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들 코스모스라고 부르는
내 한국 이름은 살살이라고 합니다
바람이 불때마다 살살 흔들린다 하여 그리 부른답니다
나는 제일 처음의 꽃이였다
조금은 실패작이라 멋없고 긴 키하며
꽃보다 큰 잎으로 하여 항상 휘청거리게 하지만..
나는 모든 꽃들의 시작임을 분명히 밝혀 봅니다
만약 처음 태어난 내가 꽃을 만든 신의 마음에 다 흡족했으면
얼마나 큼직한 일들이 일어났을지 상상만해도 이건 아니다 입니다
코스모스가 실패작으로 끝나자 장미도 만들어보고
민들래도 라일락도 복사꽃도 나리꽃이며
온갖것을 다 태어나게 했다
그러다 정말 마음에 든다면서 누님같은 국화가
태어나면서 꽃은 그 탄생을 마감했다 합니다
우리에게 있어 첫아이란 얼마나 신기하고 신통 방통인지
아마 코스모스도 조금은 섭섭히 태어났다지만
정말 사랑은 다 받았을것 같아요
누가 무어라고 해도 코스모스는 여인의 꽃이다
가는 허리하며 소녀의 순정을 꽃말로 가진것처럼
설상화 8장에 무한한 통상화가 자리하고 있으니
소녀의 꿈처럼
속이 보이지 아니하나 짐작가능한 사랑처럼
보여줄것 같지아니한 잎새을 보라 다 보면서 아니보았다
손가락 사이로 비치는 햇빛에
놀라워 하며 깔깔거리는 가을 바람을 그녀 코스모스는 안다
이런 신기하고 깜짝 놀랄 일을 아나요?..
님의 담배연기 한 모금에 마술을 걸어서
노랑 코스모스와 입맞춤을 해보세요
얼마나 노란 코스모스 놀라고 님의 입맞춤이
맛이나고 황홀한지 금새 갓시집온 새악씨얼굴로
아니 농염한 과수댁 얼굴처럼 주홍색이나
아주 붉음으로 변하시는걸 보실겁니다
먼 후일 님의 손녀을 앞에두고 담배연기 한모금에
멋쟁이 할아버지가 되어 보시라고 코스모스 마술을 공개합니다
그 이유는 노랑 코스모스 꽃잎에는
노랑색을 나타내는 플라본(Flavone)이라는 색소가 있는데,
그 색소가 강 알칼리성인 담배연기를 만나 반응하기 때문이랍니다
무언가 모르지만 왜 그런지 설명할수 없지만
여자나 남자나 마음이 그냥 그렇케 밝지 못할때
우리 인간은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 하지요
그럴때 바람이 한두점 불어 아직 이른 가을이지만
7월의 중순 지금도 코스모스을 만날수는 있답니다
친구님 아침 저녁으로 드라이브 길에 만날수 있는
코스모스와 들꽃으로 인하여 이유없이 마음이 밝아지고
옛 기억으로 상쾌함을 느끼는 순간이 있을겁니다
그때가 꽃이 님에게 전하는 정령을 받아들이는 순간이랍니다
꽃의 정기가 님에게로 전해지는 순간이지요
내 친구는 이 정기가 다른 사람보다 조금 더 빨리 받아
꽃과의 대화도 가능하다며 거짖말을 한답니다
우리님들 봄꽃과 가을꽃의 차이을 알려드릴께요
봄꽃은 따뜻한 온기에 의해서 꽃이 핀답니다
가을꽃은 6월22일을 기하여 낮의 길이가
아니 햇빛의 일조량이 줄어들기 시작하여야만
꽃이 피기 시작한답니다
어제는 6시간의 햇빛을 보았다면
오늘은 5시간 40분의 햇빛을 보는경우처럼
밤이 길어져야만 가을꽃이 핀답니다
그래서 7월에도 코스모스 꽃을 볼수있게 되는데..
사람들이 코스모스 보고 철모르는 철부지 아이처럼
일찍피었다 나무라시지만 코스모스는 너무나 정확히
본연의 임무을 완수중이랍니다
이제부터 7월의 코스모스앞에서
넌 참 부지런하구나 라고 말해주십시요
코스모스 너무좋아 허리을 흔들며
미스 코리아처럼 무릎굽혀 인사을 할겁니다
자~ 우리님들 꽃집에 꽃을 사러 갔습니다
봄꽃은 꽃 봉우리을 보고 사야겠습니다
만약에 봄에 국화을 사러갔다면
무성한 잎새을 보고 사야 할겁니다
꽃 봉우리 아무리 많이 매달려 있어도
피지 아니하고 져버리는 경우을 만나게 될겁니다
자연의 이치을 인간이 거슬릴수가 없음을 알려드리는 중입니다
가을에 피는 가을꽃들이 아주 싱싱하고
건강해도 잎새가 낙엽으로 누렇케 물들어
감을 보실수 있는 경우가 있답니다
이제부터라도 시들어 가는 잎새을 감상할수 있는
꽃과의 대화을 즐겨 주시길 바랍니다
코스모스나 국화같은 대표적인 가을꽃에
아무리 물을주고 정성을 기울려도
꽃이피는 시기인지라 잎은 시들어 간답니다
하얀 코스모스는 소녀의 순결이랍니다
분홍 코스모스는 소녀의 순정이랍니다
빨간 코스모스는 소녀의 우정이랍니다
노란 코스모스는 소녀의 변신이랍니다
아셨죠?..
바람이 불면 살살이 모두모여 한바탕 춤을 추기로 한답니다
독무는 곤란하다고 하지요
또 해봐야 눈길도 받지 못하니 군무로 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나는 오늘 우리님들에게 열정적인 빨간 코스모스
한송이씩을 가슴에 선물로 남기고 싶씁니다~
빨간 코스모스 드릴까 말까요?...
어느친구님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