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의 골프클럽 중 가장 기술적 진보가 큰 클럽은 단연 드라이버 클럽이다. 소재의 다변화에서 시작한 드라이버 클럽의 발달은 헤드 크기의 대형화에 이어 올해 파격적인 디자인 제품의 출시로 한번 바꾸면 2~3년 이상 사용하는 제품의 수명을 꾸준히 단축시키고 있다.
새로 구입한 드라이버가 1년이 지나면 마치 수년전에 구입한 드라이버처럼 느껴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업체마다 짧게는 6개월 길게는 1년 주기로 새로운 드라이버가 출시되고, 또한 이전의 모델과는 전혀 다른 기능과 디자인을 장착하고 탄생하기 때문에 골프에 관심이 많은 아마추어 골퍼들의 경우 드라이버 클럽 교체의 유혹을 쉽게 뿌리치지 못한다.
단순히 제품의 성능만 놓고 보더라도 미국 PGA 투어 프로들의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는 10년 전에 비해 20~30야드 이상 늘어난 것을 알 수 있다.
골프를 생업으로 삼는 선수들이 그 정도라면 실력에 비해 장비 의존도가 높은 아마추어 골퍼의 경우 그 차이는 더욱 심할 것이다.
미국과 일본에 비해 드라이버 비거리에 유독 관심이 많은 한국의 골퍼들에게 드라이버 신 모델의 출시는 분명 가슴 설레게 하는 강한 유혹이 분명하다.
하지만 최근 무섭게 늘어나는 골프용품 브랜드 사와 검증되지 않은 클럽들이 용품업계에 쏟아져 나오고 있어 골프클럽을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은 혼란스럽기만 하다. 이번호에서는 올 초 출시된 드라이버 신제품을 중심으로 2007년 드라이버 경향에 대해 살펴본다.
올해 드라이버 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파격적인 디자인 경쟁이다.
지난해까지 헤드 체적의 대형화와 소재의 다양화가 최대 화두였다면 올해는 단연 디자인 다변화가 눈에 뛴다.
기존 반달모양의 헤드 디자인에서 올해 사각, 삼각, 육각형 모양의 드라이버가 등장해 골퍼들에게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대표적인 사각 드라이버 제작사로는 나이키와 캘러웨이다. 나이키의 ‘SQ 스모 스퀘어’는 지난해 10월 최경주(37 · 나이키골프)가 미국 PGA투어 크라이슬러챔피언십에서 우승 시 사용해 큰 화제를 모았다. 또한 캘러웨이는 지난달 사각 드라이버 FT-i를 출시해 나이키에 맞불을 놓았다.
대표적인 두 회사의 사각 드라이버 경쟁에 타이틀리스트는 삼각형 모양의 ‘907 D1’을 출시, 형태를 달리했고, 헥서스는 육각형 모양의 ‘뉴TVC460’ 드라이버를 출시해 형태 파괴에 동참했다. 또한 일본 수제 드라이버로 유명한 사소 골프는 사각 형상의 드라이버 헤드에 페이스 양 옆 부분에 공기역학을 응용한 원통 홈을 파서 공기저항을 최소화한 다이내믹한 형태의 ‘Dr SATO 3’ 드라이버를 출시해 디자인 경쟁에 뛰어들었다.
헤드 모양 뿐 아니라 컬러에 있어서도 올해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테일러메이드는 검은 탄환을 연상시키는 최초의 블랙 컬러 드라이버 ‘r7 슈퍼 쿼드’를 출시해 기능과 컬러 디자인을 차별화했고, 지난해 크라운(뚜껑) 부분을 움푹하게 눌러놓은 것 같은 모양의 변형 드라이버 ‘하이보어’를 출시한 클리브랜드는 올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한 블랙 컬러 신모델 ‘하이보어 XL’을 내놓아 테일러메이드와 함께 블랙 드라이버 시장을 열었다. 지난해 남녀 상금왕을 배출한 PRGR(프로기아)은 화려한 실버 색상과 최대 헤드체적 등으로 무장한 애버리지 골퍼 전용 드라이버 ‘T3 502 실버’를 출시했고, 던롭은 2005년 출시되어 2년 연속 높은 판매량을 보인 ‘젝시오 프라임’의 후속 모델이 ‘뉴 젝시오 프라임’을 출시해 올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드라이버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
헤드크기(Head Size) |
|
460CC |
|
로프트(Loft) |
|
9° , 10° |
|
샤프트 플렉스 (Shaft Flex) |
|
R, S |
|
클럽길이(Club length) |
|
45.25인치 |
|
클럽헤드(Club head) |
|
카본 컴포지트 |
|
클럽페이스(Club face) |
|
단조티타늄 |
|
Features 캘러웨이 골프의 FT-i 드라이버는 현재까지 나와 있는 드라이버 중 최대의 관성모멘트를 갖기 위해서 클럽헤드의 가장 구석에 무게를 위치시킨 사각형 드라이버 제품이다. 헤드사이즈는 460cc로 제작을 하였고 기존 라운드형 디자인보다 중심에서 훨씬 더 먼 곳에 여유무게를 배치하여 훨씬 더 높은 관성모멘트 값을 가져, 더 멀리, 더 똑바로 날아갈 수 있게 만들었다. 또한 무게 중심의 위치에 따라 드로우, 뉴트럴, 페이드를 형성할 수 있도록 디자인 되어 골퍼들이 자신의 스윙 패턴과 탄도의 구질에 따라서 최적의 클럽을 선택할 수 있다.
|
헤드크기(Head Size) |
|
460CC |
|
로프트(Loft) |
|
9.5°, 10.5° |
|
샤프트 플렉스 (Shaft Flex) |
|
R, SR, S, X |
|
클럽길이(Club length) |
|
45, 45.5인치 |
|
클럽헤드(Club head) |
|
6-4 티타늄/주조 + 카본 |
|
클럽페이스(Club face) |
|
α β 리치 티타 |
|
Features 사각형의 헤드가 시선을 사로잡는 복합소재 드라이버 SQ SUMO²(스모 스퀘어)는 관성모멘트(MOI)가 5300에 이르며 이는 골프 역사상 최고 수준이다. 이처럼 극대화된 관성모멘트를 통해 실수완화성이 강화되는 동시에 더욱 멀리, 정확하게 드라이브 샷을 보낼 수 있게 되었다. 또한 복합 소재 크라운으로 티타늄 헤드보다 크라운 부분을 경량화하여 최적의 무게 중심을 가능하게 했다.
|
헤드크기(Head Size) |
|
460CC |
|
로프트(Loft) |
|
9.5°, 10.5° |
|
샤프트 플렉스 (Shaft Flex) |
|
R, SR, S |
|
클럽길이(Club length) |
|
45인치 |
|
클럽헤드(Club head) |
|
6-4 티타늄 |
|
클럽페이스(Club face) |
|
6-4 티타늄 |
|
Features r7 슈퍼쿼드의 주요 특징은 USGA가 허용하는 최대 사이즈 클럽헤드인 460CC에 4개의 MWT(무게중심 이동기술)카트리지 포트와 자유롭게 무게중심을 바꿀 수 있는 카트리지(12g 2개, 1g 2개)를 장착한 유일한 드라이버로, 1개의 드라이버에서 6가지 무게중심이동을 구현하여 타출각을 1.5도씩 내리거나 올릴 수 있어 9.5도 드라이버를 8도나 11도 드라이버로 만들 수 있다. 이로 인해 측면 거리 변화를 평균 28Yard를 드라이버 카트리지 변환으로 가져온다는 기술적 특징을 가지고 있다.
|
헤드크기(Head Size) |
|
460CC |
|
로프트(Loft) |
|
9.5°, 10.5° |
|
샤프트 플렉스 (Shaft Flex) |
|
R, SR, S, X |
|
클럽길이(Club length) |
|
45, 45.5인치 |
|
클럽헤드(Club head) |
|
6-4 티타늄/주조 + 카본 |
|
클럽페이스(Club face) |
|
α β 리치 티타 |
|
Features 삼각형 헤드디자인의 907 D1 드라이버는 적합드라이버이며 삼각형 헤드가 사각형 디자인에서 강조하는 힐-토우의 MOI뿐 아니라 상-하의 MOI까지 높였다. 삼각형 헤드로 무게와 체적이 효과적으로 분배되므로, 무게중심이 중간에 위치한 사각형 드라이버보다 쉽게 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또한, 페이스면적이 넓어 미스 샷에서 헤드가 트위스트 되는 것을 줄이고 직선타구를 유도하여 비거리의 손실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되었다. 이러한 관용성은 컨트롤 샷을 위해 설계되는 전통적인 드라이버와의 가장 큰 차이점이며, MOI의 최대화를 위해 설계된 삼각형 드라이버의 숨은 원리라 할 수 있다. 907 D1 드라이버는 5월 초 출시 될 예정이다.
사각, 삼각, 육각형 등 새로운 형태의 드라이버들의 가장 큰 특징은 형태의 변화 뿐 아니라 구조적인 면에서도 기존의 반달형과 큰 차이를 보인다. 헤드 페이스를 중심으로 전면부에서 후면부로 갈수록 내부 면적이 반달형에 비해 크게 확대된 것을 볼 수 있다. 이로 인해 관성모멘트(※ 참고)가 더욱 높아져 비거리와 방향성을 크게 높였다.
유관으로 보더라도 반달형에 비해 후면부가 더욱 넓어진 사각 드라이버의 경우 관성모멘트를 극대화했음을 알 수 있다. 최근 드라이버의 추세가 비거리와 정확성에 있다면 분명 최적의 무기가 될 것임은 틀림없다. 하지만 골퍼 개개인의 특성과 실력에 따라 가장 큰 파격을 보이는 사각 드라이버가 어떤 반향을 불러일으킬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관성모멘트를 최대로 높였다고 해서 개개인이 모두 최대의 비거리와 정확성을 갖는 것은 아니다. 또한 아직까지 검증되지 않은 부분도 많다.
사각 드라이버로 미국 PGA투어에서 우승한 최경주가 있는가 하면 같은 소속사의 타이거 우즈의 경우 “너무 똑바로만 나간다”는 이유로 사용을 미루고 있다.
그래서 최근 파격적인 디자인의 드라이버를 출시한 회사들은 ‘픽원(Pick-one) 마케팅’을 동시에 펼치고 있다. 파생 모델과 기존의 반달형 신 모델을 동시에 출시해 파생 모델의 시장성을 조심스럽게 살펴보는 동시에 일종의 ‘검증의 단계’를 거치는 것이다.
픽원 마케팅을 가장 활발하게 펼치는 곳은 ‘r7 슈퍼쿼드’와 ‘버너’를 함께 출시한 테일러메이드이다. 성능과 디자인 면에서 전혀 다른 두 가지 모델 중 소비자가 자신에게 맞는 모델을 선택, 구입해 제품의 다양성을 추구했다.
‘SQ 스모 스퀘어’와 함께 ‘SQ 스모’를 출시한 나이키, ‘FT-i’와 ‘FT-5’를 함께 출시한 캘러웨이 등도 두 가지 모델을 동시에 출시해 ‘픽원 마케팅’에 동참하고 있다.
|
헤드크기(Head Size) |
|
460CC |
|
로프트(Loft) |
|
9.5°, 10.5°, 11.5° |
|
샤프트 플렉스 (Shaft Flex) |
|
R, SR, S |
|
클럽길이(Club length) |
|
45, 45.25인치 |
|
클럽헤드(Club head) |
|
티타늄 |
|
클럽페이스(Club face) |
|
티타늄 |
|
Features 비거리 향상을 위해 기하학적 디자인을 적용시킨 하이보어 XL 드라이버는 크라운 부위의 독특한 디자인으로 드라이버 역사상 무게 중심을 가장 낮고 깊게 적용시킨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하이보어만의 독특한 크라운 디자인은 가장 이상적인 런치 앵글과 볼의 스핀을 제공하고 최고의 퍼포먼스를 실현시킨다. 또한, 최고의 반발력이 발생하는 페이스의 정 중심점인 핫 스팟과 무게중심점을 완벽하게 일치시켰다. 무게 중심점은 클럽 헤드의 뒤틀림이 일어나지 않고, 기어 이팩트(Gear Effect : 역방향 회전이 걸리는 효과)가 일어나지 않는 유일한 지점이다. 무게중심점이 상부에 위치하는 전통적인 드라이버는 가장 이상적인 비거리와 탄도를 낼 수 있는 스윗 스폿 범위가 상부에만 위치하지만, 하이보어 XL은 정 중앙에 위치시켜, 실수 완화성을 극대화 하였고, 최대의 비거리를 실현시킨다.
|
헤드크기(Head Size) |
|
430cc |
|
로프트(Loft) |
|
9.5°, 10.5°, 11.5° |
|
샤프트 플렉스 (Shaft Flex) |
|
R, SR, S, X |
|
클럽길이(Club length) |
|
45.5인치 |
|
클럽헤드(Club head) |
|
6-4 티타늄 |
|
클럽페이스(Club face) |
|
6-4 티타늄 |
|
Features 일본 내에서 장인이 직접 만든 수제품으로 유명한 사소 골프의 닥터 사소3 드라이버는 다운스윙 시 생기는 샤프트의 ‘틀어짐’을 진동학의 관점으로부터 검증, 종래의 샤프트가 다운스윙 시에 ‘역 틀어짐’(치는 방향과 반대로 틀어짐)이 되었던 것에 대해, ‘순 틀어짐’(치는 방향으로의 틀어짐)을 할 수 있도록 개발해 반발 력을 임펙트 순간까지 보존시켰다. 이런 이유로 임팩트 시 헤드가 더욱 가속화해 비거리를 극대화했다. SLE 룰 적합 드라이버이며, 공기 저항과 중심 위치의 최적화를 한층 더 높여, 여분의 헤드의 흔들림과 토우 다운을 억제하는 특성을 살려 방향성을 향상시켰다.
|
헤드크기(Head Size) |
|
460CC |
|
로프트(Loft) |
|
9.5°, 10.5°, 11.5° |
|
샤프트 플렉스 (Shaft Flex) |
|
M30, M34 |
|
클럽길이(Club length) |
|
45인치 |
|
클럽헤드(Club head) |
|
15-3-3-3 베타 티타늄+후방부 KS 120 티타늄 |
|
클럽페이스(Club face) |
|
VL 티타늄 |
|
Features T3 502 실버 드라이버는 헤드 형상의 개량과 페이스의 경량화 등으로, 지금까지 없는 깊은 중심 심도와 저중심을 실현하여, 헤드 스피드가 올라가고 스윗 에어리어가 넓어져, 볼의 컨트롤이 쉬워졌다.이와 동시에 3종 티탄을 조합한 헤드 전체가 임펙트 시에 크게 휘어져, 고타구각으로 최적 스핀의 탄도를 낳는 「T3 효과」도 확대했다.
|
헤드크기(Head Size) |
|
460CC |
|
로프트(Loft) |
|
9.5°, 10.5° |
|
샤프트 플렉스 (Shaft Flex) |
|
R, SR, S |
|
클럽길이(Club length) |
|
45.5인치 |
|
클럽헤드(Club head) |
|
6-4 티타늄 |
|
클럽페이스(Club face) |
|
6-4 티타늄 |
|
Features 버너는 더 빠른 스윙스피드, 클럽헤드 스피드, 볼 스피드를 통하여 비거리를 향상시켜주는 파워풀한 드라이버로 탁월한 클럽 스피드를 만들기 위해 초고속기술이 적용되었는데, 일반 드라이버 그립보다 10g 더 가벼운 그립에 50g 무게의 45.5인치 Super Fast RE*AX샤프트를 장착하여, 평균 비거리 6Yard 향상을 이끌어냈다. 여기에 테일러메이드 특허기술인 ICT기술로 인한 효과적인 관성모멘트(eMOI)의 구현으로 유효 타구면을 벗어나도 총 14Yard의 비거리 증대효과를 가져온다. 이외에도 1도 닫힌 클럽페이스와 350 tip 샤프트의 플렉스, 플렉스 포인트와 토크의 결합으로 높고 쭉 뻗는 드로우 볼을 구현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올해 드라이버 시장의 또 다른 변화는 반발계수 0.83을 넘지 않는 적합 드라이버 출시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대한골프협회(KGAㆍ회장 윤세영)는 “협회 주최ㆍ주관으로 열리는 모든 대회에서 반발계수 0.83을 초과하는 고반발 드라이버의 사용을 제한 한다”고 밝혔다.
이는 골프규칙을 제정하는 미국골프협회(USGA)와 영국왕립골프협회(R&A)가 지난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고반발 드라이버 사용을 금지한데 따른 것으로 미국 PGA와 LPGA투어, 국내 남녀프로골프 등 세계 주요 프로투어에서는 모두 이 규정을 적용하고 있다.
프로대회 뿐 아니라 아마추어 대회에 까지 이 규정이 적용되자 지난해부터 클럽 제조사들도 적합 드라이버를 앞 다퉈 출시했고, 고반발 드라이버와 구분해서 출시, 판매했다.
그러나 지난해 이 규정이 국내의 아마추어 골퍼들 사이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진 않았지만 올해 대부분의 클럽 제조사들은 새롭게 출시되는 신 모델들의 반발계수를 규정에 맞게 제한해 출시하고 있다.
내년부터 모든 국가에 적용되는 규정이므로 굳이 반발계수를 초과하는 고반발 드라이버를 내놓을 이유가 없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소재의 변화, 헤드 크기의 극대화에 한계점을 느낀 클럽 제조사들이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눈을 돌리는 것은 어쩌면 드라이버 시장에서 마지막 남은 ‘뉴프론티어(New frontier)’를 찾고자 함이 아닌가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