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천연가스(CNG)버스를 늘리기 위해 민자를 유치, 공영 천연가스 충전소를 건립하기로 했다.
18일 부산시에 따르면 보급률이 낮은 부산지역의 천연가스버스를 늘리기 위해 ㈜부산도시가스와 공동으로 천연가스 충전소를 설치, 운영하기로 하고 조만간 투자양해각서를 작성하기로 했다.
시는 양해각서에 따라 각종 행정적인 지원과 함께 공공부지를 확보해 저가에 임대하고 부산도시가스는 해당 부지에 천연가스 충전소를 건립, 운영하게 된다.
부산도시가스는 일단 200억원을 들여 시내 5곳에 20기 규모의 천연가스충전소를 설치할 방침이다.
부산지역에 지난 6년간 공급된 천연가스버스는 295대로 전체 교체대상 차량 2천600대의 11%에 불과한 실정이다.
또 천연가스충전소도 모두 50기가 필요하지만 천연가스버스를 보유한 업체가 운영하고 있는 6기가 전부다.
이는 타 시.도와 달리 공영차고지가 한 곳도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버스업체에 가스충전소 설치를 전적으로 떠넘기고 있고 버스 준공영제 도입에 따른 감차정책까지 시행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버스업체도 저공해 차량인 천연가스 버스를 구입하면 경유버스 구입비의 초과분에 해당하는 대당 2천250만원 가량을 지원받을 수 있지만 충전소 확보난 때문에 천연가스 버스로로 교체할 엄두도 못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버스업체에 모든 부담시켜왔지만 공영차고지조차 없는 지역의 특성을 고려할 때 충전소 설치 부담을 덜어주는 게 바람직하다"며 "공영 충전소가 설치되면 천연가스 버스의 보급도 크게 늘어날 것이다"고 기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