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기 솔고개에서 못 내리고 한 정거장을 더 가는 통에 시작부터 힘들게 고갯길을 오른다. 부대 오른쪽으로 마을 길을 따라가다 대강 산으로 들어가 철조망과 경계 목책을 만나 가파른 사면을 올라서 능선에 붙는다. 군부대가 막고있는 정맥 길과 합류하면 완만한 능선이 이어지고 곧 노고산(495.7m)을 차지하고 있는 군부대가 나온다. 오른쪽으로 철조망을 따라가니 눈은 별로 없어도 잡목과 가시나무들이 많아 지나가기가 쉽지 않다. 오르락 내리락 힘들게 철조망을 돌면 쓰레기가 널려있는 급 사면이 나오는데 여기는 철조망이 없어 낮은 담장을 넘어 자연스레 부대안으로 들어가게 된다. 친절한 주번 사관이 나와 뒷문을 열어주며 다음에는 왼쪽으로 부대를 돌아 금방 통과할 수 있다고 귀띔을 해준다. 헬기장들을 지나고 완만한 능선을 따라 내려오니 사격장의 총소리가 아주 가까이에서 요란하게 들린다. 봉우리들을 넘고 "수색정찰"이라 쓰인 안내판이 있는 곳에서 정맥은 왼쪽으로 급하게 꺾어진다. 비어있는 군부대를 지나고 철 계단으로 내려가면 349번 지방도로가 지나는 오금고개가 나온다. 녹미원농원으로 들어가 넓은 산판 길을 따라가 삼송배수지를 지나 1번국도가 지나는 숫돌고개로 내려간다. 다시 군부대 철조망을 따라서 정맥은 이어지고 뉴코리아골프장 옆을 지나서 농협대학 후문으로 길을 이어간다. 학교 정문으로 나오면 정맥은 한양골프장 안으로 들어가 버리고 도로 따라 내려가니 "황토포크"식당이 있는 신원당고개가 나온다. 의정부와 원당을 잇는 도로를 건너고 윗배다리에서 포장 도로를 따라 들어가면 다시 군부대가 나오며 철조망 따라 통과해 식사동과 사리현동을 잇는 2차선 도로로 내려간다. 도로를 넘고 나지막한 능선을 따라가 현달산(136.7m)에 오르는데 주위로 조망이 시원하다. 현달산을 내려와 삼거리에서 폐기물 트럭이 질주하는 도로 따라 가다가 숲길로 들어가 다시 군부대를 지나서 송신탑이 높게 솟은 고봉산(208.3m)에 오르는데 잘 딱여진 산책로가 이어진다. 배수지 쪽으로 내려와 6차선 차도가 지나는 송산고개를 넘어 "금정굴학살현장"을 지나서 아파트들이 밀집해있는 탄현고개로 내려간다. 일산의 신도시 개발로 큰 도로로 변한 정맥은 일산가구단지 안으로 들어간다. 어두어지는 가구 길을 따라 걷다가 날은 완전히 컴컴해지고 앞에는 골프연습장의 불빛이 휘황찬란하다. 산행을 접고 아미가골프연습장 앞으로 나와 교하에서 오는 버스를 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