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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진월초등 최인규 선생님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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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남구의 한 선생님의 선행이 있어 소개할까합니다. 다운증후군(정신지체2급)을 앓고 있는 장정원양의 아버지가 추천하신 글이 있어 여기에 옮깁니다 <감사 사연 전문> 안녕하세요? 장마 속 더위 속에 수고가 많으십니다. 이글을 쓰게 된 건 너무나도 고마운 선생님이 계셔서, 은혜를 갚아야 되겠는데 달리 방법이 없어서 이렇게 글로나마 선생님의 공덕을 알리고자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저는 광주광역시 주월동에서 1남1녀를 둔 가장입니다. 첫째 아이가 딸인데 낳은 지 얼마 되지 않아 다운증후군이라는 선천적 장애를 가지고 태어났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하늘이 내려준 나의 소중한 아이임을 스스로 깨닫고 열심히 키웠습니다. 심장이 좋지 않아 6세 때 서울 신촌세브란스 병원에서 큰 수술도 받았습니다. 그런데 아픈 것도 아픈 것이지만 학교에 들어 갈 나이가 되면서, 큰 걱정이 생겼습니다. 그전엔 부모의 울타리에서 생활했지만, 공동생활을 하면서 여러 정상적인 아이들 속에서 학교생활을 잘할 수 있을까 하는 염려 때문이었습니다. 문제는 입학 때부터 발생하더군요. 학생 수가 적은 사립학교에 입학을 시키고자 학교에 갔더니 입학을 불허 한다는 말씀을 교장 선생님으로부터 듣고 참으로 암담하였습니다. 그래서 집 앞에 있는 장산 초등학교에 입학을 시키기로 하였습니다. 사회 구성의 일원으로서 더불어 사는 생활을 몸에 익히고, 정상적인 아이들과 생활하면 좀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특수학교에 보내지 않고 일반 학교를 선택하여 보내게 된 것입니다. 너무나도 불안하고, 염려가 되었습니다. 정상적인 아이들도 초등학교에 입학을 시켜 놓으면 한동안 부모로써 걱정이 앞서는데, 우리 아이가 잘 적응할 수 있을까 하는 염려에 잠을 이룰 수가 없었습니다. 1학년 4반에 배정이 되고 담임선생님을 뵈었습니다. 연세가 있어 보이시는 남자 선생님이 배정되어 처음엔 조금 걱정도 되더군요. 때때로 대소변을 잘 가리지 못해 옷을 갈아 입혀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데 남자 선생님보다 여자 선생님이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 때문 이였죠. 입학 이후로 아침에 교실까지 바래다 주고, 수업이 끝나면 데리러 가야 하는 수고도 감내를 해야 했죠. 장애를 가지고 입학한 아이의 어머니들은 하루종일 교실 복도에 서서 일어날지 모르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대기를 하고 있었죠. 아마 이런 부모의 아픔을 당사자 아니면 알 수 없을 것입니다. 저희도 번갈아 가며 아이를 지키고 있었죠. 그런데 그런 우려가 조금씩 줄게 되었습니다. 선생님께서 수업 시간에는 선생님이 보고 계시니 수업 끝나는 시간에 오라고 하신 것입니다. 그런 선생님의 태도에 첨엔 의심도 했었죠. 그 이후로 너무나 큰 짐을 벗었죠. 그러나 잘 지내고 있을까 하는 염려 때문에 자주 학교에 가보곤 했었죠. 그러면서 많은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우리 아이를 제일 앞쪽 선생님 자리 앞에 배정해 주시고, 늘 관심을 가져 주시고, 쉬는 시간이면 같이 화장실 갈 친구, 급식실에 같이 갈 친구, 수업 끝나면 챙겨줄 친구들을 지정하여 주셔서, 혼자서는 처리할 수 없는 상황들에 대해서 대처할 수 있게 해주시고, 때론 더럽다고 친구들이 기피하면 직접 실례한 옷들을 갈아 입혀 주시기도 하셨습니다. 또한 운동장 수업이나 교실 밖 활동이 이루어지면 항상 손을 잡고 동행을 해 주셔서 돌보아 주셨습니다. 수업이 일찍 끝나는 날이면 선생님께서 직접 집까지 바래다 주시기도 하십니다. 또한 아이가 글씨를 쓸 줄 몰라 메모 및 전화를 주셔서, 미리 대비 할 수 있게끔 세심한 배려도 아끼지 않으십니다. 친구들과 더불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가르치시기 위해 학급 반 아이들에게도 항상 도움을 주면서, 함께 잘 생활 하도록 지도하셨습니다. 급식실에서도 옆좌석에 앉히셔서 식사하는 것을 도와 주시고 뒤처리하는 방법을 잘 알려주어 혼자서도 처리할 수 있게끔 도와 주셨습니다. 때론 정원이 때문에 학급 분위기가 흐트러 지는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화내지 않으시고, 정원이를 잘 지도 해 주십니다. 학교 운동회나 행사가 있는 경우에도 많은 반아이들을 챙기시기에도 힘이 많이 드실텐데, 손을 잡고 걸어 가시는 모습에 눈물까지 날 정도로 고마움을 느꼈습니다. 보통 선생님이라면 왜 하필 이런 아이가 내 반에 배정이 되어 이렇게 힘들게 할까라는 생각을 가지는 선생님도 계실법한데, 힘든 내색 한번 안하시고, 친자식처럼 돌보아 주시는 선생님 이야말로 더불어 살아가는 함께사는 세상을 가르치시는 참교육의 실천을 몸소 실천하시는 이 시대의 진정한 교육자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가져 봅니다. 학교라는 문턱에 아이를 보내놓고 어떻게 적응하고 살아갈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을 최인규 선생님을 통해 저의 생각을 바꿀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요즘 같은 세상에 어쩜 이런 선생님이 계실까 너무나도 그 고마운 은혜가 잊혀지지 않아 어떻게든 보답을 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늘 가슴속에 품고 살아 오면서도 갚을 길이 없어서 늘 고민하던중에 이렇게 글을 올려서라도 감사의 말씀을 전해야만 저의 은혜를 백만분지 일이라도 갚을 수 있을 것 같아 사연을 띄웁니다. 그 고마우신 선생님은, 2003학년도 광주 남구 주월 1동 소재 장산초등학교 1학년 4반 담임 선생님이신 최 인규 선생님이시고, 지금은 광주 남구 진월초등학교 4학년4반 담임 선생님으로 재직 중이십니다. “말없이 묵묵히 친 자식처럼 정신지체 장애를 가진 제 딸 아이를 잘 돌보아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선생님의 은혜는 평생 제 가슴속에 묻어두고 잊지 않겠습니다. 항상 건강 하시고 늘 행복하시기를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 최인규 선생님의 이러한 선행이 널리 알려져 장애를 가지고 그리고 더 큰 짐을 지고 사는 부모님들을 위하여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심정 으로 그동안 가슴에 담아 두었던 이야기를 글로 표현해 봅니다. 이글은 다운증후군(정신지체2급)을 앓고 있는 장정원양의 아버지가 딸의 담임 교사인 최인규 선생님께 보낸 감사 사연입니다 |
첫댓글 우리 나라에 최인규 선생님 같으 분이 많이 계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아~감동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