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정보]중파방송DX의 매력! 쉬운 곳부터[ 1596 ]
보낸이 : 권대근(ds2cyi) 1998-10-15 17:24:07
안녕하십니까?
DS2CYI 권대근입니다. 최근 중,장파 DX에 대한 정보가 게시되고 있어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야말로 이제부터 중,장파 및 TROPICAL BAND에 대한 DX에 최적기가 열리고 있지요. 기나긴 밤, LOW BAND에의 DX 삼매경에 빠져 보심이 어떨지요? 하하.
아래 박세경 씨께서 올려주신 중파DX에 대한 정보는 우리 BCL동호인에게 큰 촉매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번 동절기 기간중 중파DX에 매달려 볼 예정입니다.
아래 박외곤 씨께서 유럽에서도 우리나라 중파방송이 수신되는데 왜 대구에서는 수신이 않되느냐고 말씀하신 것에 대해 저의 견해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아래 박세경 씨의 게시물에서 소개된 북유럽지역의 중파DXer들은 대부분 거의 프로급에 가까운 분들입니다. 보통 이분들은 통신형 수신장비에 중파용 전문 안테나를 사용하고 있지요. 약 500~1,000m 길이의 Beverage안테나 또는 고성능 Loop안테나를 설치하여 DX를 즐기기 때문에 우리와는 비교가 안되지요. 이정도 길이의 안테나를 설치할 수 있는 환경적인 배경이 부럽기도 합니다.
그러나, 중파DX의 성공은 이런 Hardware적인 요소만으로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꾸준한 노력을 통한 경험도 축적을 해야하고 그야말로 행운도 작용이 되어야 하지요.
원거리 지역의 중파방송을 수신하고자 하신다면, 목적하는 방송의 신호를 듣기 위해서 큰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원거리의 방송이 계속해서 수신이 가능한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실험을 한 번 해볼까요. 보통의 트랜지스터 라디오로 본인이 살고 있는 지역의 로칼방송이 사용하지 않는 주파수를 수신해 보십시오.
아무런 신호가 들리지 않다가 갑자기 다른 지역의 방송이 수신되고, 또 이내 수신되고 있던 그 방송이 사라지면서 일본의 중파방송이 수신되고, 또 잠시후 최초로 수신했던 방송이 일본의 중파방송을 밀어내면서 다시 얼굴을 내밀지요. 이것은 바로 전파가 Fading을 일으키고 있는 것입니다. 비교적 가까운 국내지역의 중파방송DX에도 이런 현상이 발생되는데, 하물며 유럽에서 우리나라의 중파방송을 수신할 경우에는 어떻겠습니까?
이제 우리도 한번 중파DX를 시도해 볼까요? 우선 보통의 트랜지스터 라디오로도 수신가능한 인근국가의 몇가지 중파방송을 안내해 드리지요.
1. 중국국제방송(CRI)의 한국어 방송 주파수 1,017kHz
2. 러시아의 소리(VOR)와 미국의 소리(VOA)의 한국어 프로그램을 중계해 주는 러시아 극동지역의 주파수 648kHz
3. 중국 연길시에서 방송하는 연길인민라디오방송의 한국어 방송 주파수 1,206kHz 이외에도 일본지역의 중파방송은 954kHz의 TBS라디오(토오쿄오방송), 1,134kHz의 문화방송, 1,242kHz의 닛본방송, 1,143kHz의 KBS쿄토, 1,278kHz의 RKB마이니치방송, 1,413kHz의 큐슈아사히방송등이 잘 입감됩니다. 이 방송들을 외부안테나없이 수신하려면 내장 Bar안테나를 잘 활용하십시오. 방향을 타니까 라디오를 이쪽저쪽으로 회전시키셔서 가장 양호한 수신상태를 만들어 보십시오.
인근국가의 중파DX에 재미를 붙인 후에는 본격적인 남아시아, 태평양지역,중근동 지역의 중파DX를 시도해 보십시오. 그후에는 유럽이나 아프리카,미주지역을 겨냥해 보셔도 좋겠지요.
그럼, 많은 분들의 경험담을 이곳을 통해 볼 수있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이만 줄이겠습니다.
즐거운 청취활동이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