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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클락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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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코드로 신문읽기(준) 스크랩 남극기지 폭행사건에 대해
이재운1045 추천 0 조회 46 09.09.17 22:35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남극 '세종기지'에서 근무자들간에 폭행 사건이 일어나 그 적나라한 장면이 동영상으로 공개되었다. 잘잘못을 떠나, 국가 망신을 떠나 우리가 지나치고 있는 문제 하나를 지적한다.<기사보기>

 

알다시피 남극은 지금 겨울 끝이다. 사실상 겨울이다. 사건이 난 날이 지난 7월 21일이라니 한겨울이다. 더구나 연중 6개월은 겨울로 햇빛이 거의 비치지 않는다. 하루 종일 해가 떠있는 백야가 있다면 거의 해가 뜨지 않는 흑야도 있다. 사건이 난 날이라면 거의 흑야인 날이다.

 

여기서 계절을 따지는 것은, 겨울이 깊어지면 우울증이 깊어지기 때문이다. 위도가 높아질수록 자살자가 늘고, 알콜 중독자가 느는 이유가 바로 우울증 때문이다. 러시안룰렛이란 게임처럼 극단적인 심리 상태에 빠지기 쉽다. 이러한 계절성 자살은 사실상 살인과 같다. 그러므로 우울증이 깊어지면 남에게 폭력을 쓰는 것도 쉽게 생각한다.

 

기사 중에 총무 박씨(46세)란 사람이 '2년 전에도 폭력을 휘두른 적이 있다'는 것으로 미루어 그는 장기복무 중인가 보다. 이러면 안된다. 극지 근무는 절대로 1년 이상을 넘겨서는 안된다. 만일 근무의 연속성이 필요하다면 귀국시켰다가 릴레이로 교환해주거나 햇빛을 충분히 쬘 수 있는 환경에서 휴가를 보내도록 배려해야 한다. 그런데 2년 이상 한 자리에 근무하면서, 폭력성을 아직도 갖고 있다면 그는 거기 더 머물러서는 안되고 빨리 귀국시켜 치료를 받도록 해야한다.

 

총무 박씨 같은 상황에 이르면 자그마한 일 갖고도 짜증을 내고 신경질을 낸다. 그러다 함께 우울증을 겪는 사람이 시큰둥하게 반응하거나 역시 짜증을 내면 영락없이 싸움이 일어난다.

 

그런즉 총무 박씨란 사람 나무라지 말고, 극지 근무와 심리 관계를 좀 더 연구하여 다른 나라 연구원들 사례도 검토하여 대책을 세워야 한다. 폭력 장면에 초점을 맞추면 안된다. 좀 공부하면서 살자.

 

한편 극지근무자들에게서 일어나는 심리현상을 가리키는 용어가 있다.

 

- 고립효과(Isolated Effect)

 

남극에 파견된 연구원과 군인들, 잠수함을 타고 오랜 시간을 해저에서 생활하는 사람들, 우주 공간에서 우주인으로 생활하는 사람들, 좁은 하숙방을 같이 쓰는 사람들과 같이 좁은 공간을 함께 사용하는 사람들은 고립 효과를 경험할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좁은 공간에서 함께 생활할 때 심리와 행동이 격해지는 현상을 '고립 효과'라고 한다. 특히 이런 현상들이 남극에 파견된 연구원들과 군인들에게서 부각되어 연구되었기 때문에 '남극형 증후군'이라고도 한다.

   

기왕 공부하는 길에 신문기사 하나 하고 서울대 의대 조수헌 교수의 논문 한 편을 추가로 감상하시라.(신문기사는 옛날에 스크랩한 거라 그냥 올림)

 

남극-북극에 오래 있으면 정신병 생긴다? [뉴시스 기사]

 

남극이나 북극등의 극지역등의 극한 상황에서 오랫동안 근무하는 것이 'polar madness'라는 정신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 스웨디필드 박사팀이 한 번에 1년 정도 기간 남북극 기지에서 근무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정신적 변화에 대해 연구한 이번 연구결과는 향후 화성으로의 여행 등의 장기 우주여행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연구결과 이 같은 극지방 탐험자들이 자신의 일에 대한 성취감이 큰 반면 40-60% 가량이 우울증, 수면 장애, 분노, 흥분 및 동료간 다툼 등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약 5% 정도는 이 같은 증상의 정도가 심각해 약물 치료나 상담 요법까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란셋'에 발표된 이번 연구에서 연구팀은 'Polar madness' 양상이 다양하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밤낮 사이클 변화에 적응이 힘든 경우 숙면이 어렵고 수면장애가 있을 수 있다고 말하며 이 같은 상황에서 일부는 우울증을 앓게 되며 또한 일부는 고립된 상황이나 동료와 오랜기간을 같이 있는 상황을 힘들게 여긴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극탐험가들과의 인터뷰, 영구 연구 스테이션을 운영하는 국가정보 및 일기분석자료에 근거해 조사됐다.

란셋에 보고된 바에 의하면 1880년대 북극 탐험의 예에서는 탐험에 참여한 대원 25명중 폭동, 정신착란, 자살, 만행 등에 의해 단 6명만이 생존한 바 있다.

또한 최근 이 같은 'Polar madness' 사건으로 극지방의 연구원이 망치나 파이프를 이용 팀원을 공격한 바 있다.

연구팀은 또한 이 같은 사람들에서 기억장애, 불안, 주의력 상실, 두통, 지루함, 피곤, 개인위생문제, 과식 증상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남극에는 20개국에서 설치한 47개 영구기지가 운영되고 있고 수 백명이 몇 달이상 거주하고 있으며 북극의 경우 미국, 캐나다, 러시아, 아일랜드, 스웨덴과 노르웨이가 기지를 운영하고 있다.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2007.07.27

 

<기화변화에 따른 질병 양상의 변화 전문>

내 생각과는 조금 다른 면이 있기는 하나 꼭 읽어볼 가치가 있는 논문이다.

 

-(요약) 우리 나라에서 수행된 기후와 건강에 관련된 연구 중에는 남극과학기지(세종기지) 월동대원을 대상으로 연구된 것이 있다(조수헌 등, 1993). 남극과학기지라는 특수한 근무 환경이 월동대원에게 주는 스트레스원은 크게 두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심한 추위, 낮은 습도, 지속적인 저기압 등 자연화경적인 조건으로부터 직접 받는 물리적인 스트레스이고, 다른 하나는 사회환경적인 조건인 고립환경이나 장기간의 고립상태가 심한 스트레스원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물리적 환경적인 스트레스원에 대한 생리적 반응으로서는 호흡곤란, 식욕부진, 불면, 두통, 저산소증, 과호흡, 적혈구 증가 등의 변화를 보이고 있는데(Shurley, 1970), 이런 증상들은 저기압성 저산소증(hypobaric hypoxia)에 의한 반응과 유사하다. Guenter 등(1970)은 이를 남극에서 상대적으로 느끼는 고산지역 효과로 설명하였다. 조수헌 등은 연구결과로서 다음과 같이 정리하고 있다. "남극과학기지에서의 근무시 심리상태의 변화와 우울증상은 가장 춥고 상대적으로 고립이 심할 것으로 생각되는 겨울보다는 근무가 시작되는 첫 3개월에 가장 심하였다. 즉 자연환경의 변화보다는 근무환경이 바뀐 시기에 높은 스트레스 반응을 보이다가 근무기간이 경과될수록 적응이 되면서 심리상태의 변화 및 우울 증상이 차차 회복되어 가는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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