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회의 기획가
국제회의를 기획하고 매끄러운 회의진행이 이뤄지도록 구성하는 ‘국제회의 프로듀서’다.
지난 12월 미국 아시아경제연구소가 개최한 국제세미나를 처음 주관, 행사 총경비의 15%를 진행 커미션으로 챙겼다.
지구촌 시대의 가속화에 따라 국제회의 기획가는 ‘고부가가치 직업’으로 점차 각광받을 전망이다.
‘새 천년을 주도할 유망 직업을 어떤걸까.’ 전문가들은
‘21세기는 전문가 시대’라는 말로 이 문제를 푼다.
서비스와 금융, 컴퓨터, 환경, 건강 등 특화된 전문가들이 뜨는 시대라는 얘기다.
유망 직업군도 대부분 ‘프로’들이다. 특히 인터넷 시대에 맞춰 ‘e- 비즈니스’실력자들이 압도적으로 많다.
유망 직업이란 취업 기회가 많으면서 고소득도 노릴 수 있는 직종이다.
실수요 없이 단순히 ‘책상’에서 나온 장밋빛 환상은 금물이다. 현실에 기반한 직업이라야 한다.
노동부와 해외시각을 종합, 21세기 한국 유망직업"톱10"을 소개한다.
■ 쇼핑몰 마스터
현실 공간이 아닌 사이버 공간인 인터넷 쇼핑몰 전문가다.
쇼핑몰을 운영하면서 상품판매를 희망하는 기업이나 개인의 몰(상점)을 만들어 주고 관리해주는 사람.
현대백화점 인터넷 사업팀의 유근현 대리는 경력 2년의 몰마스터.
출근과 동시에 E메일로 온 입점사와 쇼핑객의 애로사항을 해결해준다.
각종 이벤트나 추천상품 동향 등 웹 화면을 관리하는 담당자다.
쇼핑몰 공간에서 벌어지는 모든 현상을 체크한다.
정보통신부는 2002년까지 2만5000명의 전자상거래 전문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는 월급쟁이가 대부분이지만 전문지식과 기술을 갖춘다면 ‘나홀로 창업’에 도전, 성공 사업가들이 대거 출현할 전망.
■ 웹 판촉 전문가
(Web Promotion Producer) US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 분석에 따르면 미국 기업들의 전체 전자상 거래 광고지출액은 5년 후 222억달러(약 25조원)로 폭발적 증가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웹 사이트 상에 정보를 제공해 고객을 끄는 ‘웹 판촉 전문가’를 서로 모셔가려 할 것이다.
‘인터넷 시대’ 인 21세기에서 사이버 상의 회사 얼굴인 홈페이지를 가꾸고 관리하는 전문가인 ‘웹마스터’도 수익성·안전성·유망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기에 충분하다.
■ 국제회의 기획가
국제회의 및 국제행사 개최와 관련된 업무를 주최측으로부터 위임받아 효과적으로 운영, 관리하는 전문가다.
미팅 플래너(Meeting Planner)로 도 불린다.
지금까지는 회의 주최업체가 모든 것을 해왔지만 앞으론 ‘아웃소싱’으로 대체될 전망이다.
선진국에서는 점차 보편화되고 있다. 국내에선 유일하게 이화여대 전문직업개발원에서 ‘국제회의 기획가’ 과정을 개설해놓고 있다.
■ 운동처방사(Sports Curer)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수록 건강 관련 비즈니스 전망도 밝다.
질병의 사전 예방과 건강 관리 수요는 매우 높다.
단순 약물투여나 수술 중심이었던 고전적 치료방법도 점차 다양해진다.
이런 추세에 따라 등장한 직업이 바로 운동처방사다.
환자나 정상인의 신체조건, 건강상태, 질병 특성에 따라 적절한 운동 종류와 방법을 알 려주고 운동상황을 점검, 관리해주는 사람이다.
병원에 소속된 샐러리 맨도 가능하지만 프리랜서형 자기 사업이 될 가능성이 높다.
■ 노인 상담원,노인 영양사
21세기에는 노령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난다.
노령화 시대에서 노인에 대한 실버 비즈니스는 당연히 뜨는 사업. 한국도 마찬가지다.
가사 문제 조언과 재취업 알선 등의 역할을 하는 ‘노인 상담원’과 입맛을 잃은 노인들에게 영양가 높고 질병예방에 도움되는 음식을 제공해주는 ‘노인 영양사’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전망이다.
■ 선물거래 중개인
선물거래 계약이나 옵션의 매매주문을 받아 거래를 성사시키고 계약 체결에 따른 고객의 현금이나 유가증권을 관리하는 ‘선물’ 전문가.
국내 증권 인구의 저변 확대와 99년 선물거래소 개장으로 인해 거래 종목과 선물 거래 기업이 향후 대폭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
선물 거래업의 활황은 선물거래 중개인의 수요도 증폭시킬 것이다.
■ 관광 기획사
싼 값에 떼지어 단체관광에 나서는 시대도 끝나가고 있다.
생활수준 향상에 따라 여행에 대한 소비자 취향도 점차 고급화되고 있는 셈이다.
여행 가이드가 깃발을 들고 고객을 끌고다니는 ‘깃발 부대식’ 여행보다는 일대일 맞춤여행이 보다 각광받을 전망이다.
여행사에서 일하며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세분화된 관광프로그램을 작성해주는 게 주된 임무다.
연봉제 도입이 본격화되고 있어 고액 몸값도 가능해 보인다.
■ 시스템 엔지니어
전산시스템의 문제점과 원인을 분석하고 이용자의 요구사항을 파악, 컴퓨터를 이용한 문제해결책을 제시한다.
기업 구조조정과 국내외 경영환경의 변화가 진행되면서 컴퓨터 지식과 기술을 겸비한 ‘시스템 엔지니어’의 몸값이 높아질 전망.
특히 업무 전산화와 자동화 추세로 인해 시스템 설계가 및 분석가의 수요는 대폭 늘어날 것이다.
■ 생물공학 기술자
유전자 재조합이나 세포융합, 단백질 공학 같은 생물공학 기술을 바탕으로 유용한 물질을 상업적으로 생산하는 것이 생물산업이다.
생물산업 분야에서 연구업무를 담당하거나 기술 및 제품 개발, 생물공정 개 선 등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는 전문가다.
최근 바이오 벤처기업의 창업 증가와 계약 생산기업의 증가 등으로 독성검사나 정보제공, 생산부문등의 신규 고용이 계속 창출될 것으로 보인다.
■ 기술재활용 전문가
외국에선 ‘테크놀로지 리사이클러’로 불린다.
미국에선 해마다 2000 만대의 컴퓨터가 버려진다.
이때 납이나 수은 같은 유독물질이 함께 폐기돼 환경을 오염시킨다.
구형 컴퓨터에서 유해물질을 걸러내고 쓸 수 있는 부문을 재활용할 수 있도록 골라내는 일을 한다.
최근 창업가에서 유행했던 3R 비즈니스(리폼·리사이클·리필사업)를 통합한 전문 회사도 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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