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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래원이 김대준 군과 활짝 웃고 있다. |
김래원 이준기 연정훈 이완 김재원 등 한류스타 5인방이 장애인에 대한 의식전환을 위한 캠페인에 함께 힘을 모았다.
홀트아동복지회에서 보호받으며 성장하고 있는 장애아동들과 ‘소통의 시간’이란 콘셉트의 사진전에 참여한 것. 이들은 최근 서울 한 스튜디오에서 각각 다른 장애를 가진 아이들과 함께 특유의 메시지를 담은 모든 촬영을 마쳤다.
이번 전시회는 장애인을 바라보는 일반인들의 시각은 물론, 장애인이 바라보는 세상에 대한 시선도 함께 바로잡자는 차원에서 기획한 캠페인성 프로젝트. 오는 29일부터 사흘 동안 서울 강남 청담동 오픈옥션 갤러리에서 전시되며, 이후에는 전국 소정의 장소에서 투여 형식으로 전시를 이어갈 예정이다.
여기에 참여한 다섯 한류스타들은 다양한 장애를 안고 있는 아이들을 처음 만났음에도 불구하고 환한 미소를 떠올리면 두 시간 가량 함께 어울렸다. 이런 과정에서 그들의 세밀한 감정까지 포착해 내느라 사진작가는 쉴 새 없이 셔터를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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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기가 아기 전유하 양을 안고 미소를 짓고 있다. |
먼저 SBS 새 드라마 ‘식객’의 주인공 김래원은 태어날 당시부터 수두증, 뇌위축, 저산소성뇌손상, 뇌성마비의증, 근간대성경련, 조긴장증, 발달지연 등 이름 모를 다양한 병명들이 따라붙어온 다섯 살 김대준 군을 만났다.
‘식객’ 촬영에 일본 프로모션 등 눈코뜰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던 중 짬을 내 대준을 만난 김래원은 처음 본 순간부터 장애인을 바라보는 시각이 아닌 그저 귀엽고 앙증맞은 조카를 보듯 서로를 소개하며 자연스런 대화를 나눴다.
두 번째 SBS ‘일지매’의 히로인 이준기는 자신이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브랜드의 광고 촬영에 있던 날 일부러 시간을 내 생후 7개월 된 전유하 양을 만났다. 유하는 태어날 때부터 입술과 입천장이 열린 구개구순열이라는 장애를 갖고 태어났다. 입술이 한쪽 방향이 아니라 두 곳으로 나뉘어져 있어 우유를 먹을 때도 특수 젖병을 사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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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정훈이 김준석 군과 함께 활짝 웃고 있다. |
세 번째 제대 후 조용히 안방 복귀를 준비하고 있던 연정훈은 뱃속에 있을 때부터 성장이 좋지 못했는지 ‘태아성장지연’이라는 진단명이 받은 두 살 김준석 군과 만났다. 준석은 손가락기형과 오른쪽 얼굴 편마비를 갖고 있으며, 오른쪽 팔목 반이 부족하고, 손가락이 네 개밖에 없다.
네 번째 영화 출연 등 일본 내 활동을 마치고 국내 새 작품 준비에 한창인 이완은 다운증후군 14세 이수훈 군과 유쾌한 두 시간을 보냈다. 8,9까지는 세는데 10부터는 늘 아리송한 표정을 짓지만 읽고 쓰는 것은 무척 좋아하는 수훈은 이날 이완이 무척 마음에 들었는지 헤어지는 순간 아쉬움 가득한 표정을 지었다.
끝으로 한류스타로서는 선배격인 김재원은 뇌성마비와 발달장애를 안고 있는 세 살 윤대운 군과 함께 했다. 아직 ‘엄마’라는 단어도 말하지 못하고, 스스로 서지도 못하고 기어다니는 대운은 촬영 도중 김재원의 흰 바지에 포도주스를 쏟아버리는 사고(?)를 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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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이 이수훈 군과 활짝 웃으며 장난을 치고 있다. |
촬영 당시 이들은 “홀트아동복지회 관계자의 설명을 듣기 전에는 장애가 있는지도 모를 정도로 너무 예뻤다. 수많은 장애를 안고 있는 아이지만 해맑은 미소를 보면서 오히려 내가 더 많이 느끼고, 뭔가 큰 것을 배운 것 같다”며 입을 모았다.
이번 전시회에 걸릴 사진 작품은 배우들의 화보와 가수들의 앨범재킷사진 등을 전문으로 찍는 여류 사진작가 지나정이 맡았고, 오는 30일 갤러리에서 펼쳐질 오프닝 파티는 김수연을 비롯해 역대 수퍼모델들로 구성된 아름회 회원들이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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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이 윤대운 군과 손을 맞잡고 한 곳을 바라보고 있다. |
문용성 기자 lococo@asia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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