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로 바다를 메우고 콘크리트로 대충 만든 것 같은 다리, 멋드러진
다리는 아니지만 나름대로의 멋스러움을 가진 교량으로 인해 임하도
는 이제 더 이상 섬마을이 아니다.
면 소재지에서 농협창고를 끼고 10여분 정도 차를 타고가면 한눈에
들어오는 섬이 임하도이다.
임하도(이장 이수철)엔 32가구 1백여명이 살고 있으며 3~40대의 젊
은이들이 주축으로 98세의 최고령자를 비롯하여 연세 지긋한 어르신
들과 15명의 학생들이 마을의 주인들이다.
임하도에 사람이 살기 시작했던 시기는 1800년경으로 추정하고 있으
며 하동정씨 정문익과 김해김씨가 항해하던 중 배가 큰 파도를 만나
좌초되어 터를 잡게 되었다고 한다.
현재의 임하란 명칭 이전엔 섬의 형태가 말과 비슷하여 이마도(二馬
島)라고 했으나 섬이 울창한 산림을 이룸으로서 임하도(林下島)라 불
리우게 되었다.
주민들의 생업은 고기잡이, 김포자 배양과 전복양식, 김양식등을 통
해 고소득을 창출해 내고 있으며 약간의 농토에 배추,양파,마늘,고추
등 갖가지 농사를 짓고 있다.
현재 임하도는 큰 변화를 겪고 있다. 부모님세대가 살았던 집을 헐어
내고 현대식 집들이 섬을 장식해가는 것이 하나라면 작고 소박한 섬
이지만 찾아오는 관광객들이 많다는 것이 또
다른 하나다.
무공해섬 임하도엔 봄부터 가을까지 낚시꾼들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많은 사람이 찾아와도 임하도엔 그들을 맞는 화려한 시설은 없다. 다
만 넉넉한 인심과 청정바다에서 잡은 숭어 ,돔, 광어 등이 관광객들을
불러들인다.
싱싱한 자연산 숭어, 돔으로 회를 떠 아무데나 앉으면 그 자리가 회집
이 된다.
이런 묘미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5~6월엔 임하도는 온마을이 주차장
으로 변하기도 한다.
임하도 주민들은 관광객들에게 더 풍성하고 넉넉한 마음을 담고 갈수
있도록 하기위해 내년 5~6월중에 숭어축제와 마을앞 갯벌에 체험학
습장 마련등 많은 계획을 진행중에 있다.
하지만 임하도 주민들에게도 걱정거리는 있다. 임하도와 육지의 절반
정도를 메꾸어 만든 다리로 인해 10년이 지난 지금 조류 소통이 원활
히 되지 않아 퇴적층이 1m이상 쌓이고 인근 5개 어촌계의 어장이 황
폐화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문제의 심각성을 해결하기 위해 관계기관에서 여러 가지 조사도 해가
고 조치를 해주겠다는 약속도 했지만 아직까지 아무런 대책도 수립하
지 않고 있다고 한다.
이에대해 주민들은 현재의 다리 대신 조류소통이 원활히 될 수 있는
새로운 연륙교 만들어야 한다고 한다.
무공해섬 임하도에 가면 풋풋한 갯내음과 한적한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으며 물때를 맞춘다면 싱싱한 생선도 맛볼수 있을 것이다.
(자료출처 : 해남신문)
첫댓글 임하도는 등대쪽 기가막힙니다. 지금은 폐교가된 초등학교도...연륙이 되어 가볼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