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동산(545M) - 성봉(825M)
(위치 : 충북 제천시 청풍면 일시 : 2006년 5월 28일 날씨: 맑음)
산행 코스 : 교리마을 주차장(10:15) -제3전망대(10:45) - 제2전망소(10:57) -
작은동산(11:40) - 모래고개(11:50) - 무쏘바위(12:10) - 성봉(12:50)
중식후 13:25분 출발 - 남근석 삼거리 - 장군바위 삼거리 - 장군바위
- 무암사 계곡 - 무암 저수지 - 성내동 주차장(15:10)
산행 시간 : 5시간
충북 제천시와 단양군 경계를 이루는 금수산 주능선 상의 동산에서, 서쪽 제천시 방면 북진리로 이어지는 능선을 동산 코스로 본다.
동산 정상에서 서쪽으로, 금성면과 청풍면 경계를 이루며 이어지는 이능선은, 정상에서 약 1.2KM 거리인 825M봉에서 남쪽으로 가지를 친다. 이 가지친 능선이 다시 가라앉은곳이 모래재다.
모래재에서 남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솟아오른 545M봉을 두고, 이곳 주민들은 작은동산이라 부르고 있다. 작은동산은 정상인 545M봉에서, 방향을 서쪽으로 바꿔 서서히 고도를 낮추다가, 교리와 청풍대교에 이르러 나머지 여맥을 충주호에 가라 앉힌다.
몇주전에는 금수산을 산행하고, 금수산 줄기인 조가리봉, 미인봉, 학봉, 신선봉, 용바위봉, 동산, 작성산, 가은산등 주변을 다 둘러보았다. 이제 금수산 산행의 일단을 이곳 작은 동산을 끝으로 막을 내려야 할 것 같다. 아직 말목산도 남았네....;;
오전 10시15분 어느 산행시보다는 이른 시간에, 교리마을앞 주차장에 차량을 정차시키고, 바삐 산행 준비를 한다. 주차장 입구 오른편으로 산길은 이어지고 처음부터 급경사길을 쳐올라간다. 준비운동도 없이 급오름길을 오르는데 왼편 등산로에는 잘익은 산딸기가 몇개가 보이고, 어느 산꾼은 가다말고 산딸기 따기에 바쁘다.
잠시 후 능선에 오르고, 햇빛이 내리쬐는 산길을 숨을 몰아치면서 30분 후, 제3전망장소에 이르러 ,주변 충주호와 건너편 조가리봉등, 금수산의 망덕봉까지 조망을 하면서 바위에서 잠시 땀을 식힌다.
작은동산이라 모두들 오늘산행은 코스가 짧다는 처음보다는 ,동산의 성봉으로하여 남근석으로 돌아 내려오는 결코 짧지 않은 코스라 , 마지막 모래재에서 쳐올라갈걸 생각하면서, 조망을 즐기는 산행으로 이어가기로 마음먹고, 차곡차곡 즐기는 산행길로 나아간다.
비가오면 미끄러워 힘들것 같은 바위오름길을, 밧줄을 팽개친채 코를 바위에 박을듯이 숙이고는, 바위지대를 올라 절로 감탄을 자아낸다.
이 작은동산은, 바위 전망대에 올라설때마다 수십길 낭떠러지로 조심하지 않으면 큰일 난다.
제2전망 장소 앞에서 만물상을 배경으로 사진들을 찍고는, 건너편의 조까리봉의 이름에 모두들 웃음을 자아낸다.
만물상의 모습이 손바닥을 펴놓은 듯한 크지 않은 바위로, 중간에 소나무 한 그루가 곱게 자태를 드러내면서 생명의 끈질김을 자랑한다.
누군가 여기서 한마디 한다. 하나의 소나무도 어려운 여건속에서 생명을 이어 갈려는 끈질김이 있는데, 하물러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은, 힘든다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어리석음을 나무라는 산꾼의 이야기가 귓전을 때린다.
만물상을 지나고 제1전망소에 도착하니 길이 헷갈리는 삼거리다.
전망소에 올라서면 직진으로 바위길로 내리막이 있으나, 올라가보지 않으면 좌측의 등산로로 빠지기 십상이다.
바위틈 사이의 직진길로 이어나가고 내림길을 내려서면 평평한 안부에 도착하여 봉우리를 올라 내려서면은 갈림길 삼거리가 나온다.
좌측길로는 어디로 가는지는 몰라도, 되돌라가는듯한 우측길로 빠져나가야 정상적인 등산로가 이어진다.
우측길로 등로를 따라 잠시 내려가면 좌측의 목장같은 넓은 초지와 민가가 있다. 등산로 좌측으로 철책이 쳐져 있고 등산로 길은 뚜렷이 산사면으로 작은 동산 까지 힘들이지 않고 이어진다.
작은 동산은 사람이 올라가지 못하는 커다란 바위로 이루어져 있고, 바위 아래 작은동산이라는 비석보다는 푯말이 글씨도 부러진채 서 있다.
주차장에서 작은 동산까지는 1시간 25분이 소비되었다. 좌측으로 바위를 돌아 내림길을 잠시 따르면, 모래고개에 도착한다. 임도길처럼 넓은 모래재에서, 건너편 직진으로 하여 동산 방면을 갈수 있으나, 바위도 없는 밋밋한 등로로, 모두들 그 길을 버리고 우측의 임도같은 산길을 편안히 산책길 삼아 나아간다.
10여분을 편안한 넓은 산길을 걷노라면, 산행이라기 보다 가족단위 산책나온 기분이 든다.
얼마후, 안내표지판이 있는 언덕위에서, 나무 계단이 있는 좌측으로 빠져 무쏘바위로 향하고...
이제부터 편한 등로는 어디가고 없고, 새로운 산행의 오르막길이 성봉 정상까지 이어지는 ,쇠줄도 잡아가면서 힘들게 힘들게 한참후.... 바위를 올라서서 좌측으로 돌면 무쏘바위에 도착한다.
올라온 산행로에 아직도 늦은 사람들이 오르는 것을 보면서, 수십길 낭떨어지에 위험하게도 모두들 자리를 잡고 가쁜 숨을 몰아쉰다.
아직 모래재에서 성봉까지 2분지 1도 못왔건만, 한참을 휴식을 취하고는 또 다시 급경사 오르막을 오르고를 10여분뒤, 쉬기좋은 전망장소에 모두들 둘러 앉아 또 숨들을 돌리잔다....
더덕냄새는 코끝에 진동하건만 아무리 둘러 보아도 더덕은 보이지 않는다. 다시 자리를 털고 일어서서 갈려는데 왠걸, 줄기가 아닌 더덕 한잎이 눈에 띈다. 일단은 작던 크던 케보기로하고 힘들이지 않고 케보니 제법 크다. 한 5년생은 됨직한... ㅋ
잠시 또한 오르막을 오르고, 어느 삼거리에 도착하니 푯말이 보인다. 푯말이 꺼꾸로 되어 있어 많은 사람들이 헷갈리기 십상이다. 여기 삼거리가 모래재에서 직진으로 쳐 올라와서 마주치는 삼거리인데, 좌측으로 무암사라고 반대로 적혀있다.
얼마전 어느 산객이 표지석이 반대로 되어 있어 푯말을 뽑아다가 팽개쳤는데, 누가 또 산행하면서 몰상식한 인간이 길안내판을 뽑았냐고 다시 세웠다나??? 이 런~~~
아직도 산행 안내판은 반대방향을 가리키고 있는데.....
(동산 성봉)
마지막 오름길을 힘들게 올라서고나니 성봉 정상이라 삼거리길이다.
정상에는 안내 표시지도와 푯말이 붙어 있으나, 안내 표시지도에는 산꾼들의 제천시에 항의 문구가 빽빽하다.
"제천시는 각성하라 엉터리 푯말을 당장 철거하라"는 등의 문구를 보노라니, 지역을 찾은 산꾼들에게 엉터리 안내표시판 보다는 아예 없는 것이 났다는 생각이 든다.
정상에는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자리를 잡아 점심을 할래도 자리 잡기가 쉽지가 않다.
작은 바위틈 사이에 끼어 도시락을 꺼내놓고는, 다른 일행분과 후다닥 식사를 마치고는, 부천에서 오셨다는 아주머니들에게 자리를 양보하고 하산길을 서두른다.
성봉에서는 우측으로 가면 동산정상으로 가는 길이나, 거리가 한 30여분이상 더가야 한다.
동산 정상 못미쳐 새목재로 빠져, 작성산을 연계해 산행 할수도 있으며, 새목재에서 무암사 계곡으로 하산하여 성내주차장으로 하산할수도 있으나, 그곳 등산로보다는 좌측으로 빠져 남근석으로의 산행이 더 재미 있는 산행이다.
(동산 남근석 바위)
산등성의 바윗길을 타고 얼마 내려오지 않아 남근석 삼거리에 도착한다.
지난번 동산 등산시에 남근석을 다녀온 관계로 인하여, 이 코스를 지나쳐 장군바위로 내려가기로 하고 장군바위 삼거리에 도착하였다.
(남근석가는 능선 하산길)
장군바위길의 내림길은 좁은 등산로길로 다른 등로보다는 많은 산꾼들이 다니지 않은 모양이다.
장군봉에 도착하여 바위위에 올라 20여분 이상을 휴식을 취하고는, 우측 내리막길의 밧줄을타고 내려서고, 한참 후 무안사 계곡에 도착하였다.
(장군바위 능선)
계곡에는 산꾼들이 땀을 씻어 내느라 모두들 휴식들을 취하고, 나 또한 한자리 잡고는, 웃옷을 벗어 던지고 수건으로 몸을 ?M아내고 발을 씻는다.
계곡물이 너무나 차가와 1분도 안되어 다시 나오고 들어가고를 수십번, 개운한 기분으로 다시 하산길인 임도에 몸을 얹어, 무암저수지의 오른편산길로 하산한다.
저수지를 지나 송어 양식장의 고기들은, 휘도는 물위에 마음껏 헤엄치고 노는데, 한편 옆 식당에는 많은 사람들이 니나노판이 벌어지고 송어 잔치들을 한다.
뙤약볕을 쬐면서 식당가를 지나 성내주차장에 도착하니 15시 10분이다.
등산시와 하산시에 충분한 휴식을 곁들여 산행하지 않았나 생각하면서, 차량에 배낭을 올려 놓고는, 아직 출발시간이 2시간 가까이 남아 있어, 산길에 다시 접어들어 더덕을 찾아 나섰다.
운이 좋게도 얼마 올라가지 않아, 잎사귀 줄기가 세개씩이나 올라가는 큰 줄기를 만나 케어보니, 20년은 됨직한 내 팔목 굵기의 더덕을 캔다.
이게 왠 행운이냐 ....ㅎㅎ
다시 몇군데 둘러 봐도 더덕은 보이지 않아, 차량으로 돌아오고, 이곳 저곳 기울이다보니 어느 듯 5시가 되어 차량은 출발지인 대구로 향하고. 오늘 산행 또한 하루를 마무리 한다.
(동산 정상)
첫댓글 꼼꼼히 잘 해놓으셨네요...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