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 임마누엘 기념관(미완성) 2003. 6. 8, 종이에 연필, 15 × 21 ㎝
이 건물은 1870 년 이탈리아 통일의 업적을 세운 빅토리아 임마누엘 2 세를 기리기 위해
세워진 기념관입니다. 빅토리아 임마누엘 2 세 기마상을 등 뒤로 마치 독수리가 날개를
활짝 펼친 듯 자부심 넘치는 멋진 모습을 한 이 건물은 관광객들에게는 사진찍기 좋은
멋진 건물일지 모르겠지만 로마사람들에게는 타자기, 결혼 케이크라는 모욕적인 별명으로 불리며 로마시민들에게 사랑받지 못하는 건물입니다.
사실 모양만으로는 멋진 건물이지만 주위의 건물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색채와 모습은 기념관이 자리한 베네치아 광장의 전체적인 밸런스를 무너뜨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념관 정면으로는 로마 중심으로 들어오는 중앙 도로 격인 ‘코르소’ 거리가 있는데
이 거리가 포로 로마노와 만나는 한 가운데 지점에 마치 수맥을 끊어 버리듯 기념관이 가운데 버티고 있어 풍수 지리적으로도 잘못 지어진 건물이란 생각됩니다.(뭐 이건 어디까지나 저의 생각이지만) 암튼 그렇게 느꼈는지 저도 이 건물을 그리다 말았네요.
사실 이 주변으로 차가 너무 많이 다니던 곳이라 너무 시끄럽기도 했구요.
첫댓글 꼭 타자기 건물 같이 보였던 빅토리아 임마누엘 기념관.. 게단앞에 잠시 앉아있다 혼났더래요~ ^^ 아직도 어제일처럼 기억이나네요~ 다시 가고싶은 로마~ ^^
뜨거운 여름이 다가오는 지금... 그곳에서의 일들은 정말 어제의 일들처럼 생생하기만 합니다... 하나도 잊지 않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