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초에 무와 열무를 심었는데 너무 촘촘하게 심어져서 이를 솎아서 일부는 열무김치를 만들어 먹기도 하고 나머지는 시레기로 만들기로 하였다. 시레기는 영양가도 많고 국을 끊이면 그 맛이 구수하여 즐겨 먹을 수 있다.
시레기를 만드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① 끊는 물에 소금을 넣고 데쳐서(약하게 삶아서) 식힌(찬물) 다음 건져서 그늘지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말린다.
⑵ 데치지 아니하고 그늘진 데에서 그냥 말리는 방법이다.
예전 어릴 적에 보았던 것은 데치지 아니하고 처마 밑에다 매달아 말리는 것을 보았었는데 어느 방법이 좋은지는 판단하기가 어렵다.
여기서는 ①의 데쳐서 말리는 방법에 대하여 알아본다.
- 우선 무청을 잘 다듬어서 깨끗한 물로 씻는다.
- 커다란 솥에 물을 많이 붓고 소금을 조금 넣는다.
- 물이 끓으면 무청을 조금씩 넣고 골고루 데쳐지게 주걱이나 다른 기구로 뒤집어 준다.
- 무청이 들어가면 수온이 떨어지고 다시 올라가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므로 이를 감안하여 넣는다.
- 데칠 때는 용기의 뚜껑을 열고 데쳐야 무에 있는 수산이 날아간다.
- 너무 강하거나 너무 약하지 않게 데쳐야 한다.
- 데치고 나면 식힌(찬물) 다음 그늘 진 곳에다 말린다.
- 시레기는 햇빛을 보면 바삭 바삭 부서지므로 햇빛을 피한다.
- 시레기는 노끈이나 빨래줄(세탁소용 옷걸이도 좋음) 등을 이용하여 걸어둔다.
- 걸때는 너무 다닥다닥 붙지 않도록 한다.
- 햇빛이 들지 않아도 바람이 통하지 않으면 곰팡이가 생기므로 통풍에 유의 한다.
- 널어 말리는 것이 여의치 못하면 데쳐서 비닐팩에 넣어 냉동 보관한다.
* 실제로 무를 솎아서 말려 보려고 하니 도시의 집에서는 걸어 말릴만한 장소가 마땅치 않네요.
욕심을 내지말고 조금씩 삶아 조금 말릴 후 냉동실에다 보관하는 방법이 어떨까 생각됩니다.
** 저는 단독주택에 사는데 어디다 말릴까 생각하다 마루에서 조금 말려 무게를 줄인 후 집 바깥벽에다 줄을 쳐서 매달기로 하였습니다. 시원한 시레기국을 먹으려면 수고를 아끼지 말아야겠죠?
첫댓글 시래기 만들때 연락 주이소 좀 얻어오게요. ㅎ ㅎ
아직은 초보 농사꾼이라 쑥스럽네요. 내년부턴 열심히 해 보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