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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P:hs4255.lee--> 어떤 별에게 - 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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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나는 당신의 이름을 모르지만 </P>
<P> 산에서 하늘을 보면 </P>
<P> 금방이라도 가까이 </P>
<P> 제 곁에 내려앉을 것 같습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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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다른 별에 비하면 </P>
<P> 지구는 아주 작은 별이라는 걸 </P>
<P> 얼른 이해할 수 없듯이 </P>
<P> 때로는 그 안에 </P>
<P> 먼지처럼 작은 내가 있음을 </P>
<P> 자주 잊어버리며 삽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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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요즘은 혜성, 목성의 거대한 충돌로 </P>
<P> 온 세계가 하늘을 보고 놀라워하는데 </P>
<P> 큰 별과 별, 천체의 부딪힘이 신기하고 놀랍듯이 </P>
<P> 지구에 사는 사람들의 마음과 마음이 </P>
<P> 어느 순간 섬광처럼 부딪쳐 일어나는 </P>
<P> 사랑의 사건 또한 </P>
<P> 얼마나 아름답고 놀라운 것인가요?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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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누가 눈여겨보지 않아도 </P>
<P> 그 황홀한 내면의 빛은 </P>
<P> 소리없이 활활 타올라 </P>
<P> 우주를 밝히고 세상을 구원합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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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그래서 사랑할 땐 우리도 별이 되고 </P>
<P> 이미 별 나라에 들어가 살고 있는 것입니다 </P>
<P> 심하게 부딪치고도 깨어지지 않는 </P>
<P> 지상에서의 사랑을 별나라에까지 들고 갑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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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눈여겨 보다...</P>
<P> 귀여겨 듣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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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눈을 생각하며 보다. </P>
<P> 눈이 눈 역할을 제대로 하는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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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귀를 생각하며 듣다.</P>
<P> 귀가 귀 역할을 하고 있는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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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협력의 도구인가</P>
<P> 싸움의 도구인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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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얼마나 기쁜 일인가...</P>
<P> 얼마나 슬픈 일인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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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눈이 고맙다고 하는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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