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아트밸리 조성을 위한 대한민국 美術人축제 관람기
그 곳에선 버려진 것들조차 예술이었네
글 | 조아진 (아트그룹샘 대표, 월간미술인 객원기자)
Writer Jo, Ah-jin (Art Group SAM CEO, Monthly Misulin Journalist honorary member)
그 곳에선 버려진 것들조차 예술이었네
흑의 여인은 관능적이면서 강렬하다. 끊임없이 제자리를 맴돌며 관객들을 유혹한다. 백의 남자는 적극적이면서 부드럽다. 네모난 틀을 이고 지고 부둥켜안았다가 안에 들어가 주저앉기도 한다. 대개의 예술이 그렇듯 보이는 것에 집착하다보면 그 내면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결코 이해할 수 없다. 흑의 여인 라퀄 미셀은 미국의 무용 퍼포먼스 예술가로 예술의 정신적 에네르기를 춤으로 표현하는 예술가이다. 격정적이면서도 물 흐르듯 쉬지 않고 표현되는 그녀의 춤은 예술가의 열정적인 삶 그 자체를 표현하고 있다. 그리고 그 곁에서 관객들의 품을 파고들며 기이한 네모난 틀을 몸의 일부처럼 다루던 금발의 청년은 호주국적의 나단 스톤함. 녹차카페라는 주제로 펼쳐진 이번 퍼포먼스에서 그는 수려한 외모로 여성작가들의 인기를 독차지했다. 오히려 그의 외모 때문에 비쥬얼 퍼포먼스의 의미가 퇴색할 정도였지만 현장에서의 즉흥성을 최대한 살리는 그의 프로기질로 오히려 예술가와 관객의 벽이 허물어지고 표현자와 관객 그 자체가 거대한 작품군을 형상화하게 되는 놀라운 광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특히 예술인들이 모여 녹색의 천을 팽팽하게 잡아당겨 그 위를 아이가 걷게 하는 퍼포먼스는 참여미술의 백미이기도 했는데, 녹색의 천이 담고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이라는 상징과 그 위를 예술가들 전체가 함께 힘을 합해 팽팽히 잡아당김으로써 스스로 예술인 마을을 개척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위를 걷는 아이의 행위를 통해 자라나는 새싹 즉, 우리의 후대에 대물림될 중요한 보물과도 같은 미술인의 사명의식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라퀄 미셀의 퍼포먼스
나단 스톤함과 라퀄 미셀의 퍼포먼스_흑의 여인과 백의 남자로 대비되지만 그 내면은 사뭇 다르게 읽혀진다
나단 스톤함과 라퀄 미셀
길을 주제로 한 퍼포먼스_예술인들의 힘으로 팽팽하게 늘어뜨린 천으로 만든 길을 아이가 신나게 걷는다.
퍼포먼스의 상징성은 관객참여를 통해 더욱 극대화된다.
정기호 누드 퍼포먼스 후 크로키를 진행하는 아티스트들_국제대회 참가를 위해 촬영 등은 금지되었다.
또 하나 감탄할만한 퍼포먼스가 있었으나 누드 퍼포먼스라는 점과 세계대회 참가를 앞두고 미술인의 날 축제행사를 위해 현장에 있는 예술인들에게만 공개하여 촬영 등 외부공개가 금지된 퍼포먼스가 있었다. 누드 퍼포먼스와 현장 크로키가 더해져 누드 크로키 퍼포먼스로 명명된 행위예술은 정기호 작가의 연출로 남성과 여성의 역동적인 포즈와 실시간 라이브 공연의 무대성이 더해져 행사장을 찾은 예술인들의 시선을 빼앗기에 충분했다. 이 밖에도 음악 퍼포먼스의 박미루, 미술 퍼포먼스의 윤명국, 무용 퍼포먼스의 송민숙 등이 식전 행사에 참여해 흥을 돋워 주었고 개회식 전 성공적인 미술인마을 조성을 기원하는 이정옥의 ‘면앙정가’ 낭독은 가야금을 튕기듯 맛깔나게 전해져 우리 귀를 즐겁게 해주었다. 또한 대북퍼포먼스 공연단 타오의 힘찬 무대와 초대가수 이은하, 김태곤, 선우혜경 등이 오랜만에 얼굴을 비춰 7080 예술인들의 화합의 무대를 더욱 즐겁게 만들어 주었다.
대한민국 미술인 축제 신제남 공동대표의 개회선언
이 날 사회에는 홍보대사인 탤런트 길용우씨가 맡았다.
쌀쌀한 날씨와 자유분방한 미술인들 사이에서 원활한 진행을 위해 수고해 주셨다.
성공적인 미술인마을 조성을 염원하는 '면앙정가'를 낭송하는 이정옥
미술인의 날 주최인사
미술인의 날 주최인사
(사)환경미술협회 설재구 이사장의 개회사
미술인마을 윤광명 추진위원장의 인사말
탤런트 길용우의 사회로 진행된 행사에 대한민국 미술인축제 상임대표이자 (사)환경미술협회 설재구 이사장을 비롯 공동대표 신제남, 추진위원장 윤광명, 집행위원장 정재헌 등 주최임원 등이 참석했으며, 내빈으로 (사)한국미술협회 부이사장 이헌국, (사)한국미술협회 출판홍보 상임위원장 조국현, (주)샤인시스템 대표이사 윤웅일 등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 주었다. 아무쪼록 여러 임원진과 예술인들 그리고 평창군 관계자들의 뜻이 일심하여 앞으로 진행될 미술인마을 조성에 큰 시너지를 창출해 낼 수 있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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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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