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여행 즐기기.
글쓴이 : 드림스
요즘은 해외 여행이 제주도 가는것보다 더 일반화되었고 간편해서 뉴질랜드에 여행을
오는 사람들이 많다. 뉴질랜드는 다른 나라와 달라 뉴질랜드 여행 자체를 전혀 다른
컨셉으로 접근해야 뉴질랜드의 진정한 맛을 볼 수 있다.
보통 뉴질랜드에 여행을 올때 패키지 여행을 많이 오는데 이 패키지 여행을 선택할때
주의가 필요하고, 조금 영어를 알아 들을 수 있는 수준이라면 패키지 여행보다는 자유
여행을 권하고 싶다. 패키지 여행, 특히 저가의 여행은 싼게 비지떡이라는 우리 속담을
뼈속 깊숙히 알게 해준다.
사실 뉴질랜드 8박 9일(사실은 비행기 속에서 2박을들 하니까 실제 여행은 6박 7일이다)
9박 10일 패키지의 속을 들여다 보면 부실할 뿐더러 지옥훈련과도 같은 강행군이다.
이런 여행을 통해서는 남들에게 나 뉴질랜드 다녀왔다, 로토루아 가보니 김이 모락 모락
올라오고 땅에서 온천이 나오더라 라는 수준의 얘기밖엔 못한다.
몇년전에 뉴질랜드에 여행온 사람이 우리 집에 들렸길래 우리 집에서 10분 거리인 롱배이
비치에 같이 산책을 나간 적이 있다. 그 사람은 지금까지 여행한 게 헛수고 같다는 말을
했다. 지명 찍기식의 여행만 하다가 대자연이 펼쳐진, 파란 잔디와 흰 백사장, 그리고
태평양을 접한 바다를 보니 이곳이 바로 뉴질랜드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란다.
만약 여러 회원님들이 뉴질랜드 여행을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좋냐고 질문한다면
자신있게 다름의 일정을 추천하고 싶다. 뉴질랜드는 남북섬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계절에
따라 맛이 다르다. 여름에는 북섬의 바다를 접한 바다 맛이 물씬 나고, 겨울에는 남섬의
퀸스타운에서 불어오는 백설맛이 물씬 나는 테마를 잡아야 한다.
패키지 여행이 전체적으로 가격이 쌀지 모르지만, 자신도 모르게 들어가는 바가지 쇼핑과
가이드 팁, 가이드에게 눈치보는것까지 포함한다면 결코 싼 여행이 아니다. 그럼 하나씩
여행 계획을 세워보자. 비용이 부담된다면 비행기 표부터 대한항공(KAL)이 아닌 뉴질랜드
항공(Air NZ)을 이용해 보자. 일본에서 직항이 있어 편리하다. 한국에서 일본가는 기편은
동네 마을버스만큼이나 자주있으니 어렵지 않고 비용도 1인당 20-30만원이상 싸다.
한국 - 일본 - 오클랜드 편을 이용하여 들어오고 돌아갈때도 이 노선으로 돌아간다.
오클랜드 도착, 물론 비행기에서 1박을 했다.
북섬은 로토루아-타우포를 포함한 일정을 하나 잡는다. 이 일정은 이 곳의 교민업체가
운영하는 2박3일 패키지를 이용한다. 이 패키지는 12인승 정도의 봉고차를 이용하여
와이토모동굴, 로토루아, 타우포를 관광하는 일정이다. 보통 어른이 400불, 어린이가
250불 정도 한다. 아침 7시에서 8시 사이에 출발하는데 비행기가 아침 10시쯤에 도착을
한다면 바로 비행장에서 만나서 출발해도 되고, 일정이 여의치 않으면 오클랜드에서
시내 관광을 겸해 1박을 하며 쉬고 다음 날 새벽에 출발해도 된다. 지인이 있다면 하루쯤
신세를 져도 좋다. 어차피 도착하여 하룻밤 자고 출발하니 그렇게 큰 폐를 끼치지 않으니.
이 여행을 다녀 온 후에, 오클랜드에서 1박을 하고 쉰다. 그리고 다음 날 새벽에 출발하는
인터시티버스를 타고 배이오브아일랜드 1박2일이나 2박 3일 코스를 다녀 온다. 아무래도
넉넉히 구경하고 편히 다녀오려면 2박 3일 코스도 적당하다. 이 여행은 교민업체를 이용
해도 되고, 이왕이면 인터시티 버스를 이용하여 여행해도 좋다. 미리 여행사에 티켓을
예매하면 된다. 티켓은 버스편(오클랜드에서 러셀이나 케리케리까지)과 숙박을 예약해
주므로 편리하다. 숙소에서 배이오브 아일랜드의 꽃인 90마일 비치와 땅쪽 끝 등대까지
가는 버스를 타고 여행하면 된다.
오클랜드로 돌아와 1박을 하고 다음날 아침 일찍 크라이스트처치로 떠난다. 이때 새벽
첫 비행기를 타야 크라이스트 처치에서 퀸스타운으로 가는 첫 인터시티 버스를 탈 수 있다.
아니면 크라이스트처치로 가는 마지막 비행기편(밤 9시 15분경)이 가격도 싸고 도착하여
푹 자고 아침에 인터시티 버스를 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인터시티 버스를 타고 퀸스타운과 밀포드 사운드, 마운트 쿡을 경유하는 여행은 2박 3일,
또는 3박 4일 코스가 있다. 3박 4일 코스는 퀸스타운에서 1일을 자유 관광하는 시간이
포함되어 있다. 겨울에는 3박 4일로 해서 하루 정도 스키를 즐기고 오는 것도 괜찮다.
이제 오클랜드로 돌아와 오클랜드 주변 관광을 즐길 시간, 오클랜드 관광은 스카이시티,
원트리힐, 하버브리지등 뻔한 것만 생각하는데 그것보다는 멋진 비치에 가서 지금까지의
여독을 풀고, 뉴질랜드 자연을 맛보는 그런 관광을 하는게 좋다. 조개가 많이 나오는
오마하 비치도 좋다. 아는 지인이 있다면 주말에 시간을 맞추어 같이 자는 것이 좋다.
물론 숙박은 지인 근처의 모텔에 묵어서 폐를 최대한 덜 끼치는 것도 좋다.
이렇게 여행을 하면 뉴질랜드 관광은 비행기에서 자는 시간을 빼도 12박 정도 된다.
여름철에는 남섬 일정은 별로이다. 겨울철에는 북섬의 배이오브아일랜드 일정은 별로다.
여기까지 왔으니 빠짐없이 가봐야지 하는 욕심이 때로는 뉴질랜드 여행을 지옥훈련에
버금가는 일정이 되게 한다. 한두군데를 구경하더라도 제대로, 편하게 구경하는게 좋다.
그리고 이왕이면 편하게 뉴질랜드의 하늘과 바다를 만끽하는게 좋다.
뉴질랜드 여행은 가이드가 필요없다. 얼마던지 책보고, 안내 책자 보고, 안되는 조각
영어 들으면서도 충분히 할 수 있다. 파리나 이탈리아 로마등은 역사를 알아야 관광이
가능한 부분이 있어 가이드가 필요할 수도 있다. (나와 세화맘은 파리도 둘이서 그냥
다녔다. 가이드가 없는게 진짜 여행의 참 맛을 볼 수 있으니까.)
패키지 여행으로 오려고 한다면 조금 일정이 넉넉한 것을 골라서 한국에 가기 전에
오클랜드에서 따로 2박이나 3박을 하겠다고 얘기하는게 좋다. 여행후의 여독도 풀고
마음 편하게 뉴질랜드의 자연을 만끽할 필요가 있으니. 뉴질랜드의 자연은 비치에
가서 의자에 앉거나 자리펴고 앉아서 바다만 보고 있어도 느낄 수 있다. 가이드가
필요없다.
뉴질랜드의 여행을 오려면 내게 물어봐도 자문을 해 줄 수 있다. 다만, 천성적으로
찍기 관광(나 어디 보고 왔다식으로 여기 저기 찍고 다니는 관광)을 좋아하는 사람
이라면 그런 조언이 필요없지만.
여행을 가이드와 다니다보면 판에 박힌 똑같은 인상만 가져 올 수 있다. 인터넷으로
사전에 조사를 충분히 한다면 남이 느껴 보지 못한 맛을 나 혼자만 느낄 수 있다.
** 나는 여행을 가면 여기 저기 안 돌아 다닌다. 내가 가보고 싶은 곳, 그 곳의 정으
충분히 느끼고 온다. 예를 들어 프랑스에 갔을때도 나는 마리 앙뜨와네트를 만나기
위해 베르사이유 궁전에 들르는 일정이 무엇보다도 우선이었으니. 그리고 가이드도
없이 내가 가고 싶은 곳, 몽마르뜨 언덕, 대성당, 세느강, 에펠탑, 모파상의 무덤을
찾아 다녔다. 물론 아주 우연히 길을 가다가 무랑루즈에 도착하기도 했다.)
카페 게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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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여행 즐기기.-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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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2.30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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