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1.daumcdn.net/cfile/cafe/166EF5254AA7A2CE84)
2006년 무더웠던 여름방학,
오전 수업을 마치고 나왔을 때만 해도 맑기만 했는데
은행 들어갔다 나왔더니 갑자기 쏟아지던 비.
주차하고 나오는데
차 뒤 유리창에 망울망울 떨어지는 빗방울 빗방울,,,,
또로록또로록
![](https://t1.daumcdn.net/cfile/cafe/130962254AA7A35C83)
단지 1층 정원엔 언제나 갖가지 꽃들이 핀다.
떨어지는 빗방울 놓칠세라
비 쫄딱 맞으며 찰칵찰칵,,,,
![](https://t1.daumcdn.net/cfile/cafe/12129A284AA7A3CC74)
그 해엔 비가 많이 내렸었나 보다.
초가을 비오는 제주 거리였는데,,,
그 거리 조금 벗어나면 하양 분홍 코스모스들이
독하게 가을 제주를 휘감았었던,,,,,
![](https://t1.daumcdn.net/cfile/cafe/12531D244AA7A4580C)
도로로 쏟아지는 빗줄기는
내가 서 있는 길 가장자리 따라 물결치며 거세게 밀려오고,,
아마도 가을 태풍이었을 거야
제주서 맞았던,,,,,,,,,,,,,,,,
![](https://t1.daumcdn.net/cfile/cafe/170C06244AA7A530AD)
2008년 4월 9일, 용전동 홈플러스.
1층 식품매장서 한 시간 넘게 장을 보고
위로 오르는 에스컬레이터에 기대 멍하니 창 밖 바라보다
깜짝 놀랐다.
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있었거든,,,,,,,,,,,,,,,,,,,,
그순간, 내게는 파랗게만 보이던 세상.
![](https://t1.daumcdn.net/cfile/cafe/184162264AA7A5F225)
2008년 6월 18일 아직은 선선했던 초여름,,,
4층서 바라보던 운동장에 솔솔 내리던 비.
우비 삼남매가 생각나서
잠시 웃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73F49274AA7A68D14)
그 날도 비가 엄청 내렸었나 보다.
한남대 육교가 바라다 보이는 오정동 오거리.
신호대기중 잠시 사색에 잠기다
빗속으로 고고씽,,,,,
![](https://t1.daumcdn.net/cfile/cafe/191E57244AA7A74377)
![](https://t1.daumcdn.net/cfile/cafe/184462274AA7A75A1F)
작년 6월 장마가 막 시작되던 때.
둔산서 오정동으로 넘어가는 한밭대교 위.
다리서 바라다 보는 야경만 멋지다 생각했었는데
이 날은 장맛비가,,,,,,,,,,,,,,,,,내 맘을 쏘옥 빼앗아 갔다.
몇 해 전, 봄이었을 거야.
오랜만에 은주를 만나기로 했던 날도 비가 솔솔 내렸지.
은주와 대전역 지하도를 걸으면서
내가 가장 먼저 했던 말은,,,
"나 우산 사야겠어."
분홍색 물방울 무늬 우산을 고르는 나를 보면서
은주가 말리고 싶은 표정으로 피식 웃었었는데,,,
은주야, 너 기억나?
내 물방울 무늬 우산, 아직도 새 것 같다.
무지무지 아껴서 비가 조록조록 내릴 때만 공주처럼 쓰거든.
맑은 날일수록 비가 그립다.
임진강 수해로 전국이 떠들썩하기만 한데
철딱서니 없는 난, 며칠 내내 하늘만 본다.
비가 오기를,,,,,,,,,,,,,,,,
그립다~~~~
비 오는, 비 오던, 모든 기억들,,,,,,,,,,
![](https://t1.daumcdn.net/cfile/cafe/167A48214AA7AAE56A)
첫댓글 어제 베트남 여행을 다녀온 경미라는 후배가 그러더라.... 자기 친구는(남편과 함게 몇 년째 호치민에 살고 있는데) 호치민이 좋은 이유 8할은 메콩강으로 지는 노을때문이라고 말하더란다. 너에게도 아마도 그 팔할이 비인가봐.... 나한테 팔할은.... 뭘까.... 아마도 바람...
얼굴에 열나는데 비님이 오는 저기에 얼굴 디 밀고 싶다. 막걸리 생각도 난다.ㅎㅎㅎ
시은양! 봄이랑 친구들도 잘살지? 내가 선물 했던 책 아적 소장하고 있니?
준영아 우리 비오는 날 시은이랑 막걸리 먹자. 세월이 흘러도 20년 전 시은이가 여기 그대로 있구나. 왠지 아리다 그냥 아리다 울컥
'새들은 황혼 속에 집을 짓는다' 89년 4월 17일 정구에게 받았다고 써 있네,,,,<희망은 카프카의 k처럼>이 갠적으로 좋았다고 생각해~~~~김은주양, 나 막걸리 못 먹는다,,,,맥주로 함 안 되겠니?
콜~
뭐가 그리 바쁜 건지. 카페 한번 들어 오는 것도 맘을 먹어야 된다. 어쩜 바쁘다는 건 핑게인지도 모르겠다. 세월에 모든 걸 내어 맡긴 채 생각없이 살아가는 삶을 들키고 싶지 않은 탓인지도 ... 그냥 산다. 어제와 같은 오늘을 ... 또 내일을 ... 가끔씩 다른 삶을 꿈꾸면서 그냥 이대로 살련다. 신영아! 너랑 같이 걸었던 은행동 골목 골목이 전생의 일처럼 아련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그때의 내가 낯설기만 하다. 이것도 시간이 흐른 탓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