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전) UPI Asia 2010-3-24 (번역) 크메르의 세계
캄보디아 국민은 지금이 바로 단결할 때
In Cambodia, unity is strength
초청기고 : 가파 삐엉-멧 (Gaffar Peang-Meth)
(워싱턴) — 캄보디아 훈 센(Hun Sen) 정권의 인권침해와 실정들을 폭로하기 위해 국내외 기고자들이 혼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국내외 NGO들은 변화를 위한 끝없는 촉구를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이 정권에게 이런 말들은 "소 귀에 경읽기"(馬耳東風) 격으로 아무런 효과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이놈의 소는 심지어 그런 상황을 도리어 즐기는듯조차 느껴진다.
전직 반군으로 현재 캄보디아 총리를 맡고있는 훈센의 군대 — 이들은 캄보디아에 남아 먹고살기 충분한 돈을 벌고자 훈 센에게 붙었던 다른이들과 마찬가지로, 편파적이고 불신받고 있는데 — 는 나에게 집권 캄보디아 엘리트들의 철학을 말해주고 있다.
소가 집으로 돌아올 때까지 한번 떠들어 봐라. 우리가 준비되기 전에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 게다가 우린 너희들을 법적으로 고발하기까지 할 것이다. |
하지만 훈 센과 그의 엘리트들이 법률의 위에 올라타고 축재를 통해 배를 불리는 동안, 도시의 빈민들은 먹을 것을 찾아 쓰레기더미을 뒤적이고, 타인의 이익을 위해 살던 곳으로부터 강제철거를 당하고 있다. 또한 캄보디아의 천연자원은 사익을 위해 채굴되고 있고, 국제사회 역시 이익을 바라고 훈 센과 함께 사업을 계속하고 있다.
캄보디아에 민주주의를 정착시키기 위해 1991년에 조인된 <파리평화협정>은, 결국 그 성과를 잠시라도 거두지 못하고 말았다. 캄보디아 정부는 많은 이들에 대해 사법조치를 취했다. 현재 파리에 머물고 있는 야당 총재 삼 랑시(Sam Rainsy) 의원은, 만일 프놈펜으로 돌아온다면 징역형에 처해질 위기에 직면해있다.
이전의 야당 지도자로 노로돔 시하누크(Norodom Sihanouk) 전임국왕의 장남이자 노로돔 시하모니(Norodom Sihamoni) 현 국왕의 이복형인 노로돔 라나릿(Norodom Ranariddh) 왕자가 말레이시아에서 망명생활을 하다가, 정치에서 물러나겠다고 선언한 후 귀국할 수 있었다. 다른 모든 왕족들과 마찬가지로 현재 라나릿 왕자는 침묵을 지키고 있다. 또한 시하모니 국왕 역시 훈 센의 고무도장으로 전락하면서, 심지어는 탁신 친나왓(Thaksin Shinawatra, ทักษิณ ชินวัตร) 전 태국총리와 같이 이웃국가에서 민감하게 논란이 되고있는 인물을 정부의 경제자문위원으로 임명하는 칙령에도 서명을 하고 말았다.
캄보디아인과 외국인 모두 이러한 일들을 모를 리 없다. 그들은 안다. 하지만 대부분은 이런 일들이 자신에게 직접적이고 개인적인 차원에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더 나쁜 것은 이들이 타인을 희생양으로 하는 불쾌한 소식을 통해, 자기 자신들을 과실로부터 사면시킨다는 것이다.
"보지 않으려는 자들만큼 눈먼 자들도 없다."
나의 컬럼을 수년 동안 구독한 바 있고 현재도 훈 센 정권에 몸을 담고 있는 또다른 전직 반군은 나에게, "당신은 아직도 그 오리(=소)가 공작새로 변하길 기다리고 있소?"라며 반문했다.
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Plato)은 그 오랜 시간 이전에 "현자들은 무언가 말할만한 것이 있어서 말하고, 어리석인 자들은 무언가 말해야만 하기 때문에 말한다"고 한 바 있다. 플라톤이 말한 "어리석은 자들"은 무지하기 때문에 위험한 인물들이 될 수 있다. 마틴 루터 킹(Martin Luther King) 목사 역시 "진실로 무지하고 양심적으로 어리석은 것만큼 위험한 일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했다.
지난 주 나는 이메일을 보내면서 익숙한 구절 2편을 인용했다. 한 편은 저명한 정신의학자 토마스 자즈(Thomas Szasz)의 말로, "시스템은 어리석지 않다. 하지만 그 안에 있는 사람들은 어리석을 수 있다"는 것이고, 다른 한 편은 러시아의 작가 레오 톨스토이(Leo Tolstoy)의 말로 "모든 이들이 세상이 변하길 바란다. 하지만 스스로 변화시키려는 자들은 없다"는 말이다. 나는 국민들이 어떠한가에 따라 그들의 행동이 결정된다고 적었다. 그러므로 변화는 우리 자신으로부터 시작돼야만 한다.
다시금 훈 센의 캄보디아로 돌아가보자. 비록 훈센과 그의 "캄보디아인민당"(CPP)이 국내외를 장악하고 있긴 하지만, "정의와 형평성을 위한 캄보디아 행동위원회"(Cambodian Action Committee for Justice and Equity: CACJE)의 소운 세레이 라타(Serey Ratha Sourn) 회장의 적절한 문제 제기는 다시 한번 음미해볼 가치가 있다.
만일 훈 센 과 집권당이 적절한 시기가 되어 캄보디아 국민들이 그들에 대항하는 "피플파워"를 발휘하는 풀뿌리 차원의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어찌하여 CPP가 시위 참여자의 숫자를 제한하고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새로운 <형사소송법>을 개정했단 말인가? |
소운 회장은 현재의 캄보디아 내에서 선거제도가 의미를 갖지 못한다고 믿고 있다. 반대자를 억압하고 법률을 무시하며 공포를 조장하는 집중된 권력을 손에 쥐고 있는 상태에서, 훈 센은 선거에서 승리할 수밖에 없고, 그러한 선거라는 것은 그저 그의 탄압을 합법화시켜주는 도구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풀뿌리 운동가로서 소운 회장은 "피플파워"가 가능하다고 생각하며, 변화를 가져올 유일한 수단이라고 생각한다. 소운 회장과 그의 지지자들은 "하나의 사명, 하나의 메세지, 하나의 군중"(One Mission, One Message and One Multitude)이라는 3M 목표를 실천해나가고 있다. 따라서 그들은 국민들과 승려들, 청년들로 구성된 네트워크 결성에 총력을 쏟고 있다.
서양인 독자들은, 캄보디아의 "대부분 국민들은 현재 진행중인 정치적 상황에 익숙해져 있고", "어떠한 변화가 일어나는 것에 대해 걱정하기보다는 목적을 달성하는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말한다. 한편 캄보디아 내에 있는 일부 캄보디아인들은 캄보디아 국민들로 하여금 내 글들을 크메르어로 좀 읽을 수 있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들은 소운이나 여타 저자들이 캄보디아 국민들이 [글의 내용을] 이해하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들고 일어나는 현상에 만족했다는 점을 확인시켜 주었다.
망명정부 구성논쟁도 존재하는데, 그러한 일은 낭비적 일이라고 생각된다. 그러한 행동은 무익한 일이다. 망명정부 수립은 매우 용이하고 발표만 하면 된다. 세계 각국 정부들 중에도 캄보디아 상황에 대해 공감을 표시하는 사례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이 명령하는 바는 이미 알고 있는 나쁜점과 더불어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은 나쁜점들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라는 것이다.
역사 속의 어떤 사건들은 반복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1970년대와 1980년대에 캄보디아의 비-공산계열 반군들이나 연합정부들의 경우도, 외국인들이 보기엔 이미 결과가 나와있는 것이었다.
세계의 여타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캄보디아 국민들 역시 일반적으로 천천히 진행되는 느린 결과에 대해 인내심을 갖지 못한다. 많은 사람들이 캄보디아의 변화를 바라고 있다. 그리고 망명정부나 군사적 반군조직을 통해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 믿는 경우도 있다.
인내심 약한 이런 사람들은 "존스홉킨스 대학"(Johns Hopkins University) 은퇴교수이기도 한 나란끼리 띳(Rananhkiri Tith) 박사가 주장하는 캄보디아 사회의 "체계적인 분해조립"(systematic overhaul) 방법을 비웃기도 한다. 나란끼리 띳 박사는 이러한 느린 방식이 아마도 캄보디아 사회를 붕괴로부터 "구원"해줄 것이라 믿고 있다.
띳 박사의 제안은 장기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 방식이다. 하지만 지속적인 변화란 국민들의 교육이 향상되야만 한다. 그러한 과정은 결실을 보기까지 20년 이상이 소요될 것이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훈 센 정권이 권력을 응축해들어가는 동안, 비판세력은 만신창이가 되어가고 있다.
캄보디아인들은 어려서부터 "단결이 곧 힘"(l’union fait la force)이라고 배웠다. 또한 많은이들은 미국 건국의 아버지 벤자민 플랭클린(Benjamin Franklin)의 말, "우리는 모두 함께 목을 내놓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모두 각각 목이 매달리게 될 것"이란 말도 배웠다. 플랭클린은 이 말을 영국으로부터의 독립운동에 나선 미국 반군들에게 했다. 즉 모두가 함께 목숨을 걸고 싸우지 않으면, 나중에 모두 개별적으로 영국 교수대에서 목이 매달리게 될 것이란 말이었다. 그리하여 "여럿으로 이뤄진 하나"(E Pluribus Unum), 즉 13개 주가 하나로 뭉쳐 "미합중국"(United States of America)을 건국했던 것이다.
그로부터 233년이 지난 2009년 6월에 제44대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Barack Obama)는 아프리카 가나의 국회에서 다음과 같이 연설했다.
우리는 "아프리카의 미래가 아프리카인들의 손에 달렸다"는 단순한 명제로부터 출발해야 합니다. 강력한 제도와 강력한 의지, 저는 아프리카인들이 자신들의 꿈을 위해 살 수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
캄보디아인들은 오바마의 말을 경청해야 할 것이다.
가파 삐엉-멧(Gaffar Peang-Meth) 박사는 "괌 대학"(University of Guam)에서 13년간 정치학을 가르친 후 은퇴했다. 그는 현재 미국에서 살고 있다. 연락처: peangmeth@g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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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소운 회장이 3M이란 아주 좋은 의미의 운동을 하시눈구만요... 하지만 "크메르의 세계"가 주욱 연구해본 결과.. 훈센 정권도 3M 정책을 펼치고 있는데, 대외비로 되어 있어서 일반인들은 잘 모르고 있습니다.. 훈센 정권의 3M 정책은 "내 자식들, 내 조카들, 내 부하들부터"(My childredn, My nephews, My men)입니다.. 너무 고급정보를 공짜로 알려드려서 좀 허전하네요~~ ^^
그나저나 국내외 캄보디아인 사회에서 상당히 극단적인 정서들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카페가 훈센 씨한테 늘 조언해주는 것이지만.. 좀 적당히 해먹으란 겁니다.. 안 그러면 이 나라 또 내전 치뤄야 하고, 훈센 씨도 늘그막에 로따나끼리 산속에 들어가서 반군 왕초 하는 수 생긴다 이겁니다... 그런데 도무지 적당히 해먹을 생각이 없으니.. 참, 걱정됩니다... 근데 또 이 훈센 씨가 머리가 굉장히 좋은 사람이라, 그 가능성을 또 알고 있다는 거 아닙니까.. 그래서 태국을 핑계대면서 군사력을 증강시키는데... 그게 850킬로미터에 달하는 태국 국경 중에서도 유독 2군데의 산속이란 거 아닙니까..
정말로 태국을 우려해서 군사력 증강을 한다면... 아, 태국군 기갑부대가 진격하기 좋은 뽀이뻿에서 시엠립으로 가는 고속국도하고.. 꺼꽁으로 가는 국도변에 무슨 놈의 전차 장애물이라도 하나 있어야 하는데... 그 동네 지키는 군경들은 가능하면 무기도 휴대 안하니 방어는 포기한 셈이죠... 그러니 이번 군사력 증강의 목표는 겉으로는 태국과의 국경분쟁 운운하지만, 장차 있을지도 모르는 반군기지들.. 역사적으로 검증된 게릴라전 명소 2군데에 집중적으로 상비군을 배치한다 이 말씀입니다.. 태국은 유사시에 F5 70대 정도하고, F16 10대만 출격시키면 굳이 육상으로 안 들어가도 캄보디아 쑥대밭 만들 수 있다 이겁니다..
그러니 태국군이 뭐하러 지뢰밭을 넘어서 산속으로 해서 진격하느냐죠. 그런데, 요즘 돈만 있으면 장비가 좋아져서.. 몇년동안 증강을 해도 한방에 날아갈 가능성이 높으니 괜히 쓸데 없는 데 돈을 쓰지 말고... 정치를 ... 아니 정확히 말해 독재정치를.. 좀 연착륙시키는 작업을 하라 이 말씀입니다.. 그래서 당신이 죽어도 자식들이 후환이 없는거요... 뭐 이미 자식새끼들도 발을 많이 들여놔서 이미 늦었긴 하지만 말이요... 하여간 이 훈센 정권 .. 캄보디아 상당히 안정되어 보이지만.. 의외로 상당한 위기상태로도 느껴지네요.. 국제연구소가 캄보디아의 정부전복 가능성을 북한보다 높게 보는 데 전혀 근거가 없지 않구만요
따라서 저는 한국인 동포들께 또 노파심에서 알려드립니다... 이미 훈센 정권은 세계적인 독재정권으로 규정이 되었고.. 향후 1-2년이면 모두들 공식적으로 그런 말을 하게 될 겁니다.. 그러니 캄보디아에 가시더라도.. 군사분야.. 혹은 정권안보 분야.. 집권층의 사익을 위한 분야... 이런 분야에 괜히 개입하시면, 영광스럽게도 역사책에 기록되실 가능성이 높으니 조심들 하시라는겁니다... 최소한 우리 카페에는 기록됩니다~ 요즘 친일파 논쟁이니 빨갱이 논쟁이니 있습니다만... 괜히 기록된 후에들 후회들하시고 인상쓰지 마시고... 사전에 몸조심들 부탁드립니다~~
우리 카페지기님! 대단한 독설과 정확한 사전안내문을 배포하셨습니다.
이미 이곳에 상당기간 거주해온 원로교민들은 어느정도 감을 잡고 있습니다.
슬슬 사업지를 이웃국가로 옮기시는 분도 종종 눈에 뜨이구요! 몸조심! 말조심! 행동조심할 시기입니다!
하하, 리차드권 님과 같은 베테랑 원로께서 이런 말씀을 하시면, 사람들이 정말인줄 압니다.. ^^ 그냥 그 정도는 아니지만, 하여간 징조가 좋지 않은 건 사실인 것 같습니다.. 특히 외국에 거주하는 크메르 교포사회가 많이 동요하는듯 합니다... 정말 만의 하나라도 불행한 사태가 벌어진다면, 해외 크메르 교포들의 모금만으로도 충분히 반-훈센 반군 조직 정도는 재정적으로 문제 없다고 보여집니다... 문제는 돈이 아니라 태국이나 미국의 정치적 판단이겠죠... 그런 점에서 향후 삼 랑시 의원 및 삼랑시당 같은 야당의 활동공간이 얼마나 주어지느냐에 따라, 정국의 흐름이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훈센 씨가 최근들어 야당 씨를 말리려고 하는데... 정말로 캄보디아에서 야당과 재야의 씨가 마르는 순간부터 이미 내전은 시작되는 거라고 보면 될듯 합니다... 바로 과거에 시하누크 공이 통치 할 때.. 바로 최종적으로 비판세력의 씨가 말리는 순간.. 폴 포트를 비롯한 좌파들이 산 속으로 들어갔던 것입니다... 1960년대 말이죠... 그리고는 론놀의 쿠테타와 크메르공화국 5년, 이후 폴 포트의 크메르루즈 정권 4년... 훈센의 친-베트남 공산정권 10년... 그후 간신히 1991년에 평화조약하고 1993년에야 간신히 민주정부를 구성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 불과 20년이 안되서 훈센이 민주체제를 박살을 내는 셈입니다...
정말로 역사가 반복되지 말란 법은 없는거죠... 태국 북동부에는 크메르수린(크메르계 태국인들)이 130만명 정도가 살고 있습니다.. 따라서 태국쪽인 서북부에서 반군이 생기면, 그들은 이 방대한 태국 영내의 배후지를 근거로 싸우기 때문에 캄보디아의 내전은 끝이 안납니다.... 게다가 그 경우 최악의 경우엔 훈센 세력이 또 베트남의 지원을 받아 동북부 산악지대로 들어가도 역시 끝이 안납니다... 게다가 이번엔 모든 계파가 훈센 세력을 믿지 못하고, 또 베트남의 침략야욕을 믿지 못하기 때문에... 1991년과 같은 타협도 안날 가능성이 큽니다.. 지금 훈센 정권이 하는 독재는..
바로 사익을 위해 민족이고 개나발이고 없이... 개판으로 가는 데.. 한 마디로 전쟁나기 전에 최대한 긁어서 자식새끼들 물려주자는 꼴밖에 안됩니다... (1)캄보디아 병력이 한 50만명 된다면 그렇게 해도 됩니다... (2)북한이나 쿠바처럼 지형적으로 섬 혹은 섬이나 다름없이 상태로 통제가능해도 그렇게 해도 됩니다... 하지만 캄보디아 훈센의 군대는 고작 7만이고... 국경선이 수천킬로에 걸쳐서 사면으로 뚫려 있습니다.... 내전이 정말로 일어나면 무슨수로 수습이 되냔 말이죠..
그리고 향후 우리 "크메르의 세계"가 독자적인 글을 하나 발표하려고 합니다만... 바로 세계 최초로 <더이상 크메르루즈를 욕하지 마라!>란 주제로 쓰게 될 것입니다... 1979년 1월 7일 크메르루즈 정권이 붕괴할 때 태어난 아기가 이미 올해로 30 세가 넘었습니다.. 그리고 1991년 평화협정이 조인되어 유엔이 수십억 달러를 집어넣고 출법시킨 새로운 민주정부가 1993년에 탄생하는데.. 그때 태어난 아기들도 올해로 다 고등학교 졸업했습니다... 이제 캄보디아를 이야기함에 있어서 더이상 "크메르루즈" 운운하는 것은.. 곧 훈센 정권과 베트남의 이익에 봉사하는 셈이 됩니다...
게다가 2000년대 세계경기의 호황에 힘입어 한국의 고려대학교가 명예경제학박사학위를 훈센 씨에게 바쳤습니다만... 그 고도성장의 결과가 도대체 어디에 있냔 말이죠.. 캄보디아 프놈펜에 고층건물이 조금 더 들어섰다는 보고는 있습니다만... 극빈층들의 숫자가 의미있게 줄어들었단 보고는 어디에도 없고... 장기적 성장을 위한 경제의 구조조정 노력이 있다는 보고도 전혀 없습니다.... 따라서 바로 지금의 캄보디아가 처한 가난과 어려움은 크메르루즈 때문에 생긴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훈센 정권의 탐욕과 실정에서 기인된 것으로 볼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상황이 이러한데도 불구하고.. 세계적으로 캄보디아에 대해 가장 큰 연구기금을 쓰는 예일대학 학살연구프로그램 책임자 벤 키어넌 교수 같은 자들이... 캄보디아 훈센 정권에 대한 비판의 기미를 전혀 안보이니... 비록 학식은 그보다 짧고.. 연구비가 없어 충분히 연구도 하진 못했지만... 우리 "크메르의 세계"라도 나서서 이 문제를 거론할 수밖에 없다 이 말씀이죠... 물론 한국에서도 일부 캄보디아를 주제로 학위도 받고 하신 분들도 계신듯하나.. 그 분들 역시 이런 문제에 관심을 안 가지시니... 이 문제에 관해서는 우리 카페가 한국사회의 이성적 측면을 한번 보여줄 수밖에 없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