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진 왕피천유역일대.....
산양이 살고 보기드문 희귀한 동식물이 산다고 라이딩하는 곳곳에 대구시장표 알림판이 산중간에 즐비하다...
태풍과 장마가 올거라는 기산청의 예보가 언제부터인지 나에게는 먼나라 이야기인것처럼 들린다...
속으로 많은 비가오면 다음으로 라이딩을 미루리라고 마음을 먹지만 우리나라의 기상청에 나의 내일을 맏길수는 없어
비를 뚫고 현지에 간다...
현지의 날씨는 비.......
그칠것 같지 않은....그렇다고 맞으면서 라이딩해도 죽지는 않을것 같은....그런 날씨....
윈드쟈켓위에 방수쟈켓으로 무장하고 통고산 봉우리위에서 놀고있는 구름속으로 들어간다...
통고산으로 들어가는 두가지 길중 좌측을 선택하고 통고산 자연 휴양림이정표를 따라 올라간다...
분천리....
저번 태풍루사로 많은 피해를 본 지역이다....인명피해까지 있었다고 한다...
수많은 계곡으로 이루어져있어 작은 비에도 아래쪽은 물이 순식간에 불어나는 지역이라고 현지주민이 일러주신다..
여기서 부터 오늘라이딩을 시작한다...
ODO : 95km
1Dst : 65km[off road]
2Dst : 30km[road]
time : 10h : 45m

천축산...
라이딩 후반부 사진...
천축...서유기에 자주나오는 곳인데 울진에도 있다...
담배 한 대를 물고 가만히 보니 구름속에서 용이 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아주 잠깐든다...후후..
용이라...4시간전 지나온 곳이라 잘아는데 용은 없다...

통고산을 오르며..
옷을 좀 껴입고 올라가니 초반부터 몸이 후끈하다..
라이딩을 시작할때 고민이 되는것이 있는데 돌아가는 가는 길이 두가지가 있을때 어디로 가야하느냐이다...
아직은 긴쪽을 선택한다.....

통고산 중턱..
바람소리와 새소리.벌레소리...그리고 가픈 내숨소리...

천축산...
구름에 가려 희미하게 보이는 산세가 자뭇 신비하게 보인다.
어디선가 오공이가 삼장법사하고 튀어나올것 같은 분위기..

한티재를 내려와...
한 숨을 돌린다. 라이딩의 절반이 끝나서기도 하고 이어지는 다운힐에 손이 얼마나 얼얼한지...

매화리에서 점심을 먹는다...
추어탕인데 입맛이 없는지 잘 넘어 가지 않는다....
음식을 맛있게 먹어주는 것이 손님의 에티켓인데.....
그냥 지나가면 산에서 후회할것 같아 먹고 간다고 하다 주인아주머니가 웃으신다..
기양리에서 시작되는 10키로가 넘는 업힐은 종반부라 그런지 길게만 느껴진다...

긴 업힐을 끝네고 수하계곡으로 내려가다가..
멀리 통고산과천축산이 보인다....
같은날 산의 속과겉을 감상한다는건 두 바퀴만의 매력인지도 모른다...
수하계곡까지의 다운힐...
계곡을 건널때 불어난 물에 조금 아찔했지만 내 잔차가 물에 뜬다는걸 처음 경험한 날...
계곡을 다 건너자 멀리서 지켜보던 동네어르신한테 혼쭐이 난다...건너는 모습이 좀 위태해 보였나 보다...
마지막 20여키로의 완만한 업힐로 이어진 도로라이딩이 나의 다리를 괴롭힌다...
언덕에선 아무리 찍어도 속도가 나질 않는걸 보니 다리에 피로가 많이 누적된모양이다..
세월아 내월아 하고 가니 가기는 간모양인지 저 멀리 아침에 세워둔 차량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첫댓글 그림 환상이네.....자전거가 물에 뜨는구나.....역시 가벼워....
타이어 때문에 뜬다네여....ㅎㅎ
아
타이어 때문에...튜브속 공기땜에....그리고 알미늄 차대도 가벼우면서 속이 비어있잖아....
ㄳ~ 경북오지 여기 참 좋네여...
저기.. 어디서 많이 본 풍경인데. 울진쪽 산임도는 거의 비슷한 풍경인듯. ^^ 울진 왕피리인가 거기는 오지는 오지인데 길이 전부시멘트포장이라 내심 안타까웠죠. 불어난 물에 자전거 타고 건너셨다는?? 포장도로타도 힘든 자전거인데... 대단하세요.
아뇨....잔차 끌고 지나갔어여...물이 허벅지정도까지 차서 도저히 타고는 갈수가 없었어여..
무서웠어여...^^
옛생각납니다...통고산의 소나무는 여전하네요........
통고산 금강소나무 멋지던데여...
박달재에서 천축산넘어가는 임도를 타셨군요...그쪽은 못가봐서 항상 궁금했는데 경치 잘 감상했습니다. 2주전 280랠리가 생각나네요...
네...올 해 280은 이쪽지역을 경유하는것 같더군여. 힘든280...
힘든280.....
그렇게 간단히 표현이 가능하나...


아마 죽다 살아날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
말이 그렇다는거죠...당시엔 아무 생각이 없어여....ㅎㅎ
용이 잠시 현석씨 생각속에 살았군요....ㅎ 멋진 사진과 생각들 .. 즐감합니다....
맘속 용 한마리 호랑이 한 마리....무서울것이 없죠...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