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섬으로 알려진 이어도.
한반도 최남단 마라도의 서남방 152Km 해상에 위치한 이어도에 세계 최대 규모의 종합해양 과학기지가 건설됐다.
2003년 6월 11일 준공되어 관측실험실, 회의실, 침실, 작전실, 헬기 이착륙장, 등대시설, 선박 계류 시설, 오수 처리시설, 화재 진압시설 등이 갖춰져 있는 국내 최초 해양과학기지다. 섬이라기 보다는 수중암초에 가까운 이어도에 우리 해양과학 연구의 토대가 될 해양과학기지가 세워진 것이다.
이제 해양 한가운데의 무인기지를 통해 과학적이고 정밀한 해양 관측기록을 실시간으로 전송 받을 수 있으며, 한·중·일 3국이 잇닿는 해양교통의 요충지를 점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나라가 해양 선진국으로서 도약할 수 있게 된 계기를 마련한 것인데..
보다 정확한 데이터를 전송받기 위해서는 바다 곳곳에 해양과 기상측정을 해줄 수 있는 움직이는 과학기지가 필요한데 그게 바로 이어도호이다.
500톤급 이어도 호는 이어도 과학기지 주변을 돌며 주변의 해양에서 각종 정보를 인공위성으로 띄워줄 부이(buoy)를 띄운다. 1.5톤 급 부의 하나를 제작하는데 들어가는 돈만 2억. 이 안에는 각종 데이터를 수집, 전송할 수 있는 기계들이 꽉 채워 바닷물에 띄우고 인공위성을 통해 그 정보들을 수집한다.
이어도 과학기지는 해상에서 일어난 여러 가지 위험성 때문에 평상시에는 무인기지로 운영되다가 연구활동시기에만 연구원들이 들어가서 연구를 하고 나오는 시스템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가장 큰 문제는 도난이다. 이어도 과학기지 근처의 해상은 중국어선들을 항상 조업하는 곳이라 물 위에 띄워놓은 부이(buoy)는 물론, 기지 위 고가의 장비를 훼손할 우려가 크기 때문이라는데..
이러한 위험을 막기 위해서 감시카메라와 초음파 센서 등 감시시스템이 가동, 사람이 기지에 접근시 중국어 등 4개 국어로 경고방송이 흘러나오고, 보트 접안시설에서 기지로 올라오는 길목에 자동사다리를 설치, 인공위성을 통해서가 아니면 사다리를 내리지 못하게 해서 쉽게 올라가지 못하도록 한다고 한다.
대한민국에서 해가 제일 늦게 진다는 인공 섬의 모습으로 나타난 이어도.
이제 이어도 해양과학기지를 전설의 섬이 아닌 실체의 섬으로 만나본다
첫댓글 공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