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좀 자주 보는 편인데,
몇 개월 전에 봤던 <인 디 에어>라는 영화에서
주인공이 했던 강연내용이 기억에 남아 올립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인생의 무게를 배낭을 짊어지고 간다는 것에 비유하고 그것을 비우라는 말을 합니다.
자연스럽게 청중들의 상상을 유도하고, 마음을 움직이게하는 강연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록 영화 속 한 장면이지만,
짧은 문장들을 사용해 연설자의 말에 집중하게 하는점이 맘에 들어서 올립니다.
그 장면만 따로 편집되어있는 영상이 없어서 직접 편집해서 올려요.
가방에 가진 걸 모두 넣어보세요. 배낭을 맸다고 상상하세요
어깨 위의 끈이 느껴지나요? 가진걸 모두 넣으세요.
선반과 서랍 속의 물건들부터 넣어보세요. 무게를 느끼세요.
이제 큰 물건을 넣어요. 옷, 전자기기, 램프, 시트, TV
배낭은 점점 무거워지죠. 소파와 침대, 식탁... 차와 집도 넣어요.
방이 몇개든 상관없어요. 배낭에 전부 다 넣으세요.
이제 걸어보세요. 꽤 힘들죠? 우린 스스로를 걷지 못할 때 까지 억누르고 있어요
이런 게 일상이죠. 못 움직일 정도로 짐을 넣고는 걸어가는 게 삶이랍니다.
배낭을 태우겠어요 뭘 뺄 건가요?
사진? 사진은 머리 나쁜 사람들이나 찍죠. 머리좋아지는 약 먹고 사진을 태워요.
모두 다 태우고 상상해요. 내일 아침... 모든게 없다고 상상해보세요.
기분이 좋지 않아요?
다음단계는 좀어려워요.
여기, 새 배낭이 있습니다, 이번엔 사람을 넣어보죠. 먼 지인부터 시작해요.
친구의 친구, 회사 사람들, 그 다음은 가장 믿는 사람들. 사촌, 이모, 삼촌, 형제, 자매 ,부모
마지막으로 남편,아내 남자친구, 여자친구 모두 배낭에 넣어요.
태우라고는 안할게요. 그냥 무게를 느껴보세요. 삶의 가장 무거운 부분은 인간관계죠.
어깨를 누르는 끈이 느껴져요? 수많은 타협과 논쟁. 비밀과 화해... 다들고
다닐 필요가 없죠.
가방을 내려놓으세요.
첫댓글 영화를 안봐서 그런지 어떤 상황 속에서 저 얘기를 하는지는 잘 모르겠군요
목소리 톤과 얼굴표정이 청중들을 편안하게 하네요
그러면서 청중들이 자연스럽게 생각을 하면서 집중을 하도록 유도하고 있군요
멋진 비유 같습니다.
여유있는 표정에서 연설이 아니라 그냥 대화하고 있는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직접 편집을 했다니.. 학우의 전문성이 느껴지네요
연설을 할때 역동적인 제스췌가 있는것은 아니지만 충분히 정적인 자세로도 청중을 흡입하는 능력이 있는것 같습니다.
연설내용이 시적인 운율이 있는것도 같고 이런 느낌의 연설이 청중을 흥미롭게하는것 같습니다.
또한 인간관계에 대해서 비유적으로 표현한것도 인상깊습니다.
목소리에서 여유가 느껴지네요. '이사람이 과연 내말을 이해하고있을까..?'라는 불안감을 가지고 연설하는것보다는 청중에 대한 믿음도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고갑니다.
부드러운 목소리와 미소짓는 얼굴로 청중들이 집중을 할 수 있게 하네요..
강연자 스스로가 여유롭게 말하니까 내용 자체가 매력적으로 들리네요ㅋㅋ
옆에 배낭이라는 소품을 준비한 점이 돋보입니다
적절한 소품의 사용과 집중이 가능한 내용, 말투등이 매우 이 연설을 듣기 편하게 해주고 있습니다.
또한 굳이 손짓이나 몸짓을 하지 않고도 청중들을 집중시킬수 있다는 걸 보고 큰 느낌을 받았습니다.
청자를 상황속에 놓아 이해하기 쉬운것같아요 화자가 청자를 많이 배려하는것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