놓여 하나 둘씩 거꾸로 매달려 날카로운 메스에 목의 반이 잘린다. 피를 꼳으며 발버둥치기를 한참. 한 단계 한 단계 공정을 거치며 털이 뽑히고 발이 잘리고 목이 잘리고 내장이 뽑혀나온 다음 세척되어 포장된다. 이것이 우리가 먹는 닭의 일생이다.
소의 도살 최근 서양에서 도입된 HACCP 도살처리 방법은 그나마 죽음에 처한 동물들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더러운 오물을 씻기 위해 도살 전 샤워를 시키고 죽고 난 후 샘플을 채취해 세균이나 항생제 잔류 검사등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국내 164개 도축장의 18% 정도만이 이 시설을 갖추고 있을 뿐이다.
그렇지 못한 재래식 도살장에서는 아직도 소를 질질 끌고 들어가 뾰족한 해머로 머리를 내리친다. 내가 본 도살장의 잔인한 모습은 글로 자세히 표현하기 민망할 정도이다. 도살하는 장소 바로 옆에서 대기하고 있던 소들의 눈가에는 정말로 눈물을 흘린 자국들이 선명하다.
순서가 되면 사람의 손에 이끌려 들어가 쇠망치에 머리를 맞고 구멍난 골 사이로 철사를 끼워 신경을 절단당하기까지 소들은 극도의 공포에 시달린다. 소위 '골깐다, 골깬다, 골쑤신다'는 속어들이 모두 도살장에서 나온 말이라는 것을 알고 난 몹시 씁쓸했다.
돼지의 도살 도살장에 실려온 동물들의 처량한 모습과 목에서 피가 쏟아지는 장면이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기억에 선명하다. 도살 라인에서 벗어나려는 돼지에게 가해지는 무차별 폭력은 차마 입에 담기조차 끔찍하다. 한 재래식 도살장을 방문했을 때 마침 돼지를 가득 실은 트럭이 들어왔다.
돼지들도 본능적으로 이곳이 위험한 곳이라는 것을 알았는지 아무도 내리려 하지 않았다. 한 사람이 차 뒤로 다가오더니 쇠꼬챙이로 돼지들을 내리라고 찌르기 시작했다. 차에서 내린 돼지들을 한쪽 우리로 모라넣는데 우리로 들어가지 않으려는 돼지 세 마리에게 사람들이 달려들어 꼬챙이로 눈을 찌르고 때리기 시작했다.
이때 다른 한쪽에서는 전기 충격이 가해지는 컨베이어 벨트 쪽으로 들어가지 않으려고 버티는 돼지 두 마리가 커다란 쇠파이프로 머리를 맞아 그 자리에서 두개골이 깨져 즉사하고 말았다. 돼지들의 한 맺힌 비명 소리가 도살장에 가득 울려퍼졌다.
컨베이어 벨트 한쪽 끝에서는 돼지들의 목에 전기 충격이 가해지고 곧이어 목 동맥이 절개되었다. 그러면 돼지들은 한 깡통 가득 피를 쏟으며 몸부림쳤다. 곧이어 쇠사슬에 발목이 채워지고 거의 혼절상태에서 거꾸로 매달려 피를 쏟는 돼지들이 줄지어 뜨거운 물통으로 들어갔다. 이런 동물들에게도 아픔을 감지할 수 있는 감각 기관들이 있고 그 고통이 뇌를 거쳐 몸에 전달될 것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공포와 고통을 고스란히 몸에 담고 있는 고기, 이것이 우리가 맛있게 먹는 고기들의 실체이다.
어차피 가축을 도살할 수밖에 없을 바에는 좀더 인간적인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가축이 죽기 직전에 받는 스트레스를 줄이려는 학문적 연구는 극도의 스트레스가 고기의 질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고기의 등급을 잘 받기 위한 목적으로만 진행될 뿐이다. 죽는 순간까지 인간의 돈벌이를 위해 모든 걸 헌신하는 가축들의 처절한 삶을 그들의 당연한 운명이라고만 생각한다면 인간은 너무나 잔인한 동물이다.
미래를 위한 식사-소식 코다 미쓰오 박사와의 대화
-인간이 소식하는 것이 건강상의 문제뿐 아니라 지구의 미래를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만 실천하기는 정말 쉽지 않습니다. 선생님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맞습니다. 실천이 어려우면 저처럼 생각하시면 됩니다. 저는 인간이 소식을 하지 않는 한 하늘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정한 사랑과 자비를 실천하는 사람에게 하늘은 평온하게 살 수 있는 행복을 줍니다. 소식은 우주의대 법칙입니다. 그것은 사랑과 자비입니다. 우리는 지금 공생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공생의 시대란 모든 생명과 함께 공존하는 것입니다. 인류는 400만 년 동안 인간독존의 시대를 열어왔습니다. 인류에게 도움이 되는 것만 키워 이용하고 필요 없는 것은 버렷습니다. 그런 생각으로 살아왔기 때문에 항생물질을 남용하고 농약을 마음대로 뿌려대어 화경오염으로 숨통이 막히게 되었습니다. 인류는 지금 이대로 가면 멸망할 것입니다.
지금 우리는 인간 독존이랑 생각을 버리고 모든 생명체와 공존한다는 공생의 사고를 가져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동물, 식물의 생명도 소중하게 여겨 쓸데없이 먹지 않을 것입니다. 이것은 단순히 건강의 문제만이 아니라 미래의 문제입니다. 환경 분야에서도 소식이 핵심 주제가 될 것입니다. 이것을 지키지 않는 한 식량문제는 물론 환경문제도 반드시 벽에 부딪히게 될 것입니다.
대개 한 사람이 평생 6마리의 소를 먹습니다. 지금 일본 인구가 1억 2600만 명이니까 7억 5600만 마리의 고기를 먹습니다. 7억 5600만의 소를 한 번 나열해 봅시다. 이런 잔혹한 일을 하면서 진정한 평화를 논할 자격이 있을까요? 지금은 고기를 먹지만 앞으로는 고기를 먹을 수 없는 시대가 올 것입니다. 옥수수를 6억 톤 생산하는데 4억 톤이 가축 사료로 쓰입니다. 일본은 1600만 톤의 옥수수를 수입하여 1200만 톤을 가축 사료로 사용합니다. 곡물생산은 한계에 도달할 것이므로 앞으로가 문제입니다.
가축의 자유-영국 영국의 중산층들은 이미 음식의 맛과 영양 성분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있었다. 바로 제품의 생산방식이다. 영국 사람들은 이미 광우병 파동으로 엄청난 환경 재앙을 경험했으며 이런 뼈아픈 경험을 이겨내는 것이 바로 친환경적인 먹을거리 생산을 확대하는 것이라고 믿고 있다. 여기에 영국인의 강한 환경의식이 더해져 이런 사회적 분위기가 계속 유지되는 것이다.
영국 동물보호협회는 RSPCA에서 제정한 '자유 음식' 인증제인 프리덤 푸드는 가축 동물이 어떠한 환경에서 자랐는지를 사전에 검증해서 그것을 통과한 식품에 '자유음식' 인증 마크를 붙임으로써 고기와 계란 등 동물성 단백질원의 질을 관리하는 제도이다. '자유 음식' 마크는 가축이 자유로운 상태에서, 최소한의 안락한 생존적 환경에서 자랐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과ㅣ 동시에 소비자들은 다소 비싼 값을 지불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이 제도에서 자란 동물들은 다음의 다섯 가지 자유가 주어져야 한다.
1. 공포와 스트레스로부터의 자유 (Freedom from fear and distress) 2. 고통과 부상, 질병으로부터의 자유 (Freedom frompain,injuryanddisease) 3. 배고픔과 갈증으로부터의 자유 (Freedom from discomfort) 4. 생활의 불편함으로부터의 자유 (Freedom from express normal behaviour) 5. 정상적 행동을 표현할 자유 (Freedom to express normal behaviour)
돼지와 산란용 닭은 좁은 공간에서 키우면 안 됩니다.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는 사육장에서 길러야 합니다. 젖소도 항상 좁은 공간에서 살면 안됩니다. 식용 소들의 우리도 뜨거운 햇볕을 가릴 수 있는 지분이 있어야 하고, 차가운 겨울 바람을 막을 수 있는 바람막이가 있어야 합니다.
그녀의 말에 따르면 2000년 8월부터 시행되어 얼마 되지 않았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이 매우 좋다고 한다. 프리팜 로고를 붙인 닭들이 최근 5%의 매출 신장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물론 상품의 가격도 1.5배에서 2배 반 가량 높에 받는다.
가축의 자유 - 일본 일본도 환경운동이 활발한 나라 중 하나이다. 저스코(Jusco)라는 대규모 슈퍼체인은 고급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식품을 판매하는 곳인데 이곳에서는 각 제품마다 유전자를 조작한 식품을 원료로 사용해서 생산한 제품인지 아닌지, 심지어는 그런 식품을 먹고 자란 동물의 육류나 유제품인지도 자세히 알 수 있게 표기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고기제품마다 가축이 어떤 환경에서 자랐으며 무슨 사료를 먹고 자랐는지를 정확히 밝혀놓았다. 그렇지 않으면 광우병 파동으로 불안심리에 싸여 있는 일본 소비자들이 외면해 버리기 때문이다. 지난해 광우병에 걸린 소의 발견으로 일본 축산업계가 발칵 뒤집히고 길거리를 메우던 야키니쿠 가게들의 하나 둘 문을 닫기 시작했다.
혹자들은 이것을 환경의 재앙이라거나 동물들의 보복이 시작되었다고 말하지만 나는 이 재앙이 자연의 섭리릅 ㅓㅅ어난 인간들의 욕심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한다. 원래 초원에서 뛰놀며 풀을 먹고 살아온 소들을 배설물로 범벅이 된 좁은 우리에 가둔 채 곡물에 약을 섞어 먹여 빠르게 비육시키는 스스템에서는 앞으로 광우병보다 더한 병이 생길지도 모를 일이다.
고기의 소비를 조금 줄이더라도 친환경적 생산방식으로 생산된 고기를 지금보다 비싸게 주고 사서 귀하게 먹는 문화가 하루 빨리 뿌리를 내려야 한다. 이것이 생산자나 소비자는 물론 환경에도 이득이 되는 것이 아닐는지...
우유 1. 우유는 송아지가 먹는 것이므로 송아지가 자라는 데 적합한 영양 형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송아지가 태어났을 때 체중은 50kg정도 되는데 그다지 지 않은 사람의 성인과 비슷합니다. 1년이 지나면 큰 것은 1통 가까이 됩니다. 몸을 크게 하기 위한 영양소가 우유입니다. 원래 아이들에게는 사람의 모유를, 송아지에게는 우유를 먹이는 것이 원칙입니다.
본질적으로 우유는 사람에게 적합하지 않은 식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사람을 포함한 포유류에는 원래 이유라는 생리기능이 있습니다. 젖에 포함되어 있는 유당성분을 분해하는 효소인 락타아제가 있는데 이것은 어린아이일 때만 활발하게 활동합니다. 이유기가 되면 활동이 현저하게 떨어져 거의 어른과 같은 수준이 됩니다. 따라서 우유를 마셔도 우유 속에 들어 있는 유당을 분해할 수 없으므로 분해되지 않은 유당이 소장까지 가게 되어 장을 자극해 설사를 하거나 나쁜 물질이 생겨 몸의 상태가 나빠집니다.
철분 결핍성 빈혈에 안 걸리려면 우유를 마시기보다 쌀밥을 먹는 것이 5배의 효과가 있습니다. 현미는 11배입니다. 깨, 콩, 무말랭이는 90배 입니다. 그래서 옛날 사람들에겐 빈혈이 없었습니다. 미국이 꾸민 일은 두가지입니다. 하나는 쌀 대신 밀가루를 먹게한 것이고 또 하나는 동물성 식품을 많이 먹게 한 것입니다.
2. 인간은 어려서는 개 젖, 돼지 젖, 고양이 젖, 말 젖 등도 마실수 있습니다. 만약 부모가 광고에서 매일 개 젖을 먹으라고 한다면 아이들에게 개 젖을 먹일까요? 그렇다면 우리는 그들을 비웃을 것입니다. 동물성 지방과 콜레스테롤은 심장에 유해하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 왜 사람들에게 우유를 마시라고 합니까? -코헨 notmilk.com
우유- 한국 내가 어렸을 때 여유 있는 집의 아이들은 병에 담긴 우유를 배달해 먹었다. 그때 친구에게서 가끔 얻어먹던 고소한 우유 맛을 난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그런데 첨단시설에서 생산된 지금의 우유가 당시의 우유보다 좋아진 것일까. 오히려 그 반대일 것이다. 포유류의 젖에는 어미가 먹는 먹이의 성분이 녹아 나오기 때문이다.
과거의 소는 신선한 풀을 먹고 젖을 만들었지만 지금은 우유를 대량으로 생산하기 위해 풀말고도 옥수수나 곡물, 수입 사료 등을 먹이고 있다. 이로 인해 생산 양은 많아졌지만 예전처럼 자연스런 우유의 맛은 사라졌다. 또한 지금은 토지 자체가 농약으로 오염되었거나 다이옥신과 같은 화학물질로 오염되어 풀 자체의 영양 가치가 떨어졌고 사료를 미국에서 수입하기 때문에 수입할 때 뿌리게 되는 방부제의 문제라든지 유전자 조작 곡물의 문제가 남게 된다.
또한 젖소의 입장에서 한 번 생각해보자. 대를 거듭하면서 품종 개량된 현대의 젖소들은 철저히 계산된 사료를 먹고 하루 30~50리터의 우유를 생산한다. 그리고 이렇게 우유 생산공장이 되어 혹사당하는 대부분의 젖소들은 2~3번 새끼를 낳으면 우유 생산능력이 떨어져 도살장으로 보내진다. 푸른 초원에서 어슬렁거리는 젖소들의 평화로운 모습 뒤에도 이런 비극적인 단면이 감추어져 있는 것이다.
(참고 사진)
모피 대 학살
올 겨울은 모피의 유행이 예고된다고 한다. 디자이너들의 컬렉션과 각종 패션 기사들을 통해 겨울 트렌드의 핵심 아이템으로 집중 조명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도 다양한 모피의 종류와 새로운 모피 스타일 소개, 아동용 모피 유행, 1천 만원을 호가하는 남성용 밍크코트의 등장 등의 소식이 매체를 장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 한 해, 동물보호 단체의 모피반대운동도 활발해졌다.
단지 아름다운 털을 가졌다는 이유로 희생되는 동물들의 숫자는 어마어마하다. 환경운동연합의 발표에 따르면 단 한 벌의 코트를 만들기 위해서 1백 마리의 친칠라(다람쥐 과의 작은 동물), 11마리의 푸른 여우, 크기에 따라 밍크가 45마리에서 2백 마리가 필요하다고 한다. 이를 위해 전세계적으로 매년 4천만 마리의 동물들이 ‘모피를 위해’ 죽어가고 있는 셈이다. 이중 3천만 마리는 사육장에서 사육되고 있는 동물들이며, 1천만 마리는 밀렵꾼들에 의해 죽임을 당하는 야생동물이다.
모피만을 위한 끔찍한 사육과정
밀렵에 의해 희생되는 동물들의 문제도 심각하지만, 사육장에서 오직 모피만을 위해 사육되는 동물들의 상황은 더욱 끔찍하다. 오로지 ‘상업적으로 가치 있는 털가죽’ 이외의 것은 전혀 고려되지 않는 사육 환경이기 때문이다. 동물보호단체 `윤리적으로 동물 대하기’ (PETA)에 따르면 밍크, 너구리, 토끼, 친칠라, 여우 등의 동물은 죽을 때까지 0.5㎥ 정도의 좁은 우리 안에서 갇혀 지낸다. 주로 사육의 편리함을 위해서지만 밍크의 경우 움직임을 최소로 해야 털이 부드럽다는 것이 이유가 된다.
‘상업적으로 가치 있는 털가죽’이란 원칙은 도살과정에서도 적용된다. 생식기 감전, 가스를 이용한 독살, 목 부러뜨리기 등의 방법들은 모두 ‘털가죽을 통째로 얻기 위해’ 고안된 방법들이며 도살과정에서 동물에게 주는 고통은 간과된다. 이런 도살은 대개 우리 안의 다른 사육 동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들에게 죽음의 공포를 심어준다.
이러한 사육과정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사육동물들을 말 그대로 ‘미치게 만든다’. 우리 안의 동물들은 본래 습성과는 무관하게 같은 종족이나 심지어 자기 낳은 새끼를 잡아 먹기도 하며, 다리를 물어 뜯는 등의 자해를 하기도 한다. 우리 밖으로 나가려는 강박적 행동을 보이는 것은 물론이다. 이 모든 끔직한 일들이 ‘아름다운 모피 제품’을 얻기 위해 이루어지는 과정들이다.
가방 1개에 25마리
악어 희생
한 때 모피반대 움직임은 패션계에도 영향을 미쳤고, 환경과 동물보호를 내세운 에콜로지 패션의 등장을 낳아 1990년 ‘가을/겨울 밀라노 컬렉션’에서는 모피 대신 인공모피가 등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인공모피와 인공피혁 기술의 괄목할만한 향상에도 불구하고 살아 있는 동물로부터 얻는 모피와 가죽에 대한 수요와 종류는 점점 더 확대되고 있다.
그 바탕에는 더 나은 고급품에 대한 욕구가 깔려 있다. 얼마나 희소가치가 있고 높은 가격을 매길 수 있는가가 판단의 기준인 것이다. 다음의 기사는 올 겨울 모피와 마찬가지로 유행하고 있는 악어가죽 제품에 관한 한 패션지, 하퍼스 바자 12월 호에 실린 글이다.
“이음새나 흠집이 없는 매끈한 통가죽이 좋은 가죽 제품으로 인정받듯이 악어가죽 백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악어 백 하나를 만들기 위해선 보통 두 마리의 악어가 필요한데 센터컷만을 사용한 악어백일수록 좋은 제품이며 가격 면에서도 상상을 초월하게 된다. 사나운 성격으로 싸움이 잦은 악어는 이로 인해 스크래치가 생기는 경우가 많아… (중략) 콴펜이나 콜롬보와 같은 악어가죽 전문 브랜드에서는 악어가죽 표면의 스크래치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리석으로 된 악어농장에서 사육을 한다고 한다.”
상처가 없는 가죽을 얻기 위해 악어의 생태환경을 고려하지 않고 대리석으로 된 농장에서 사육한다는 사실은 고품질 악어가죽을 생산하기 위한 노력쯤으로 여겨지고 있다. 기사의 말미에는 한 컬렉션에서 등장한 25마리의 호주 산 악어를 엮어 만든 1억여 원짜리 위빙 백을 악어가죽 열풍의 하이라이트로 언급했다. 단 한 개의 가방을 위해 25마리의 악어를 희생시켰다는 사실은 가방의 희소성과 가치를 높여주는 증거로 받아들여질 뿐이다.
모피반대운동을 의식한 디자이너들은 컬렉션에 사용된 모피들이 자연적으로 죽은 동물들이거나, 식용으로 사용된 동물들에게서 얻은 것이라며 궁색한 변명을 대기도 한다. 그러나 밀렵으로 희생되거나, 사육장에서 학대 받은 동물의 모피를 사용한 것이 아니라 할지라도, 모피의 유행이 결국 그러한 시장을 유지시키는 데 일조할 것이라는 점에서 모피로 인해 희생되는 동물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얼마전 푸드채널에서 푸드기획스페셜로 sbs에서 3부작으로 방영했던 "잘먹고 잘사는 법"이란 다큐멘터리를 보여줬었는데..그 3부작중 1회인 "식탁위에 작은혁명"을 우연히 보게되었는데요..내용은 육식이 불러오는 재앙과 고기를만들기 위해 동물들이 받는 엄청난 스트레스와 함께 그들이 어떤환경에서 길러지고,도살 되어지는지등을 보여줬는데요 일부만 보여준것인데도 너무 끔찍하고 잔인해서 채식을 결심하게 되었는데 저분이 연출하신 다큐멘터리였군요^^지금 검색해보니 신년기획으로 2002년에 방영되었던 프로그램 같네요^^ http://wizard.sbs.co.kr/template/wzdtv/wzdtv_FormWatchProgramMgmt.jhtml?programId=V0000210239&menuId=134 이 주소로 들어가보시면 방송을 다시 볼수 있는것같아요 유료긴하지만..^^;;
^^님 감사합니다.가입하고 봐야겠습니다. 위의 글은 아산천사원카페에서 퍼 왔답니다. 까미아찌님께서 퍼 올려 주신 것 같았는데... 위의 내용으로 개고기법제화를 막는 데 자료로 사용하면 전 국민을 대상으로 훨씬 합의점을 도출하기 좋지 싶네요. 전인류가 당면한 문제로 접근하면 최대한 접점을 찾을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