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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부산시민등산아카데미 원문보기 글쓴이: 15기- 태풍(서영호)
●산행 일시: 2013년 7월19(금)~20일(토) 무박이일
●산행지: 백두대간 3구간(한계령~점봉산~조침령)
●산행코스: 한계령~필례약수갈림길 철조망~초소~암릉구간~우주선바위~망대암산~점봉산~단목령~북암령~1136봉~900봉~조침령~조침령터널
●산행거리: 도상거리 약 23.1킬로 + 접속거리1.7킬로(총 24.8킬로)
●참석인원: 46명
●소요시간: 중식,휴식 포함 여유롭게 - 선두 11시간 20분~후미 약 11시간 50분 소요
●구간별 상세 소요시간:
(선두조 기준)--> 03:30 한계령 필례약수 갈림길 철조망 통과-->03:40 감시초소 통과-->04:00 첫 직벽 암릉구간-->04:30 급내리막 암릉구간-->05:00-->마지막 암릉구간-->05:50 우주선바위-->06:52 망대암산 직전 암릉--> 06:57 망대암산--> 07:20 점봉산(조식)-->08:10 조식후 점봉산 출발-->08:55 너른이골 갈림길-->10:20 843봉-->10:28 단목령-->10:40 점봉13표시목 계곡옆 휴식-->11:35 북암령(중식)-->12:15 중식후 북암령 출발-->12:55 1136봉-->13:20 휴식--> 14:10 943봉 포토전망대-->14:30 900봉-->14:45 나무데크쉼터--> 14:50 하산완료-->15:20 후미제대포함 46명전체 하산완료
●구간별 거리
필례약수 갈림길~ (2.1km) ~ 1157봉~ (3.6km) ~ 망대암산 ~ (1.3km) ~ 점봉산~ (6.0km) ~ 단목령~ (2.9km) ~ 북암령~ (7.2km) ~ 조침령
(접속-조침령터널앞)---약23.1km, 접속거리 1,7km별도, '고산자의후예들'지도기준
설악산 구간의 대동여지도
(02:24) 설악 휴게소
지난 1,2구간과는 다르게 이번 3구간 산행에는 시락국밥을 준비하지않고,
휴게소에서 매식을 하기로했다.
미리 예약을 해둔 설악휴게소에 도착해서 황태해장국으로 새벽에 허기를 면한다.
화장실 볼일과 충분한 휴식을 취한 다음에 이곳에서 산행준비를 마치고
버스에 올라서 들머리인 한계령으로 향한다.
지난 2구간 산행후에 하루만에 7킬로가 빠질정도로 무척이나 고생했던 박정재 대원...
한달동안 나름 몸만들기에 돌입하여 헬스로 단련했다는데...어떨지~~~
식사후 이곳에서 볼일보고 산행준비까지 끝내고 한계령으로 향하기로한다.
전투에 나서듯 각오를 다지는듯한 정종대 강사님과 6기 신세균 고문님의 표정이 사뭇 비장하다.
한계령 전경(퍼옴)
한계령(漢溪嶺)
한계령이란 문헌상 최초의 지명은 세종실록지리지(1454년)에 소등라령이고
조선왕조실록에서는 바드라재로 번역하였다.
그 뒤 조선 후기에는 오색령으로 부르다 현재는 한계령으로 불리고 있다.
이문구의 소설 "매월당 김시습"에 등장하는 양양고을 관기(官妓)의 성명이 "所東羅"였다고 한다.
한계령은 1968년 박정희 대통령을 시해한 김재규가 3공수여단장으로 있었던 부대가
한계령 도로공사를 하면서부터 한계리의 이름을 따 한계령이라 하였다고 한다.
한계령 휴게소 위에 있는 설악루 (퍼옴)
雪嶽樓라는 편액은 당시 박 정희대통령이 내린 휘호라고 하며 그
설악루 옆에 김재규가 詩를 지어 세운 표시석 아직도 있다고 하는데
2구간 산행때 너무 늦어 보지 못하고 내려왔는데 그 詩의 내용을 옮겨보면...
바라보면 서기(瑞氣)어린 영봉(靈峯)과 영봉(靈峯) 1971.12.27
국토(國土)는 이렇게도 장엄(壯儼)하고나
오늘은 산(山)을 뚫어 동서(東西)를 열고
내일은 그 뜻으로 남북(南北)을 열리
여기 그 뜻 기리어 樓(루)를 세우고
위대( 偉大)한 영도자(領導者)의 휘호(徽號)를 받다.
(03:27) 도로 좌측에 출입금지 철조망을 좌측끝으로 통과, 우측에 인제읍 표지
한계령~점봉산~단목령 구간은 자연생태보전을 위하여 2026년까지 출입을 금지한 구간이다.
(03:30)한계령 들머리
한계령을 넘어서 양양으로 향하는 44번국도의 꼬부랑길에 차를 정차하고
필례 약수터의 방향으로 향하는 1004번 지방도로 들어간다.
이곳은 도로 확장공사를 하고있어 주위가 어지럽기만 하다.
3분정도를 간 다음에 좌측 철조망의 개구멍을 뚫고 재빨리 능선으로 올라선다.
철조망을 막아두어 철조망위를 넘거나 아래로 기어서 통과해야한다.
남의 집에 도둑질 하러 가는것도 아니고...내 조국의 등뼈를 순전히 내 두발로 걸어보고 싶은
뜨거운 욕망만 가졌을뿐인데...이렇게까지 눈 가리고 아웅 식으로 막아둬야 하는지...
이렇게라도 백두대간을 해야하는지...참 마음이 혼란스럽고 안타깝기만하다.
절개지 급경사구간의 좌측에 있는 낭떨어지가 있는 위험구간을 잠시 지나기도...
(03:40)들머리 단속초소
철조망을 통과하여 좌측 절개지를 두고 가파르게 5분정도 올라오니 단속초소가 나타난다.
일순 긴장했지만 이른시간이라 그런지 지금은 순찰중입니다라는 푯말을 세워두고 초소안은 비어있다.
재빠르게 초소를 통과하고난 이후에도 가파른 오름은 한동안 계속된다.
(04:00) 첫번째 암릉구간
직벽에 가까운 암릉구간이 나타나고 가는 로프가 두가닥 메어져있다.
사방이 어두운데다 새벽의 촉촉한 이슬때문인지 미끄러워 많은 조심을 요한다.
한사람씩 조심스럽게 암릉을 통과하다보니 의외로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하지만,
우리 종주대 대원들은 아카데미 출신들이라 학교에서도 기본교육을 받았었고,
또한 조창래강사님을 위시하여 암벽 실기강사 선배님들이 많이 동행해서 그런지 46명이라는
많은 인원을 감안하면 그래도 상당히 빠르고 안전하게 암벽구간을 통과한것같다.
직벽암릉을 오르고 나니 더 어려운 직벽구간이 기다리고 있다.
이곳에는 로프가 없어 더더욱 조심스럽다.
이상구 총대장님이 로프를 두동(20m, 30m) 준비해와서 총대장님과 내가 로프 한동씩 배낭에 넣어갔으나
주의와 조심만 하면 될것 같아 굳이 로프를 설치 하지는 않았다.
최근에 수료를 했던 터라 아직 감각을 잃지않은 21기 김정숙님이 여유롭게 암릉구간을 넘어선다.
6기 전광우 선배님의 여유 넘치는 자세...렌턴 불빛때문에 우주에서 내려오신분 같습니다.^^
6기 전광우 선배님과 12기 박경효 총무님
급한 내리막 구간도 만나게 되며...
그나마 짧은 로프라도 있으니 다행스럽다.
만약 비나 눈이 오는날 이구간을 만나게 되면 많은 낭패를 보겠다는 생각때문에 참 구간 선정
운이 좋다는 생각을 잠시 하게된다.
오늘같이 안개가 자욱하지 않을때의 맑고 밝은날 이 구간을 지나게 되면 얼마 멋질까..
단속구간이라 새벽 일찍 접속해야하기에 절경을 보지 못하는 아쉬움만...
절경들을 머리속에만 떠올리고 그려가며 암릉구간을 통과한다.
직벽 내리막구간에 로프를 설치할까하다가 그래도 발 디딈을 할때가 곳곳에 있어 조심스럽게
내려오며...
제법 길게 이어진 암릉 구간이 끝나자 맑은 정기가 있는 산에 유독 많이 자생한다는 산죽길을 만나게된다.
유달리 산죽길이 많은것을 보니...점봉산이 맑은 정기가 가득한 산이라는 생각에 기분까지 상쾌해지는것 같다.
한동안 숲속길을 걷다 내리막을 내려서니 우주선 바위가 주차장에 정차를 해둔것 처럼 우리를 탑승하려고 기다리고있는듯 덩거러히 놓여져있다.
UFO바위(05:50)
주위의 사물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내리막길에서 만난 UFO 바위..
자세히 보니 비행접시 닮기는 닮았다.
이곳에서 후미가 오기를 기다려 휴식하고, 개인 인증샷과 함께 첫 단체사진을 남긴다.
여성스럽고 가냘파 보이지만 당찬 최의영 선배님~
종주대의 늠름한 모습~
긴 어둠의 장막과 거친 암릉구간을 뚫고 비로소 환한 세상밖으로 나온듯...
우주선 바위 앞에서 첫 단체사진을 담는다.
안개로 희끗희끗한 가운데서도 기암절경이 예사롭지 않음을 직감할 수 있었던
망대암산으로 향하는 암릉군~
망대암산 직전 암봉에서...14기 진대식 회장님
뒤로 설악산의 서북능선과 남설악과 주전골의 절경이 장관인데...
짙은 안개로 아무것도 볼수 없어 무척이나 안타깝다.
설악산의 단풍 명소 세곳 중의 한 곳이라는
오색약수터 뒷편에 있는 주전골은..
걷기 편하게 길이 잘 조성되어 있어서
산행을 힘들어 하는 사람들도 산책하듯 쉽게 걸을 수 있는 곳이다.
설악산의 3대 단풍명소는
외설악의 천불동 계곡,
내설악의 가야동,
그리고 남설악의 주전골이라고 한다..
주전(鑄錢)골은 남설악 오색지구의 대표적인 계곡으로 조선중엽 승려를 가장한
도적떼들이 화폐(私錢)를 주조하다가 관가에 발각되어 절은 불태워지고 도적들은
모두 잡아들였다는 전설에서 명명되었다고 한다.
엽전을 주조할 정도로 계곡이 깊고 은밀한 곳이다.
남설악 점봉산(1,424m) 북쪽 기슭을 가로질러 입구에서부터 병풍처럼 계곡을 둘러싸고
있는 기암괴석과 하늘로 치솟은 암벽에 걸친 노송들이빚어내는 비경은 바위 사이를 흐르는
수정같은 물줄기와 폭포와 담소(潭沼) 등으로 눈길을 사로 잡으며 용소폭포와 12폭포로
갈라져 점봉산 설악산으로 기어오르기 까지 4k 정도의 깊은 골짜기를 이룬다.
(06:57) 망대암산(望對巖山:1236m)
강원도 인제군 인제읍과 양양군 서면의 경계 능선에 있는 산으로
조선시대 이곳 주전골에서 엽전을 위조하여 만드는 이들의 소굴이었는데
작업을 할때마다 관가의 눈을 피하기 위하여 망을 보는것이 유래가 되어 망대암산이라 부른다 한다.
또한 망대암산(望對巖山)은 설악산의 봉우리들과 한계령 주위에 있는 바위들을 조망한다는 뜻으로 붙여진 이름인 모양인데, 한자의 뜻이 '바위산을 마주하고 바라본다'는 뜻
이라고 한다
14기 진대식 회장님...
21기 김정숙님...
12기 서용훈 대장님...
망대암산에서 점봉산으로 오르는 오르막길은 평탄한 편이며, 이슬먹은 잡목수풀이 가득차
있다..
컨디션이 아주 좋아보이시던 우리 백두대간종주대 버팀목이신 교무강사님과,
21기 김정숙님, 14기 김창모 고문님, 12기 서용훈 대장님, 14기 최해창 대장님...
점봉산 직전 된비알을 오르며...
이곳 점봉산은 식물자원의 보고로서, 자생식물이 850 ~ 950여종이나 된다고 하며
우리나라 전체 식물종수의 20여%나 된다고 하며 유네스코가 지정한 생물보존구역이다.
2026년까지 통행이 금지된구역으로 이름모를 야생화와 풀들이 지천으로 널려있다.
우측부터...김경섭 교무강사님, 13기 이정학 부회장님, 배갑숙님, 15기 서영호
(07:20) 점봉산(點峰山:1,420m)
강원도 인제군 인제읍과 양양군 서면의 경계 능선에 있는 산으로 조선시대에 산골짜기에서
어떤 사람이 몰래 엽전을 만들다가 들켰다고 하는데, 지금도 이 근처에서는 꽹과리 소리를 가리켜
‘덤붕산 돈 닷 돈, 덤붕산 돈 닷 돈’ 한다고 한다.
한자로는 점봉산(點峰山)이라고 하지만, 원래 둠 계통의 산이름인 덤붕이다.
아마도 다른 산에 비해 그리 험하지 않고 산머리가 둥글게 보여 이런 이름이 나왔으리라고 본다.
즉, 점봉산은 둥금(圓)의 뜻인 둠을 취했음을 그 산세를 보아서도 잘 알 수 있다는 이야기다.
그래선인지 덤붕산이나 둠붕산이란 이름이 그 산모습에 아주 잘 어울린다. 누군가는 말했다.
“설악이 화려한 재주와 마력을 두루 갖춘 대부쯤 된다고 보면 점봉은 속 깊고 온화한 여인의 품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굳이 국어 학자가 아니라도 덤붕산이 한자로 점봉산으로 소리옮김되었을 것이라는
데는 그리 어려움이 따르지 않는다.덤+붕(蜂) = 덤붕 > 점붕(+산) → 점봉산ㄷ의 음은 ㅈ으로 잘 변한다.
말에서뿐만 아니라 지명에서도 마찬가지다. 대개 구개음화(口蓋音化)에 의한 것이다.
덤붕산의 남서쪽 비탈 기슭에 있는 마을인 인제읍 귀둔리 역시 둠 계열의 이름이다.
그 서쪽 하추리의 더디밋재 역시 같은 계열의 땅이름이다.
(출처: 배우리 한국 땅 이름 학회 명예회장)
14기 김창모 고문님..
14기 최해창 대장님..
21기 김경숙님...
대간에 처음 오셨는데...산행실력이 예사롭지 않은듯~~
점봉산에서 단목령가는 길은 부드러운 육산(土山)으로 이루어져 있고
오랜 풍상을 겪은 노거수들의 널부러진 모습에서 노련한 완숙미를
엿보며 녹빛 침엽수의 강인함 마저 느낀다.
이상구 총대장님과 배갑숙님...
14기 최해창 대장님과 21기 김정숙님, 늘 든든하게 산행제대를 맡아서 백두대간 산행대장의 소임을 다해주시는 13기 이정학 부회장님...
(08:55) 너른이골과 오색리 갈림길
오색리는 지금의 성국사 옛터 절에 다섯 가지 색깔의 꽃이 피는 나무가 있었다고 하여
'五色寺'라고 불렀다고 하며 지금의 오색리라는 마을명도 이곳에서 유래 하였다고 하며
다른 전설에는 주전골에 햇살이 비치면 바위의 색갈이 다섯 가지로 비춘다고 하여
오색이라고 하였으며 약수의 맛이 다섯 가지라고 하여 오색이라고 하였다는 전설이 있다.
09:16 진동계곡 갈림길에서...21기 김경숙님과 김정숙님
3년전 설악태극종주때 같이 했던 친구였는데...(중간에 다리 마비와서 탈출했지만..)
백두대간중에 점봉산 구간과 대야산 구간 2개 구간만 빼먹었다고해서 게스트로 구간참여함..
백두대간을 앞두고는 그 좋아하는 술을 일주일 금주하고 참여한다는 16기 최중규님...
대단한 의지력을 본받고 싶습니다^^
종주대 든든한 맏형같은 11기 강해용선배님과 괴력의 체력을 가지신 6기 신세균 고문님..
17기 민종기 대장님...
17기 민종기대장님과 16기 최중규님..
13기 이정학 부회장님과 15기 서영호~^^
게스트 이희주와 8기 김승회 회장님, 김경섭 교무강사님..
처음 대간길에 나선 21기 추용철 부회장님 사모님...연약해보이시더니 우찌나 체력이 좋으신지...
한동안 내내 선두권을 따라오시더군요...
신랑하고만 산행을 하다가 오늘처럼 많은 사람들과 산행은 처음이라고 하시던데...앞으로 빠짐없이 오세요^^
843봉 삼각점을 지나서 단목령에 단속원이 있을 시를 대비하여 우측 계곡쪽으로 난 길을 찾아보나, 숲에 가렷는지 잘 보이지 않아 종주대원들을 이곳에 기다리게하고 나무계단으로 조심조심 단목령0.2km 이정목있는 곳까지 내려선다.
점봉산~단목령~조침령 구간에는 산림청의 이정목이 500m간격으로 설치되어 있는데,
한때는 산림청에서 이 구간에 백두대간길을 위하여 많은 시설투자를 한 모양이다.
200m 만 가면 단목령 단속초소가 있어서 조심스럽게 산죽밭에 숨어서 근무자가 없음을 확인을
한 다음에 재빨리 금도(禁道)를 넘어서 한계령에서 이곳까지 15.2km의 단속구간을 지난다.
대간에 처음 참석하신 정종대 강사님, 12기 서용훈 대장님, 6기 신세균 감사님..
10:28분 단목령(檀木嶺:770m)
점봉산과 북악령 사이의 안부로 인제군 진동리와 양양군 오색을 넘나들던 고개로
이곳은 박달나무가 많아 "박달령(朴達嶺)"이라 하는 것 같으며 박달나무 단(檀)과 나무 목(木)을 써 단목령이라 지명한 것으로 보인다.
원래 백두대장군 우측 2미터 부근에 백두여장군 장승이 있었는데 사라지고 없었다.
21기 추용철 부회장님 부부...
서로 서로 챙겨주고 함께가는 대간길이 참으로 보기 좋았습니다...꼭 지리산까지 함께 하길 바랍니다^^
무거운 카메라 들고 백두대간 종군기자님 노릇을 톡톡히 하시는 8기 박성규 선배님...
백두대간 종주대 맏형같이 듬든한 11기 강해용 선배님...
새로운 발견~~!!
두건이 너무나 잘 어울리시는 30대 청년같은 조창래강사님~
앞으로는 꼭 두건 쓰십시요 멋집니다~^^
단목령에서 후미가 도착하기를 기다렸다가 인증사진을 한장씩 찍은 다음에 단목령을 조금
지나 우측 계곡이 있는곳에서 단속구간이 지났다는 안도감에 30분이상 느긋하게 휴식을 즐긴 다음 조침령으로 향한다.
부드러운 육산이 계속되고 해발 770에서 1,100까지 올라갔다가 다시 800으로 떨어지는
반복을 계속한 끝에 북암령에 도착하여 후미를 기다려 점심을 먹기로한다.
북암령(北巖嶺:940m:10:05)
강원도 양양군 서면 북암리와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 삼거리를 이어주는 고개로
북암리와 미천골의 선림원지 북쪽에 있는 암자의 이름에서 유래 했으며
다른 이름으로 "북애미"라고 부르기도 한다.
세계적인 희귀식물인 한계령풀의 집단 분포지로 알려진 곳이며
양양의 소금장수들이 들락거리던 길이었다 한다.
아카데미 총 동창회 재무이사를 맡고있는 아카데미 총동창회의 살림꾼이자 마스코트이신
11기 조은희 선배님~~~
21기 두 귀염둥이...
백두대간 간사를 맡고있는 도경옥 간사와 백두대간 종주대 막내 김미선님..
멋진 포스와 중후한 위엄을 가지신 3기 이도희 선배님...
동자꽃이 많길래.....
2구간때 참 힘들어하셨는데...한번 경험을 겪고나니 이것쯤이야~~ㅎㅎ
10기 정영목 선배님..
단목령에서 조침령, 그리고 진동리까지 약 12km는 숲이 너무 우거지고 하다못해
바위하나도 없는 전통적인 육산이다.
이 코스는 시작부터 끝까지 전망은 없다.
숲이 너무 우거져 주위 풍경은 아무것도 볼 수 없다는 것이 아쉬움이면 아쉬움이랄까.
부드러운 육산에다가 낙엽까지 등로에 쌓여있어 편한 길을 걷는중 바람결에 더덕냄새가 진동한다.
잠시 가는길 멈추고 더덕이나 찾아볼까 마음은 굴뚝 같았지만,
선두에서 더덕 캐고 있으면 뒤에 오는 모든 대원들의 정상 진행이 어려울터라 크게 심호흡으로 더덕향만 들이키고...
이곳의 숲은 인간의 발길이 뜸한 탓인지 참으로 건강해 보인다.
몇시간을 우거진 숲속을 걷다 참으로 오랜만에 확트인 조망과 청명한 하늘을 본다.
1136봉~1138봉 사이의 조망터에서 양양읍과 남대천, 동해쪽 조망하며...
바람결이 너무 좋아 쉬어가기로하고...후미를 기다린다.
요술 주머니같이 김경섭 교무님의 배낭에는 계속해서 간식이 마르지않고...
모두들 꼭꼭 저장 해두었던 과일과 간식을 꺼내 전 대원들과 한입 나눠먹는 오붓한 모습들이 정겹다...
943봉 포토 포인트에서 ~~
산중턱에 난 길이 구룡령 포장도로라고 한다는데...
선두조를 형성한 대원들은 독사진을 한장씩 담고...
삼각점이 있는 900봉이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인듯...이제 다왔다고 생각하니..
힘이 펄펄~~신나게 한번 내빼본다^^
북암령에서 부터 조침령까지...흡사 산악마라톤을 하듯~~~대단한 선두조~~정종대 강사님과는 첫 산행인데...대단한 체력의 소유자임을 옅보게되고...
드디어 도착한 나무데크 전망대....선두조 단체사진을 기념으로 한장 남긴다...북암령에서부터 발을 맞췄는데..모두들 대단들하시다~~신세균 고문님 표정이 우째 좀~ㅎㅎ
나이를 어디로 드셨는지 체력이 정말 존경스러운 분이다~~^^
기념으로 나도 한컷~~다소곳하게~~^^
마지막 나무데크에서...두분 넘 잘 어울리는듯~~부녀지간 같으십니당^^ㅎㅎ
대단히 수고하셨습니다^^*
최의영선배님과 배재구 선배님...두분 진정한 산꾼입니다..^^
16기 박중규님...대단하십니다~~~멋쟁이~!!
21기 김강진님...찬조 감사합니다^^
총대장님~~~46명 인솔하느라 여러가지로 수고많으셨습니다^^
이도희 선배님 앞으로 또 뵙게 되는 영광을~~반가웠습니다^^
정종대 강사님 함께한 대간 좋았습니다..자주 오십시요^^
아...두분 넘 셈난다~~ㅎㅎ 넘 보기좋습니다...이젠 우리도 한가족~~~!!
14:55조침령(曺寢嶺:750m)
조침령은 양양군 서면 서림리와 인제군 기린면 진동리를 이어주는 고개로
조침령은 所冬羅嶺(曺枕嶺兄弟峴) 소동라령(한계령,오색령)과 함께 성종24년 미시령길이 열리기 전 서울로 가던 중요역할을 하였으나 미시령이 개통되면서 오색령(所冬羅嶺,寒溪嶺)과 함께 폐쇄되었다.
오늘 산행의 종점인 조침령에 도착하니 鳥寢嶺이라고 적힌 대규모 새로운 표지석이 서 있다.
산이 너무 높아 새도 자고 간다는 뜻이다.
그런데 옛 문헌 어디에도 鳥寢嶺이라는 용어는 찾아볼 수 없다.
산경표에서도 曺枕嶺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고개가 높아 무리들이 쉬어간다는 뜻이다.
옛날에 양양에서 진동리를 넘나들던 소금장수와 생선장수 들이 너무 힘들어 우스갯소리로
'좆침령'이라 불렀던 고개라고..ㅎㅎ
김재규가 3공수 사단장 시절에 닦았다는 임도를 따라 진동리로 향하는길에 군부대에서 도로개통을 기념하는 비를 만난다..
다음 백두대간 4구간의 들머리를 확인한 다음에 임도를 따라서 1.7km를 걸어서 진동리 삼거리로 온다.
차량이 주차되어있는 조침령 터널입구 도로 옆에 진동계곡에서 알탕으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조침령터널에서 우측으로 올라서면 천상의 화원이라 불리는 곰배령으로 연결된다.
조선시대 협객 무사 백동수가 살던 진동계곡...
얼마전에 TV 드라마에 나왔던 조선시대의 협객 백동수가 살았던 곳이 진동계곡이다.
딱 조선시대를 연상 하게하는 우리 아카 동문들의 알탕...가만보니 참 원시적이다~~~ㅋㅋ
2구간 산행이 너무 힘들고 귀가시간이 늦어져서 3구간에는 많은분들이 오지않으면 어쩌나 많이 노심초사 했었습니다.
공지를 올리고 하루만에 만차가 되는것을 보고 얼마나 감격스러웠던지 모릅니다.
천상의 화원이라는 점봉산은 한계령에서 부터 통제구간에 묶혀있는터라 쉬히 갈수도 없을뿐더러,
더더구나 46명이 함께한 백두대간 3구간은 그래서 더욱 기억에 남을듯 합니다.
한달새 산행 실력이나 체력이 부쩍 늘어난 우리 대원들을 보니 앞전 2구간이 알게 모르게 자극제가 되었던것 같습니다.
이번 처럼 화기애애하게 즐겁게 진행하는 대간길이라면 앞으로의 대간길은 별 걱정이 없겟다 여겨집니다.
역시 아카인들의 저력과 단결은 대단하다는것을 느끼며 뿌듯한 자긍심을 가져봅니다...
부산시민 등산 아카데미 화이팅~!
백두대간 종주대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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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부산시민등산아카데미 원문보기 글쓴이: 15기- 태풍(서영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