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는 분류학적으로 수생식물은 아니지만 물을 좋아하는 식물이다. 물은 벼의 생리작용과 벼가 자라는 입지환경에 영향을 주는 환경수 역할을 한다. 생리적 측면에서 기능은 물이 벼의 뿌리로부터 흡수되어 양수분의 이동, 증산작용, 광합성 작용 및 기타 신진대사 작용의 기초물질로 사용한다. 환경수로서 물의 기능은 양분의 공급원 및 용매역할, 지·수온과 토양의 환원 및 산화의 조절, 병해충 경감, 잡초발생억제, 그리고 간척지에서는 염분상승의 억제 및 희석 등의 역할을 통해 벼의 생육과 생장에 영향 미친다. 물관리 요령 (1) 관개수량 계산방법 쌀 500kg을 생산하는데 소요되는 물의 양은 345천ℓ내외이며, 이 양은 엽면증발(transpiration)+ 수면증발(evaporation water surface)+지하침투(percolation)+ 논두렁으로 스며나가는 누수량 등이다. 벼농사에 있어서 일반적으로 관개해야 할 물의 양은 총 소비수량(엽면증산량+답면증발량+삼투량)에서 논에서 이용되는 부분(유효우량은 available rainfall)을 뺀 나머지 부족수량을 관개한다. 관개수량(1,070㎜) = 총용수량(1,525㎜) - 유효강우량(455㎜) <우리나라 벼농사에 있어서 관개수량>
※ 총 용수량(1,525㎜)=엽면증산량(494㎜)+답면증발량(381㎜)+지하침투량(650㎜)
(2) 생육단계별 물관리 요령
(가) 모내기 및 뿌리내릴 때의 물관리 모낼때는 2∼3cm 정도로 얕게 물을 댄다. 물이 깊으면 뜨는 모가 많이 생겨 결주가 많이 발생한다. 모를 낸 직후부터 7∼10일간은 6∼10cm로 물을 깊게 대준다. 모 크기의 절반에서 2/3정도로 대주어 수분증산을 적게 한다. (나) 새끼칠 때의 물관리 새끼칠 때에는 물을 2∼3cm 깊이로 얕게 대어 참새끼를 빨리 잘 치도록 해야 한다. 이 시기에 물을 깊게 대면 가지치기가 억제되거나 늦어지며 벼가 연약하게 자라서 병충해에 대한 저항력도 약해진다. 헛새끼가 많을 때는 영양분 소비, 햇빛의 차단, 병해충 발생조장 등으로 벼가 연약하고 생육이 불균일하여 도복의 원인이 되어 쌀 생산성 및 품질을 저하시킨다. 주경과 분얼경의 미질관련 형질의 차이를 보면 분얼경은 주경에 비해 대체로 아밀로스 및 단백질함량은 높아지고 점성과 식미치가 떨어진다. 1) 중간물떼기 헛새끼칠때는 물을 별로 필요로 하지 않는 시기이므로 논바닥이 가는 금이 날 정도로 중간물떼기 실시한다. 중간물떼기를 하면 뿌리가 토층 깊게 신장하므로 도복 억제효과가 크고 뿌리활력도 좋아 벼 생육후기까지 양분 흡수를 좋게 한다. 중간물떼기는 헛새끼 치기를 억제하고 토양 중에서 발생하는 유해가스를 방출시키며, 환원이 심하여 토양 중 용존산소가 부족한 논에는 뿌리에 충분한 산소를 공급하기 위함이다. 중간물떼기는 새끼치기, 토양조건, 잡초발생 억제 등 벼 생육과 관련된 여러조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보통은 이삭패기전 40∼30일 전에 실시한다. 너무 일찍 중간물떼기를하면 헛새끼 치기 억제효과는 크나 질소이용 효율이 떨어지고 잡초발생이 많아지고, 중간물떼기 시기가 늦어지면 헛가지치기 억제효과가 크게 떨어진다. 담수표면산파 재배의 경우 파종후 20∼60일에 20일 간격으로 2∼3회 중간물떼기는 상시담수에 비해 참새끼 비율이 7∼8% 높고 수량도 증수되면서 완전미 비율이 4%정도 높아진다. 2) 절수재배(포화수분유지) 물이 부족한 지대 또한 관개수를 절감하기 위해 참새끼 치기가 끝난 후 절수 재배할 경우 관개수는 약 30%정도 절감되나, 밥맛과 관련된 점성, 아밀로스함량, Mg/K의 당량비가 감소되어 쌀 품질을 저해하는 원인이 되고 쌀 수량도 떨어진다. (다) 생식생장 전환 후부터 이삭팬 후 10일까지의 물관리 어린 이삭이 발육하고 개화수정을 하여 등숙되는 초기이므로 각종 환경변화에 아주 예민하고 물의 필요량도 많은 시기이다. 항상 담수하여 물을 충분히 공급한다. 이삭패기 15일전∼이삭팬 후 10일까지는 물을 6∼7cm로 깊게 대어주어 수분장해 및 냉해를 받지 않도록 주의한다. (라) 유숙기 이후 물관리 이삭팬 이후에는 뿌리에 산소의 공급이 잘 이루어지도록 2∼3cm로 얕게 또는 물걸러대기를 하는 것이 좋다. 이삭팬 이후에는 동화작용은 물론이고 잎에서 생성한 동화전분을 이삭으로 전류·축적하는 중요한 시기로서 수분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엽면증산량이나 수면증발량도 적어져서 많은 물은 필요로 하지 않으며, 뿌리의 기능도 급격히 저하하기 쉽다. 쌀 품질과 가장 크게 관련되는 것은 완전물떼기 시기로 이삭팬 후 30∼40일경이 적기이다. 일찍 물을 떼면 수량감소는 물론 청미 등의 증가로 쌀의 품위가 떨어지고 밥맛이 나빠진다. 너무 늦게 떼면 수량 및 미질에는 큰 영향이 없으나 수확작업이 지연되어 동할미가 많이 발생될 우려가 있다. 늦게 심어 이삭패는 시기가 9월 초순으로 늦을 때는 이삭팬 후 40일에 완전물떼기를 하는 것이 수량이 높고 청미 및 사미의 발생이 적어 쌀의 외관품질도 좋다. 벼의 이삭패는 시기가 9월 이후로 늦어지면 등숙기간 중 기온이 낮아 등숙속도가 늦어지기 때문이다. 간척지는 이삭팬 후 되도록 늦게까지 논물대기를 해주어야 하나 숙답화된 배수불량논은 이삭팬 후 30일 이후 완전물떼기를 실시한다. 다. 적기수확 벼를 조기 수확할 경우 청미와 사미가 많아지고, 수확이 늦어질 경우 미강층이 두꺼워지고, 색택불량, 동할미가 증가되어 우박 등 기상재해, 야생동물 등의 피해를 받게 되어 미질이 나빠진다. 한이삭의 벼알이 90%이상 익었을 때 벼 베기를 실시한다. 콤바인 작업 때 고속주행 지양, 기종별로 표준 작업속도를 지키고 비 또는 이슬이 마른 다음 수확작업을 실시하여 손실을 방지한다. 주행속도로 수확 작업하면 벼알 손실이 증가되므로 표준속도를 유지한다. 표준속도(0.85m/sec)손실율은 0.96%, 주행속도(1.68 m/sec) 손실율은 1.8%이다. 표준속도로 작업을 해도 이슬로 벼가 젖었을 경우 수확손실 증대는 정상 0.96%→이슬조건 1.5%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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