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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방사우(文房四友)와 규중칠우(閨中七友)
옛날 양반집 서재에는 문방사우(文房四友)를 갖추어야 하고 규수들의 방에는 규중칠우(閨中七友)를 갖추어야 했다. 사람의 인격을 재는 척도로 신.언.서.판(身.言.書.判)을 꼽아왔고, 여자들은 맵시, 말씨, 솜씨 등 삼씨를 중시해 왔다. 그 중 솜씨 가운데 '음식 솜씨'와 '바느질 솜씨'는 남자들이 배우자를 선택하는 데 절대적으로 중시하는 조건이었다. 지금은 시대가 달라져 서예인이 아니면 남자들의 서재에서 문방사우(文房四友)를 찾아 볼 수 없고 전문 한복점이 아니고는 일반 가정에서 규중칠우(閨中七友)를 찾아 볼 수 없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아예 그 단어조차 모르고 사는 이가 많다.
문방사우(文房四友); 종이(紙)· 붓(筆)· 먹(墨)· 벼루(硯) 등 옛날 서방이나 서재에 없어서는 안 되는 4가지 기구를 의인화해 쓴 말이다. 호치후(好?侯)· 관성후(管城侯:붓)· 송자후(松滋侯:먹)· 즉묵후(卽墨侯:벼루)와 같이 벼슬이름을 붙여 문방4후(文房四侯)라고도 하며 문방4보(文房四寶)라고도 한다. 가장 유명한 4보로는 각 명산지의 이름을 딴 안휘 경현의 선지(宣紙), 흡현의 휘묵(徽墨), 절강 오흥의 호필(湖筆), 광동 고요현의 단연(端硯)을 든다. 북송 소이간(蘇易簡)의 〈문방사보〉는 지필묵연의 여러 종류와 원류· 고사· 제조법· 문학 작품 등에 대해서 지보· 필보· 묵보· 연보로 나누어 기술하고 있다.
규중칠우(閨中七友); 바느질은 신분과 관계없이 여성들의 공통된 일이었으며, 특히 양반 계층의 여성들에게 있어서 바느질은 일 이전에 갖추어야 할 덕목의 하나였다. 바느질 도구로는 색실함, 바늘집, 바늘꽂이, 실첩, 실패, 반짇고리, 버선코빼기, 밀대, 버선본, 다듬잇돌, 홍두깨, 등 여러가지가 있다. 그 중에서 특히 자(척부인), 가위(교두각시), 바늘(세요각시), 실(청홍흑백각시), 골무(감토할미), 인두(인화낭자), 다리미(울랑자), 등 일곱 가지를 일컬어 '규중칠우(閨中七友)'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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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반석 같은 친구 원문보기 글쓴이: 푸른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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