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3 미스코리아 대전충남 선발대회 >
지난 4월 23일 대전 우송예술회관에서는 2003 미스코리아 대전충남 선발대회가 개최되었는데..
주최 : 대전일보사
후원 : CMB 충청TV방송
사회 : 김승현,김소윤
특별출연 : 가수 임창정, 탤런트 권상우
특별상인 '미스 스마일상'을 시상하고 있는 대한항공 김태진 부장
( 어? 여긴 웬일로! )
참가번호 1번인 이 아가씨는 본상에서 미스 충남'진'에 선발되었다.
( 키도 엄청 크네.. 서울 전국본선에서 다시 볼 수 있을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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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글은 2년전 내가 이 행사에 처음 초대받아 갔을 때
많은 예쁜 아가씨들이 나오는 현란한 쇼를 보고 그 느낌을
적은 글이다.
2년전 편지보관함을 뒤져 찾아냈다. 지금 읽어보니 그때
내가 좀 헬레레~ 했던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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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시 : 2001. 4. 23. 19:00
장 소 : 평송 청소년 수련원
주 최 : 대전일보
후 원 : 대전mbc
협 찬 : 대한항공,삼성생명,LG..
행사명:"미스코리아-대전충남 선발대회"
오락성 ......... ***
작품성(예술성).. **
호감도 ......... ****
그제밤엔 물 좋은 곳에서 잘 놀았네. 아니, 구경만 잘 했네.
웬 아그들이 하나같이 그리들 예쁘지? 아니, 더러 좀 못한
아그들도 있더군.
tv 로만 보다가 직접 10 m 앞에서 실물로 보니 훨씬 생동감이
있데. tv 로 볼 때에는 마누라가 '어! 저기서 연속극 하잖아.'
하면서 채널을 다른데로 돌려 버려 사실 볼 기회조차 별로 없었는데,
그제밤엔 마누라도 어쩔 수 없었으므로 채널을 고정하고
느긋하게 감상(?)할 수 있었다네.
현란한 조명과 불꽃,안개,비누방울 등의 특수 무대효과, 중간
중간 가수들(지누션 외)의 노래, 관객들의 환호 등이 어울어져
두시간 반동안 그런대로 지루하지 않은 시간을 보낼 수가
있었네.
특히 사회보는 사람 ( mc 김승현, 그리고 이름은 잊었지만
99년 미스 코리아 진했던 아가씨가 보조 ) 의 솜씨가 돋보였고.
예선을 통과한 19 명의 아가씨가 경연을 벌여 1 차 심사를 거쳐
9 명으로 줄고, 다시 5 명이 선발되어 진,선,미, 미스대전일보,
미스대전mbc 등이 되었다.
미스 대전 충남 진에는 '참가번호 7번' 김순덕 양 ( 19.경문대
생활 음악과 2년) 이 뽑혔다.
* 선 : 박이화 ( 19.미국 택사스 주립대 영어과 2년 )
* 미 : 이은혜 ( 21.단국대 무용과 3년 )
근데, 지눈에 안경이라고 사람마다 보는 눈이 제 각각이데.
내가 점찍어 둔 아그들은 모조리 낙방하고 말더라구. 허,참.
이거 무슨 야로가 있는 게 아닌가 했는데 옆에 앉은 마누라도
엉뚱한 아그를 찍는 걸 보니, 안경 돗수에 따라 보는 눈이
다르다는 걸 새삼 실감했지.
내 눈에는 양귀비로 보여도 니 눈에는 박호순으로 보일 수가
있다는 게야. 어찌보면 자연의 조화일지도 모르지.
모든 남자의 여자보는 안경 돗수가 같다고 생각해 봐.
가는 곳마다 쌈나지 않겠어?
짚신도 짝이 있다고 지잘난 맛에 사는 거지.
화려한 쇼를 보면서 나는 40 년전 초등학교 시절 시골에서 보던
'여성 국극'을 떠 올렸다. 그때와 지금은 극장 시설과 출연자들,
그리고 관객까지 너무나 차이가 난다.
그때 그 국극에 비해 지금 저 쇼는 얼마나 현란하고 화려한가?
그렇지만 그땐 지금과 비견할 수 없는 설레임이 있었다.
'장화 홍련전'이나 '춘향전' 이 들어와 그걸 보러 포장 극장에
가는날이면 얼마나 가슴 설레었던가?
우리 외사촌 누나는 며칠 전부터 나를 꼬셔서 기어코 어머니의
허락을 받아 밤나들이를 하곤 했다.
그런데 이상한 건 지금 그 국극을 보러 오라면 나는 분명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고 말것이라는 것.
지금도 그때를 그리워 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전국 어디선가
포장을 치고 그 국극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지금 그걸 보느니
나는 차라리 집에서 tv 사극 '태조 왕건' 재방송을 볼 것이다.
마치 어린 시절 맛있게 먹던 개떡이 지금 먹어보면 시큼털털
하기만 한게 영 아니듯이.
오랜 옛날.
어린 시절 같이 놀던 자연(산과 들, 냇가, 나무 그리고 집 )은
많은 세월이 흘러도 가슴에 남아 그립고 또 정겹지만 tv 방송프로
나 영화, 연극, 유행 등 어떤 것들은 세월이 흐르면 유치하고
촌스러워 지는 것들도 있다.
어떻든 이번에 이곳 대전,충남에서 뽑힌 아가씨들이 서울 본선
무대에 나가서도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해 본다.
서울 본심을 보는 심사위원들의 안경 돗수가 또 분명 다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