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경험한 변종 보이스 피싱 경험담을 올려봅니다.
무심코 당할 수 있으니 조심 합시다.
이제까지의 보이스 피싱 방법과 약간 차이가 있는 변종으로서 오전에 휴대폰으로 전화가 왔습니다.
이전과는 달리 이제는 제법 연구를 많이하여 원어민 수준의 발음을 구사하며 접근하더군요.
자세히 발음을 들어보면 내국인이 아닌 외국인(중국인) 발음이란 것을 인지할 수 있읍니다.
보이스 피싱 전화 통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발신자 번호 표시 없이 휴대폰으로 전화가 걸려 옵니다.
피싱 사기꾼 : “국민은행 콜쎈타입니다”. “귀하께서 8월 중순에 서산 롯데마트에서 180만원의 물품구입대금 카드결재 하셨습니다. 맞습니까?“
선량 남 : “그만한 물품을 결재한 기억이 없는데요?”
피싱 사기꾼 : “그래요?” “요즘 타인카드를 복재 사용하거나, 분실카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확인 하여 드리겠으니 성함을 알려 주십시오”
선량 남 : “김 기 동입니다” (일부러 나도 전혀 모르는 사람의 이름을 불러줌) 그러면서 “막아야 할텐데,,,,” 라며 조급해 하는 듯 아카데미틱한 연기를 이참에 해본다.
- 휴대폰으로 컴퓨터 키보드 치는 소리가 나고 약 5초 후 확인이 되었다며 경찰청에 카드수사를 의뢰하였고 잠시후 경찰청에서 전화가 올거라는등,,, 연신 구라를 풀다가 통화 종료.
- 참고로 국민카드 콜쎈타에서는 전화 상대자의 인적사항을 모두 알고 통화하는데,,, 요놈들은 일단 그게 아닌 것 같음.
- 약10분 후, 발신자 표시번호가 02-***-0112(실제로 서울경찰청 전화번호임)로 표시되며 전화가 걸려온다. (요놈은 등급이 높은가 보다. 완전 원어민 수준의 발음을 구사 한다.)
선량 남 : (어떤 구라일까 잔뜩 기대에 부풀어) “여보 쇼~!”
피싱 사기꾼 : “여기 경찰청 *** 경사입니다” “김기동 씨 맞습니까~?”
선량 남 : “눼 ~ !”
피싱 사기꾼 : “수사를 해야 하는데요. 몇가지 물어보겠습니다”
선량 남 : “제발 좀 해결해 주세유 !” (나오는 웃음을 참으며,, 오늘 참 연기 많이 한다)
피싱 사기꾼 : “국민카드죠~?” “카드 발급과 최근 사용일자를 알려주세요” 라며 슬슬 보따리를 푼다.
선량 남 : “그런것도 필요한가요~?”
(이놈들 내가 국민카드 사용자라는 것을 어떻케 알았는지 내심 궁금하기도 하다)
피싱 사기꾼 : “,,,,” “사용하고 계신 카드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선량 남 : “근데, 서울경찰청에서 지방에서 일어난 것도 수사해주시니 협조해야죠”
피싱 사기꾼 : “,,,,,,”, “,,,,,” “뚝~!” 전화 통화가 종료됐다. (뭔가 낌새를 챘나~?)
- 서울경찰청 발신 표시된 번호로 전화하여 통화 확인하였더니 진짜 서울경찰청 민원실에서 전화를 받는다.
서울경찰청 민원 담당자 왈 중국에서 보이스 피싱 전화를 하며 발신자 전화번호표시는 국제가 아닌 국내 전화번호로 표시되도록 조작하여 사기를 치기 때문에 하루에도 수십통씩 확인 전화가 온다고 함.