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대의 평지다원인 사천녹차단지에서 올 첫 녹차 수확작업이 시작됐다. 지난 2003년 사천시 곤명면 금성리 일원 18만1819㎡(5만5000평)에 첫 모을 식재한 뒤 현재까지 단일규모로는 전국 최대인 50여㏊의 차밭에 200여 만주의 다양한 녹차나무와 가공시설을 갖추고 있는 사천녹차원영농조합(대표 이창효)은 지난 2006년 첫 수확을 계기로 ‘다자연’이란 고유브랜드로 상품화되어 판매되고 있다. 지난해 100여t을 수확한 데 이어 올해는 150여t을 생산해 20여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다자연’녹차는 어린잎으로 만들었다고 해서 ‘우전차(雨前茶)’또는 생김새가 참새 혓바닥을 닮았다고 해서 ‘작설차(雀舌茶)’라고도 불우는 최상품 녹차로 알려져 전국적인 명성을 얻어가고 있다. 사천 ‘다자연’녹차는 대부분이 산지에서 자라는 보성이나 하동 등지와는 달리 평지에서 재배돼 기계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인력으로 수확할 경우 채엽비용이 1㎏에 500원 정도인 데 반해 기계수확은 20원 안밖으로 수확량은 물론 가격경쟁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듣고 있다. 특히 재래종이 아닌 8가지의 신품종으로 다양한 맛과 향을 지닌 여러가지 종류의 녹차를 만들어 계층에 관계없이 소비자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으며 수확과 동시에 바로 덖음과정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발효가 일어나지 않아 비타민 C가 레몬의 5∼8배나 많고 녹차를 우려낸 물의 경우 푸르름이 그대로 살아 있어 차 애호가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사천의 새로운 특산물로 자리메김하고 있는 ‘다자연’사천녹차는 해마다 재고가 쌓여가고 있는 다른 지역과는 달리 녹차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우수농산물인증(GAP)과 친환경농산물인증을 받아 생산된 전량이 대형유통업체 등에 납품되고 있어 안정적 판로가 확보되어 있으며 미국과 중국 등에 최상품인 우전차를 처녀수출해 좋은 반응을 얻는 등 외화획득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창효 대표는 “평지에서 대량으로 재배를 하고 신품종으로 다양한 맛을 소비자들에게 전하다보니 가격과 품질에서 경쟁력을 가져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며 “향후 한·미 FTA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에 농가소득 증대란 새로운 희망을 주고 세계 속의 녹차로 우뚝 설 그날까지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사진설명=채엽기 6대를 동원해 녹차잎 수확이 한창인 사천녹차단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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