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6.여명의 탈출 삼도봉
성삼재에서 반야봉1732m 일부를 제외하고 장터목 대피소까지 표고차이가 비슷하고 등산로가
잘 가꾸어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지도만 놓고 보면
최효종의『지리산 종주는 어~렵지~ 않아~요!』가 된다. 과연 그럴까? 성삼재의 높이가 1102m 장터목이
1653m 고지대 이니까 3~500m높이를 오르락 내리락 하는 지리산 종주는 2박3일이 적당하고
1박2일도 가능하다. 그런데 무박으로 진행하는 10시간 종주 코스는 전문 산악인이나 울트라 마라톤선수,
철인3종경기 선수들이나 가능한 거리와 시간과 코스다. 일반인들이 감히 근접하기 어려운 이 길을
우리는 마라톤 조금 몇 번 경험 있다고 믿고 아리랑고개를 오르락 내리락 아직은
휘바람을 불면서 가는 중이다.
아직까지는 힘이 드는 줄 모르고 오늘 계획은 성삼재,노고단대피소, 노고단고개,임걸령,
노루목,삼도봉, 화개재, 연하천대피소,형제봉, 벽소령대피소,칠선봉,세석대피소,
장터목대피소,제석봉, 통천문 ,천왕봉, 법계사, 중산리까지 총 35km이다.
천왕봉 도착시간 13시 30분 그러니까 10시간 30분, 가상적 제한시간 11시간을
보고 이 목표시간에 도달하기 위하여 작성된 시간통제표상 삼도봉 도착 예정시간은
05시10분인데 지금 시침은 05시 27분을 지나는 중, 성삼재에서 12분 늦게 출발했으니
5분정도 연착이라면 계획시간대로 산행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그러나 십수개의 험준한 봉우리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에서 오버페이스 하거나
산에 대한 겸손하지 못한 오만은 금물... ...
여명은 탈출했고 일출은 되었는데 어둡다. 왠고하니 구름속에 해가 아니
『해를 품은 달이 아니고 구름』이다. 자 삼도봉에서 휴식 사진찍고 장비 손질!
5분 뒤에 후미조가 도착했다. 바람이 어찌나 세찬지 모자가 날리고 바로서기가 어렵다.
여기가 삼도봉, 말 그대로 전남,전북,경남의 삼도와 전남 구례군, 전북 남원시,
경남 함양,·하동군 ·4개 시,군에 걸쳐 있는 삼도봉(1550m), 어께를 사이좋게 맞대고 있는 곳,
주석으로 된 삼각형 화살 끝같이 생긴 90㎝ 높이의 삼도탑이 우리를 반긴다.
삼도봉은 반야봉 바로 아래 해발 1,550m로 지리산의 수많은 준봉 가운데 특이할만하게
눈에 띄는 봉우리는 아니다. 삼도를 나누는 삼도봉의 지명은 그동안
삼도봉으로 지명으로 불리지 못하고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지리산 일원에 이정표를 세우면서 부터
삼도봉으로 명명됐다. '낫날봉' '날라리봉' '늴리리봉'등 다양하게 불리던 이 봉우리가
삼도의 경계기점이라 해 '삼도봉'으로 명명되었다고.
삼도봉은 주능선 상 서쪽면에 위치해 있으나 주능 전체를 조망하기에는
아주 훌륭한 망루중의 하나로 손꼽힌다. 눈 앞을 가로막고 있는 반야봉을 지척에서
음미할 수 있으며 멀리 천왕봉의 선경과 천왕봉에서 연하봉, 촛대봉을 잇는 천하제일경의
파노라마가 눈 앞에 선하고 남부능선의 아기자기함과 아련히 다가오는 풍경이 장관이다.
우리나라 정치인들이 소득 없는 밥그릇 싸움만 하지 말고 민족의 영산,
여기 등산으로 고생 고생 와서 동해를 바라보며 민족을 미래를 생각하고 땀흘리는 모습으로
나라를 걱정하는 미래형 정치인, 대선주자들 서로 잘났다고 주장들 하는데 여기 와서
무한토론을 해보라!
서로 반목갈등을 해소하고 협력, 동참하는 수련의 장이 되길 유권자의 한 사람으로서 권해본다.
어려우면 당장 4개 시.군수라도 만나서 지리산을 보존, 관리, 자연적 활용방안을 토론해 보라!
여명과 일출의 만남 소원을 빌어주세요 05:27
허기를 느끼는 회원은 떡1개를 꺼내고, 먹거리 간식을 찾아 물로서 목을 적시고
주섬주섬 아침을 초 간단식으로 해결한다. 단체 기념촬영은 필수 단골 메뉴,
동쪽하늘 여명을 배경으로 지리산 정기를 한아름 받아 찍고, 개인별로 찍고 후레쉬가 계속 터진다.
기록의 寶庫는 사진 밖에 없으니까! 자 출발 합시다.
갈길이 멉니다! 세찬 바람 때문에 더 이상 서 있을 수 도 없다. 아니 벌써 선두조는 저만큼 달린다.
ꡒ같이가요 같이!ꡓ
숲속에서 숲속으로 아름드리 수목이 울창한 태고의 언덕에서 고랑으로 질퍽거리는 돌담
소로길은 참으로 우리들을 괴롭힌다. 미끄럽고 안개는 자욱하여 지척을 분간하기 어렵고
어두운 숲속길 아직도 헤드램프를 켜고 손전등을 비추면서 나아간다.
한 20분 정도를 계속 내려온다 너무 많이 내려오면 그 만큼 올라가야 하는데
갑자기 앞이 훤하더니 초원을 만났다. 헬기장 패드가 있고 나무말뚝으로 경계선을 쳐 놓고
『자연복원 중이니 들어가지 마세요』라는 안내간판과 함께 화개재라 한다.
화개재는 지리산 능선에 있었던 장터중의 하나로서 경남 연동골을 따라 올라오는
소금과 해산물을 전북 뱀사골에서 올라오는 삼베와 산나물 등을 물물교환 했던 장소이자 山上 시장터였다.
또한 그 중앙 위치에 헬기장 패드가 있다. 조난사항이나 산불, 비상사항 발생시
헬기의 비상착륙장으로 활용되는데, 마침 응급구조 사고가 발생,
산악구조 헬기가 출동한 사례가 있다.
지난 5월27일 오전 8시10분께 지리산 화개재 헬기패드장에서 1명의 환자가 구조됐다고 한다.
응급환자 임모(56.경기도 남양주시)씨는 성삼재에서 벽소령 방면으로 등산하던 중
좌측무릎이 바위에 부딪혀 점점 심한통증을 느끼고 화개재에서 성삼재로 하산을 시도했으나
통증이 증폭되어 움직이지 못하고 구조요청을 했단다.
함양산림항공관리소 관계자는 "하절기 산행에서 안전사고에 각별히 주의해야한다
"며 "특히 안전 부주의로 빈번한 산악사고가 발생하므로 산행시 지정된 등산로와 안전장비를 잘 갖춰
등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니 화개재라니 하동 화개와 동일 지명이란 말인가? 화개 쌍계사에서 북쪽을 보면
병풍처럼 둘러진 산악지대 그러고 보니 하동에서 보면 토끼봉(1537m),명선봉(1586m),
형제봉(1452m)이 관측되는데 바로 그 지역이 여기, 그러니까 우리는 산악 능선을 따라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인도에서 중국 불교 선종전파)을 깨우치기 위해
서에서 동으로 걸어서 가고 있는 것이다. 갑자기 하동지역 쌍계사 위, 칠불암 불일폭포,
청학동 위을 지나간다고 생각하니 형제의 의를 느끼는 듯 하동 쌍계사?,
아니 청학동쪽으로 내려갈까? 삼성궁으로 갈까? 충동이 생긴다.
다음호에 계속 다음호 주제: 7. 남강의 발원지 천왕샘을 찾아서(등반팀 완주기)
12.7.31(화) 06:00 배달
첫댓글 애독자 여러분 아침 일찍 일어나셨네요 여명과 일출을 보고 소원을 빌어봅시다.
다음 호에는 산악 구조헬기와 특파원을 천왕봉 방면으로 급파하여 중산리 에서 천왕봉으로 고행하는 등산팀 완주기를 취재 합니다
7. 남강의 발원지 천왕샘을 찾아서(등반팀 완주기) 12.7.31(화) 06:00 송고
날나리봉의 일출과 촌장님의 종주기행(문경)이 더욱 빛을 발하는군요. 아침 일찍은 송고에도 감쏴!
아침일찍 글을 올리셨네요. 자료수집이며, 글 솜씨며, 암턴 재미 있음다.
일찍들 방문하시네요...저흰 아침엔 정말 바쁨..ㅠㅠ 오후에 쨈 시간을 내어 들어옴다...문대장님! 정말 실감 납니다...함께하지 못한것이 정말정말 아쉽네요...산 정상을 목적으로 하는 등산도 제법 괜찮다고 생각했었는데...종주에 비함 좀 그렇네요 ㅠㅠㅠ...
종주나정상등반이나비슷하나생각차이아닌가요다음주등반팀의회원활동이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