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수봉 (본명: 심민경)
- 1973 인화여자고등학교
명지대학교 경영학 학사
- 1978 MBC 대학가요제 '그때 그사람'으로 가수 데뷔
- 1979 10.26사태, mbc 10대 가수상, kbs신인가수상
- 1981 제5공화국 출범과 더불어 10.26사태관련, 방송출연금지 조치 당함
- 1983 드라마 주제곡 (순자의 가을)작사 작곡, 당시 순자 금지령으로 제목이 올가을엔 사랑할꺼야로 바뀜
- 1982 영화 '아낌없이 바쳤는데' 출연
- 1984 방송출연 금지 조치 해지,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발표
- 1985 '무궁화'발표
- 1986 '사랑밖엔 난 몰라'발표
- 1987 '미워요'발표
- 1991 '우리는 타인' 발표
- 1993 ~ 1995. MBC 라디오 심수봉의 트로트가요앨범 DJ
- 1994 '비나리
심수봉의 매력은 ‘물기를 머금은 목소리’라고들 한다. 한 시대를 풍미할 ‘눈에 띄는 가수’로 출발했지만 그녀의 스타트는 생각보다 불행한 편이었다. 험난했던 한국의 정치사와 함께 뒹굴며 방송 금지와 해지를 여러 차례 경험하기도 한 그녀가 대학가요제에서 ‘그때 그 사람’을 부른 지 25년이 지났다. 즉, 데뷔한 지 올해로 25주년이 된 셈이다. 그러나 그녀는 가수로 산 세월에 비해 발표한 음반은 많지 않은 편이다. 그런데도 대한민국 국민 중에서 심수봉이라는 이름의 가수를 모르는 이가 없다. 또 20대~50대 여자들 중 노래방에서 심수봉의 노래를 한번쯤 불러보지 않은 이가 없을 정도로 그녀의 노래는 인구에 회자되고 있다. 이제는 2남 1녀를 둔 어머니로, 한 남자의 아내로, 음악을 사랑하는 가수로 살아가는 그녀의 삶, 사랑을 음악에 담아낸다고 한다.
-대표곡-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가사
언제나 찾아오는 부두의 이별이
쉬워 두 손을 꼭 잡았나
앞에 바다를 핑계로 헤어지나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보내주는 사람은 말이 없는데
떠나가는 남자가 무슨 말을해
뱃고동 소리도 울리지 마세요~
하루하루 바다만 바라보다
눈물 지으며 힘없이 돌아오네
남자는 남자는 다
모두가 그렇게 다
아~~
아~~
이별의 눈물 보이고 돌아서면 잊어버리는
남자는 다 그래
(2절)
매달리고 싶은 이별의 시간도
짧은 입맞춤으로 끝나면
잘가요 쓰린 마음 아무도 몰라주네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아주 가는 사람이 약속은 왜 해
눈멀도록 바다만 지키게 하고
사랑했었단말은 하지도 마세요
못견디게 내가 좋다고
달콤하던 말 그대로 믿었나
남자는 남자는 다
모두가 그렇게 다
아~~
아~~
쓸쓸한 표정짓고 돌아서서 웃어버리는
남자는 다 그래
-감상평 토론-
배처럼 떠나간 연인을 항구처럼 기다리는 한 여인의 사연을 심수봉 특유의 애절한 목소리로 표현하였다. 고려가요의 가시리와 서경별곡과 비슷한 이미지의 곡이라고 생각한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돌아서면 잊고 웃는 남자,변심한 남자) 에 대한 아쉬움을 담고 있지만 (바다만 바라본다) 이 구절에서 너무나도 사랑하기에 간절히 자기에게 다시 돌아오기를 바라는 마음을 느낄 수 있다. 즉, 노래 한 구절구절마다 연인에 대한 원망과 그보다 더한 그리움의 감정이 묻어난다. 이 노래가 탄생한 지 약 30년이 지난 요즘,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라는 제목 자체부터가 시대상황에 그다지 어울린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노래에는 그 시절에 언제나 '기다리는 존재'였던 수동적이고 가녀린 여성상이 비춰지고 있고 지금의 여성상과 비교해 볼 때 격세지감을 느끼게도 한다. 노래를 듣다보면 착착 달라붙는 멜로디와 가사는, 내가 마치 실연당한 여인이 된 듯한 느낌을 들게도 한다. 그 여인에 대한 연민과 동정을 마음속 깊이 느끼게 하는 노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