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락 맞던날!! 왜 하필 우리집이냐고요~~호미숙 일상 에피소드

-비가 오락가락하던 밤 공원 산책 중에-
지난 수요일 음악감상을 즐기고 있는데 컴컴하던 하늘에서 느닷없이 소나기를 퍼붓더니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퍼붓기를 여러차례 자전거랑 사진에 빠진 아줌마가
어디 나가지도 못하고 컴퓨터만 열어놓고 오랜만에 사색을 즐기며
고독아닌 고독에 젖어 상념과 데이트 중인데
갑자기
번쩍~~~ 번쩍 !! 한 번도 아니고
쫘악~~!!!!
우르르르 크르릉 쾅~
바로 집앞 로뎀교회 높은 십자가 위에서 검은 하늘을 갈라 놓더니
갑자기 암흑의 세계로~~순간 짧은 몇 초간의 정전과 적막~~
컴퓨터 화면도 잠시 나갔다 들어와서는
어라~~ 마우스도 먹통이요
소리통도 벙어리네요
뭐 꼼짝을 해야 재부팅이라도 하는데
아무래도 낙뢰로 인해서 문제가 생긴듯 하여
강제로 부팅을 했네요
무사히 컴은 정상적으로 작동되고 인터넷도 잘 연결이 되었습니다
다행이구나~~생각하고 있는데
제 블로그에 자동음악이 재생되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다른 음악들도 실행해보니 다 안들리는 겁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제가 DAUM사이트만 이용했기에 다음 측에 뭔 문제가
있나보다 하고 서너 시간을 보낸 뒤
평소 즐겨보는 드라마 한가지가 있어 ON-AIR로 보려는데
얼라리~~
화면은 떴는데 입만 벙긋대며 솰라솰라만 하고 있는겁니다
그제서야 제 컴이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았네요
이것 저것 훑어봐도 사운드 카드에 문제가 발생했는지
프로그램이 아예 없다고 나오데요
부리나케 KT측에 전화해보니 잘 모르겠다는 식이네요
혹시라도 도움을 받으려면 하루 다음날 원격조정을 받아보라는 말을 하데요
음악을 생활화처럼 들었던 사람이 하루라도 음악을 듣지 않으면
귀에 가시가 돋힐 것 같은데 어쩌겠어요
시험공부하러 간 둘째 아들에게 SOS~~
아들이 급히 달려와 다른 컴에서 사운드 카드로 교체하니
세상이 열린듯 귀를 즐겁게 해주데요 ㅎㅎㅎ

-밤 늦게 다시 비가 내립니다-
그리고 밤 늦게 천호동 풍경 사진 찍겠다고 카메라 들고
열심히 야경 연습을 하고 돌아와 카드리더기에 메모리 카드 넣었는데
화면이 조용합디다~~
뭐여, 또 이건!!!
얼라 또 야가 문제가 생겼네요 ㅎㅎㅎㅎ
아들은 다시 시험공부 하러 간 상태인데 어쩌나요
네이트 온 열고 원격 조정해주더니
"엄마, 이상하네 전혀 못찾겠는데" 뭐가 문제인지 고칠 수 없다고 하데요
그래서 결국 아들 방 컴퓨터를 이용해서 원본사진을 메일로 보내
제 컴에서 작업을 했네요..
그리고 하룻밤 지난 뒤 아침
컴퓨터 수리센타에 전화를 해보니 완전히 새로 깔아보아도
문제가 생기면 보드에 문제가 생겼을 거라며 교체 하는 수 밖에 없다네요
그런데 이쪽 강동구 쪽에 그 벼락에 컴퓨터 파워 나간 집도 있고
여러문제가 있어 15곳 이상 출장을 다녀오셨다고 하데요 ㅎㅎㅎ
천재지변에 어디 딱히 항의할 수도 없는 일이고 해서
이틀이 지난 오늘도 아들방으로 내방으로 왔다리 갔다리 ㅎㅎ
워따매~~ 평소 죄 짓고 사는 사람도 많건만
왜 하필 우리집 컴터냐고요~~~
저는 이정도로 봐준 걸까요? 하하하

ㅡ비가 내리자 동네 작은 슈퍼에 한 둘,밤 나그네들이 모여드네요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