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기차에도 우리나라의 새마을, 무궁화호처럼 등급이 있습니다.
잘 알려진 프랑스의 떼제베(TGV)가 있고, 독일의 이체(ICE)가 ‘KTX 급 열차’의 투탑입니다. 거기에 이탈리아-알프스-스위스를 잇는 시살피노(CISALPINO)가 있습니다.
그 외에도 스페인의 아베(AVE)와 파리를 기점으로 해저터널로 런던을 연결하는 유로스타(EUROSTAR), 암스테르담, 쾰른으로 각각 이어지는 탈리스(THALYS)도 있지만 이들은 프랑스의 TGV계열이라 총칭 합니다.
초고속열차라 해도 초고속전용선에서나 시속 250km의 고속으로 운행되며 기존의 노선에서는 일반 특급열차보다 약간 빠를 뿐이니.. .
TGV와 일부 ICE 전용노선을 제외하면 유럽의 초고속열차는 초호화열차라는데 의미를 두어야 할 것 같습니다.
기차의 종류를 알아보았습니다.
모든 열차를 유레일 패스로 이동 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유레일을 주로 이용하는 배낭객들을 위해 헷갈릴 수 있는 - 사실 가서 딱 한번만 타도 알 수 있지만.. 여기선 모르죠- 기차내 좌석의 종류에 대해서도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오픈 살롱(Open Salon)
우리가 국내 기차여행에서 늘 봐왔던 타입의 열차 형태로 1등석은 우등고속버스처럼 복도를 중심으로 한쪽은 1명, 또 다른 한쪽은 2명의 좌석이 배치된 1열 3석의 형태이며 2등석은 우리나라의 새마을호처럼 복도 양쪽에 2명씩 좌석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주로 주간이동에 많이 편성되며 최근에는 이러한 형태의 기차가 많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컴파트먼트(Compartment)
객차의 한쪽 편으로 복도가 나 있으며 완전히 독립된 객실은 칸막이 문으로 출입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1등석은 3인씩 마주보는 좌석구조로 6인 1실이며, 2등석은 6인 또는 8인 1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국가 별로 차이가 있음)
실내 시설로는 각 좌석의 독립된 쿠션, 중간의 팔걸이, 다양한 용도의 선반, 테이블, 쓰레기통, 다양한 조명 등이 있으며 커튼은 창쪽/복도쪽 모두 설치되어 있습니다.
야간이동 시에는 방처럼 평평하게 구조를 변경하여 누워서 수면을 취할 수 있습니다
쿠셋(Couchette)
장거리 야간이동이 잦은 배낭여행자들이 도난이 우려되는 구간에 즐겨 사용하는 간이 침대열차.
컴파트먼트 좌석 열차처럼 방으로 되어 있고 2등석은 보통 6인 1실로 양쪽에 3단씩 침대 6조가 배열되어 있으며 베개, 시트, 모포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창쪽에는 커튼이 설치되어 있으나 복도쪽으로는 커튼이 설치되지 않아 역무원이 내부를 들여다 볼 수 있게 되어 있으며, 컴파트먼트와 달리 역무원에게 여권을 보관하고 문을 걸어 잠글 수가 있어 좀 더 편히 쉴 수 있습니다. (예약은 필수이며 예약비는 대략 $15-$20) 침대는 맨 아래칸(Under)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어 가장 인기가 좋고, 맨 윗 칸(Upper)이 간섭 받지 않는 공간을 확보하는 측면에서 다음으로 선호됩니다.
가운데(Middle)는 출입도 신경 쓰이고 프라이버시도 지킬 수가 없어 보통 일행 중 남학생이 있을 경우 남학생들이 이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침대차(Sleeping Car)
사용법은 쿠셋과 같으나 1인실(T-1)에서 4인실(T-4)까지 운행하며 베개, 시트, 모포 등의 시설이 있으며 세면대도 설치되어 있습니다.
샤워실과 개인 화장실이 설치된 열차도 있으나 허니문여행 등이 아니면 유럽 사람들도 너무 비싼 가격으로 인하여 많이 이용을 할 수는 없습니다.
미네랄워터와 커피 등이 서비스되며 일부구간에서는 아침식사도 서비스되는 최고급 형태의 이동 수단입니다.
쿠셋과 침대차는 예약은 필수이며 최소한 출발 12시간 전에 예약을 하여야하며 (일부 구간은 24시간 전) 유레일패스 소지자라 할지라도 예약비만 쿠셋$15-$20, 침대차는$40-$80까지 코스에 따라서 상당히 비싼 예약비 및 추가사용료를 부담하여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