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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백석대기독전문대학원 기독교철학 원문보기 글쓴이: 이경직
신과 세계의 관계, 그 치열한 논쟁사 | 원제 Panentheism - The Other God of the Philosophers: From Plato to the Present |
철학자들의 신과 성서의 하나님 |
존 쿠퍼 (지은이) | 김재영 (옮긴이) | 새물결플러스 | 2011-03-14
감사의 말|약어
제1장 범재신론: 철학자들의 다른 신
고전적 유신론, 관계적 신학, “철학자들의 신”|철학자들의 다른 신: 범재신론 전통|이 연구의 두 가지 목적|대상 독자들: 신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예비적 개관|범재신론의 기본 용어들과 구별
제2장 플라톤에서 기독교 신플라톤주의까지의 범재신론
플라톤주의: 두 가지 신학 전통의 원천|플라톤|스토아주의: 자연주의적 범신론|신플라톤주의|위-디오니시우스와 기독교 신플라톤주의|요하네스 스코투스 에리우게나|마이스터 에크하르트|니콜라우스 쿠자누스|야콥 뵈메|결론
제3장 르네상스에서 낭만주의까지의 범신론과 범재신론
조르다노 브루노|바뤼흐 스피노자|17세기 신플라톤주의|조나단 에드워즈|초기 독일 낭만주의: 레싱과 헤르더|프리드리히 슐라이어마허|결론
제4장 셸링과 헤겔: 현대 범재신론의 대부들
배경: 칸트와 피히테|셸링|헤겔|결론
제5장 19세기 동안의 확산
독일|영국|미국|프랑스|결론
제6장 테이야르 드 샤르뎅의 그리스도 중심적 범재신론
오메가 포인트로의 우주 진화|테이야르의 신학: 오메가는 우주적 그리스도 안의 하나나님이다|테이야르의 범재신론: “기독교 범신론”|결론: 이단자에서 선지자로
제7장 과정신학: 화이트헤드, 하트숀, 캅, 그리핀
알프레드 노스 화이트헤드|찰스 하트숀|존 캅과 데이비드 그리핀의 기독교 과정신학|과정신학과 자유 의지(열린) 유신론|결론
제8장 폴 틸리히의 실존주의적 범재신론
틸리히가 말하는 철학과 신학의 상관성|틸리히의 실존주의적 존재론|틸리히의 하나님과 세계에 대한 이론|틸리히의 범재신론
제9장 20세기 철학, 신학, 종교에서의 다양성
기독교 전통에 속한 철학자들|기독교 전통에 속한 신학자들|비기독교 범재신론자들|결론
제10장 몰트만의 상호 내재적 범재신론
개관|변증법적 존재론과 희망의 신학|십자가에 달리신 하나님|삼위일체와 하나님 나라|『창조 안에 계신 하나님』: 보편화되는 상호 내재성|『오시는 하나님』|기독교 신학으로서 몰트만의 범재신론
제11장 판넨베르크의 범재신론적 힘의 장
판넨베르크는 범재신론자인가?|판넨베르크의 삶과 신학에 대한 개관|판넨베르크의 범재신론: 신적인 힘의 장|판넨베르크의 역사적-삼위일체적 범재신론|결론
제12장 범재신론적 해방신학과 생태신학
제임스 콘의 흑인 신학|라틴아메리카 해방신학|여성-생태신학|결론
제13장 신학적 우주론 안의 범재신론
바버의 조건부 과정 범재신론|데이비스의 단일 과정적 범재신론|피코크의 자연주의적 성례전적 범재신론|클레이튼의 창발적 인격적 범재신론|폴킹혼의 종말론적 범재신론|결론
제14장 나는 왜 범재신론자가 아닌가
대답의 성격|성경의 하나님|교리적이며 신학적인 쟁점들|철학적 쟁점들|성경적 세계관과 구속사|결론
이 연구의 주된 목표는 범재신론을 역사적으로 개관하는 것이다 (2-13장). 두 번째 목표는 범재신론에 대해 비판적이고 변증적인 대응을 하려는 것이다 (14장). 그 각 목적에 대해 그리고 그것들의 관련성에 대해서 몇 마디 하고자 한다.
내가 아는 한, 최소한 영어권에서는 이 책이 범재신론의 역사 전체에 대한 첫 번째 개관이다. 다른 책들은 이 역사의 중요한 부분들만을 제시하고 있다....내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이 책이 모든 것을 망라하는 철저한 역사가 아니라 개관이라는 점이다. 이 책은 각양 범재신론의 대표적 예들과 가장 중요한 사상가들을 고찰한다. 또한 범재신론자들에 대한 백과사전도 아니며, 중요한 기여자들을 다 포함하고 있지도 않다. 이 책은 신학자들의 사상 체계 전체를 정리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사상 중 범재신론과 관련 있는 부분에만 초점을 맞춘다.
이 개관의 또 하나의 목적은 비판과 변증이다. 이 책은 모든 독자들이 고려해볼 만한 쟁점들을 제기할 뿐 아니라, 특히 전통적 유신론에 대한 비판들이 설득력 있다고 생각하여 전통적 유신론 대신에 현대의 관계 중심적인 신학을 채택하는 경향이 있는 그리스도인들이 고려해볼 만한 쟁점들을 제기한다. 그러한 이들이, 현대에 제시된 대안들이 더 성경적이며 철학적으로도 문제가 덜하다는 결론으로 비약하기 전에 이 책을 살펴본다면,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 선택은 전형적으로 제시되어왔던 것보다는 훨씬 더 복잡하다. 범재신론에 대한 충분한 대응과 비판을 하려면 또 하나의 두꺼운 책이 필요할 것이다. 여기서는 단 한 장만을 할애할 수 있을 뿐이다. 그 장은 고전적 유신론에 대한 상당히 전통적인 해석을 제시하고 변호한다.
_“제1장 범재신론: 철학자들의 다른 신” 중에서
몰트만은 신의 고난을 악의 문제와 연결시킨다. 몰트만은 전통적 유신론이 신정론(theodicy)―악에 대한 적절한 설명―으로서는 무능력하다고 일축한다. 몰트만은 전능하고 전지하며 “친절하고” 초월적인 존재자에 대한 믿음은 단 한 명의 어린아이의 고난과도 전적으로 양립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무고한 자가 고난을 당하게 그대로 두거나 무의미한 죽음을 허용하는 그런 하나님은 전혀 하나님이라 불릴 자격이 없다.” 대신에 몰트만은 하나님과 악이 함께 가야 하며, 악의 문제가 하나님 나라 안에서 종말론적으로만 해소된다고 제안한다. 몰트만은 또한 악과 고난이 우선적으로 죄의 결과들이라는 아우구스티누스적 개념을 배척한다. 대신에 몰트만은 유한한 실존은 본성적으로/자연적으로 갈등적/투쟁적이라는 (신플라톤주의적) 견해를 선택한다. “시초의 창조는 또한 고난을 당할 수 있으며, 고난을 낳을 수 있는 창조이기도 하다.” 고난과 악과 죽음에 대한 이 본성적인/자연적인 능력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에 의해서 변화받게 되도록 불가피하게 실현된다. 몰트만은 그리스도의 십자가 위에서의 죽음이 인간의 죄와 죄책을 다룬다는 점을 긍정하지만, 더욱 기본적으로는 신적 삶/생명에 본래적인 고난당하는 사랑을 표현한다고 본다.
_ “제10장 몰트만의 상호 내재적 범재신론” 중에서
아우슈비츠, 히로시마, 르완다 제노사이드, 911,
서남아시아 쓰나미, 일본 대지진 이후
우리는 신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플라톤에서 현대까지 신의 존재를 탐구해온 사상가들의 역사!”
“서양 철학과 신학 전통에 드러난 범재신론의 역사를
이만큼 포괄적으로 다룬 책은 지금까지 없었다.”
강영안 교수(서강대 철학과), 우종학 교수(서울대 물리천문학부), 송인규 교수(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필립 클레이튼, 폴 헬름, 앨런 패지트, 리론 슐츠 추천!
우리는 신이 다시 화두가 되는 시대를 살고 있다. 과학과 종교의 대화 속에서 신의 존재 문제가 치열하게 제기되고 있을 뿐 아니라, 과연 이 세상 속에서 신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이 현대 담론 속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신에 대한 이해는 그저 사적인 양심과 개인 경건의 문제를 넘어서, 문명의 근원에 놓인 핵심 질문이고 오늘날의 사회에서도 큰 영향을 끼치는 중요한 요인임이 부각되고 있다. 고대로부터 사상가들은 이러한 신의 문제를 붙잡고 씨름해왔다. 그 가장 대표적인 대답 두 가지는 범재신론과 고전적 유신론이다. 이 두 가지 신관은 신에 대해 제기된 수많은 질문들에 답하면서, 과연 우리는 신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고 또 그에 비춰 인간의 삶과 사회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를 제시하고 있다. 『철학자들의 신과 성서의 하나님』은 현대의 대표적인 신학인 과정신학, 해방신학, 여성신학, 생태신학의 밑바탕이자 배경에 있는 범재신론의 유구한 역사를 포괄적이고도 객관적으로 탐구하고, 또한 기독교의 전통적 신관인 고전적 유신론과 그것을 비교하고 있다. 이 책은 『서양문명을 읽는 코드 신』(김용규, 휴머니스트), 『신을 위한 변명』(카렌 암스트롱, 웅진지식하우스) 등과 같은 화제의 신간들에 뒤이어서, 우리 시대 신에 대한 질문에 깊이 있게 답해줄 대표적 책이 될 것이다.
고전적 유신론의 하나님은 종종 "철학자들의 신"이라 일컬어진다. 그러나 오늘날의 신학적 풍경은 "철학자들의 다른 신"을 찾아서, 즉 범재신론의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복잡다단하고 미묘한 세계관인 범재신론은 "만물이 신 안에 있다"는 이론으로, 하나님과 세계의 관계가 영혼과 몸의 관계와 마찬가지라고 이해한다.
범재신론이 새로운 신학 사상 체계는 아니지만, 근래에 특히 과학과 종교 양 분야를 연구하는 사상가들 사이에서 르네상스를 경험하고 있다. 철학자이자 신학자인 존 쿠퍼의 『철학자들의 신과 성서의 하나님』은 이 주제에 대하여 본격적으로 다루는 영어로 씌어진 최초의 작품일 것이다. 쿠퍼는 플라톤에서 시작하여 알프레드 노스 화이트헤드와 그 너머에 이르기까지 범재신론의 발흥과 확산을 추적한다. 그 흐름을 따라가면서, 쿠퍼는 위르겐 몰트만, 볼프하르트 판넨베르크, 필립 클레이튼, 존 폴킹혼과 같은 여러 현대 사상가들의 범재신론을 검토하고, 또한 범재신론이 어떻게 해방신학, 여성신학, 생태신학 등에 영향을 주었는가를 논한다. 또한 최근에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 소위 열린 신관이 과연 범재신론적인지도 살피고 있다.
이 책의 결론부에서 쿠퍼는 개혁주의 그리스도인 신학자의 입장에서 범재신론을 분석하고, 자신이 왜 범재신론이 아니라 수정된 고전적 유신론을 선택하는가를 설명한다. 쿠퍼는 "기독교 신학과 구원사 그리고 기독교 세계관에 대하여 성경적으로 충실하며 철학적으로 건전한 표명을 제공하는 면에서는" 고전적 유신론이 범재신론보다 더 적합하다고 믿는다. 쿠퍼 자신은 궁극적으로는 고전적 유신론을 자신의 입장으로 선택하지만, 그가 이 책을 쓴 전체적인 목적은 범재신론에 대한 “유익하고 공정하고 정확한” 개관을 제공하는 것이었음을 채 전반에 걸쳐 분명하게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